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입하여
저는요 게시판에 밖에 쓸 때가 없어서 여기 씁니다.
운영자 분께서 옮겨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2024년 10월 9일 한글날은 한글을 사랑하는 세벌식을 쓰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날입니다.
저 역시도 이 날 제가 쓰는 세벌식을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었기에 여기에 그 자료를 소개하고, 업로드 해 볼까 합니다.
일단, 간략히 저의 간략한 세벌식 히스토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03년도에 군대를 제대 하면서 부터 세벌식을 사용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때는 391 자판으로 시작을 했는데, 단순히 세벌식 최종 자판이라고 하여, 세벌식 자판으로써 완성된 자판이 아닐까 (오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391을 익히면서 손의 피로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타자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에 꽤 만족하면서 오랬동안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숫자나 기호를 칠 때마다 영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치고 돌아오곤 했는데, 기호는 그렇다 할지라도 391의 두줄 숫자 배열은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우연히 390을 치는 어떤 분을 보게 되고 390은 숫자도 훨씬 치기 편하고 기호도 잘 칠 수 있어 여러모로 391자판 보다 훌륭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후로, 391과 390자판으로 저는 세벌식을 대략 10년 정도 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세모이 e-2015였나? 세모이 자판을 알게 되었고, 모아치기에 홈미가 생겨서 391+390 자판을 버리고 세모이로 갈아 타게 됩니다. 처음에는 물론 세모이를 쓰면서도 모아치기가 되지 않아 이어치기로 그냥 쳤지만, 세모이 e-2016, e-2017, e-2018을 꾸준히 갈아타며, 세모이 역시 지금까지 10여년 정도 치면서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이어치기는 거의 하지 않고 모아치기를 90% 이상으로 재미있게 잘 치고 있습니다.
세모이의 모아치기는 아주 매력이 있는 키보드 타법인 것은 확실합니다. 지금 저는 세모이를 10여년 정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390, 391과는 아예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큰 만족감을 느끼며 사용 중입니다. 세모이를 만들어 주신 신세기님께 정말 정말 큰 감사드립니다.
제가 2024년 한글날, 세모이에 대해서 고심하게 되었던 주된 이유는 제가 세모이를 쓰면서 느껴왔던 제 경험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세가지 버젼(semoi e-2016, semoi e-2017, semoi e-2018 : 이제부터 s6, s7, s8이라고 줄여서 부르겠습니다)을 주력으로 사용해 왔었고, s6을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다가 s7이라는 과도기를 거쳐서 s8로 넘어가긴 했지만, s6, s7, s8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s8이 s7또는 s6보다 우월하고 편하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s8 역시 좋은 자판이지만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s6와 s7, s8의 장점만 따온 하이브리드 세모이 자판(가칭: "sk", k는 제 이름 kim에서 따왔습니다)을 만들고자 고심했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우선 저의 철학은 "sk = s6 + s7 + s8"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를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겹받침을 포함한 종성 결합 시스템은 역시 최후 버젼인 s8이 만족스럽습니다(조금 뒤 설명하겠지만, 저는 s6의 모음 결합 법칙을 좋아하지만, 종성 결합 법칙에 대해서는 꾸준히 개량되어진 s8의 종성 결합 법칙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종성 결합 법칙은 s8을 따라갑니다(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다시 이어나가겠습니다.)
