6월7일 월요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터전의 아이들이 씩씩하게 지냈음 합니다.
첫 영성체를 받고 귀환한 석현이가 더위 때문인지 점심을 안 먹었다고 합니다.
죽이라도 쑤어주려고 하는데 극구 싫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들어왔어요. 물을 미리 받아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어요. 에구~그래서 오후 늦은 활동을 끝내고 성포공원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왔답니다.
6월 8일 화요일
햇빛 쨍쨍으로 호강하고 있는 터전의 식물들이 열매를 맺고 있어요.
꽃집에서 샀을 때는 방울토마토인지 알고 샀는데 어째 커 가는 것이 큰 토마토인 것 같습니다. 이름도 방울 자를 빼고 그냥 토마토라고 했는데 ...
어쨌든 터전의 아이들도 큰 토마토처럼 ...
6월 9일 수요일
오늘은 황토십리길 가는 날이라 조금 바쁘게 준비를 했습니다. 도시락도 싸고 물도 준비하했어요. 근데 한결이가 배탈이 나고 코피가 나 아빠가 집으로 가서 쉬라고 했다며 한결이만 나들이를 같이 못 가게 되었어요. 좀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어제 석현맘이 보내주신 돼지바, 헌재맘이 사 오신 탱크바, 남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밖에 나와 콜밴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황토 십리 길은 수인선 철길 옆길로 경관이 좋고 시골스러워서 산책코스로 최고 각광을 받고 있어요. 직접 아이들과 걸어보니 예쁜 곳이 너무 많았어요. 인공연못에는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고 노란창포도 아름답게 피어 예뻤고요 부레옥잠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철길은 빠르게 늪지화가 되고 있어 그대로 보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요. 구절초, 개양귀비등 아름답고 예쁜 꽃들이 많았어요. 아이들이 물이 부족해 근처 가게에서 물을 사서 목을 축이며 버스를 타고 터전으로 돌아왔답니다.
6월 10일 목요일
식물도 더위로 축 늘어져 보기에 안쓰럽던 오전,
아이들이 늦게 오는 날은 민들레도 고민이 됩니다. ‘그냥 아이들이 편안하게 쉬었다가 도서관 나들이를 갈까 아니면 아이들을 습관 들이게 하려면 그렇게 하면 안 돼’ 라고 생각하곤 하죠. 오늘은 한결이가 빨리 학원에 간다고 하면 좀 난감합니다. 오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도서관만 가야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학동은 집에서 일기와 독서록을 써 오면 좋은데 잘 되지 않아 밀리기가 일쑤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만 하고 갈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요일별로 한 번씩 이런 일이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활동에 무리가 따릅니다. 이번 주는 헌재군은 학교에서 늦게 돌아와 아예 도서관 나들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상 끝~
6월 11일 금요일
금요일은 영어와 아이라움을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바쁩니다. 영어 샘이 3시 30분에 오시기 때문에 아이들은 적어도 3시에 간식을 먹고 영어준비를 합니다. 늦게 오는 친구들은 간식을 먹으면서 영어를 합니다. 영어는 반복과 복습을 하며 대화식으로 영어샘을 따라하며 테잎을 듣기도 합니다.
첫댓글 울 석현, 어제는 작정한 듯 '공부' 얘길 꺼냅니다. 어른들(학교,방과후,집)이 너무한다... 그깟 시험이 뭐라고... 시키는대로 다 하다간 숨도 제대로 못 쉬겠다... 놀 시간이 너무 없다...그 얘길 듣고 있는 엄마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요 밑에 황토10리길 제목에서 사진만 보고 여기가 어딘가 했어요.... 수인선 철길옆 여기 어떻게 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