단, 모음 결합 법칙은 s8이 우월하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으며, 사실 저의 경험으로는 s6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s7, s8이 모음 쉬프트로써 마침표 자리를 가져가고 있고, 마침표 역할을 s7에서는 콤마 자리가, s8에서는 p자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콤마나 p자리는 손이 편한 자리이고, 모음 쉬프트로써 마침표 자리도 손이 편한 자리임이 맞습니다. 그럼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s6의 모음 쉬프트 자리인 "["자리 역시 손이 편한 자리라는 겁니다. 게다가 s6는 p자리에 모음 ㅜ가 존재하여, 이걸 조합하면 손이 편안한 모음 결합을 꽤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s7에서는 p자리에 ㅜ모음을 유지하고 있으나, s8에서는 p자리가 아예 마침표로 대체되어서, s8버젼은 자유로운 느낌보다는 정해진 규칙에 속박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p자리는 손이 아주 편한 자리임은 틀림 없지만, 콤마나 마침표 처럼 한글 타자에 매우 많이 쓰이는 자리를 대체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는 손도 편하고 콤마와 마침표도 제자리에 있는, 그리고 p에 ㅜ모음도 가지고 있는 s6를 가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sk에서는 사실 s6, s7, s8의 모든 좋은 점을 다 가져가려고 고안 되었기 때문에 저처럼 s6를 사랑하는 사람도, 최신식 s8을 따라가는 사람들도 모두 만족스럽고 규칙을 속박하는게 아닌, 자유로운 모음 구성법을 열어두는 철학으로 고안되었습니다.
모음 결합에 대한 sk의 핵심 기술적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음 쉬프트를 하나가 아니라, 총 4개를 사용합니다: "v", "." , "p", "["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여기서 v와 [는 "ㅗ"모음 역할을 하면서도 모음 쉬프트로 작동합니다.
마침표(.)는 "ㅗ"모음 역할을 하지 않고 단독으로는 마침표를 출력하며, 다른 모음과 결합시에만(즉 다른 모음과 모아치기 할 때만) 모음 쉬프트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p키는 "ㅜ"모음 역할을 수행하면서 "반 모음 쉬프트"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 반모음 쉬프트라는 것은 어떤 모음과 결합할 때는 모음 쉬프트의 역할을 하고, 다른 어떤 모음과 결합할 때는 원래의 "ㅜ"모음으로써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모음들은 다음과 같은 결합 법칙을 가집니다:
1. ㅖ = [ + c
= v + c
= . + c
2. ㅒ = [ + t
= p + t
= v + t
= . + t
3. ㅑ = [ + r
= v + r
= v + g
= p + g
= [ + g
= . + g
4. ㅘ = v + f
= [ + f
= . + f
5. ㅙ = v + f + d
= [ + f + d
= . + f + d
= p + f + d
6. ㅚ = v + d
= [ + d
= . + d
7. ㅗ = v
= [
8. ㅛ = [ + v
= p + v
= . + v
= . + [
= f + r
9. ㅝ = b + r
= p + r
= . + r
= p + f
10. ㅞ = b + c
= p + c
11. ㅟ = b + d
= p + d
= c + d
12. ㅜ = b
= p
13. ㅠ = [ + b
= p + b
= . + b
= v + b
= [ + p
= . + p
입니다.
한편, sk에서 사용할 종성 결합 법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ㄲ = a + x
= e + a
2. ㄳ= x + q
= ; + x + z
3. ㄵ= s + e
4. ㄶ= s + a
5. ㄺ= z + x
= e + x
6. ㄻ= e + z
= ; + w + q
7. ㄼ= e + w
8. ㄽ= e + q
9. ㄾ=a + z
= ; + s + a (sk에서 도입!, a + z 가 매우 불편하고 "핥"처럼 s+a는 f키 옆에 있음!)
10. ㄿ=a + w
11. ㅀ= ; + a
12. ㅄ= w + q
마지막으로, 제가 만든 하이브리드 세모이 sk를 실험해 볼 수 있도록 karabiner complex rule파일을 만들었습니다. timetime님(꺼피딴님?)의 작업을 참고하여 만들었으며, timetime님 께서는 두벌식 자판에 s8을 입히셨지만, 저는 그냥 390자판에 sk를 입혔습니다. 따라서 맥 390자판으로 설정하시고, karabiner copmlex modifications rule을 적용하시면 되겠습니다. karabiner 폴더에 대한 설명은 timetime님의 자료실 글 참조...
이상입니다.
혹시나 저의 어설픈 아이디어가 문제가 있거나 더 낳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꼭 답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json file을 업로드 하였으나, 저는요라서 업로드가 안된 것 같습니다. 글이 옮겨지면 다시 업로드 하겠습니다.
가입인사 양식에 맞게 해주시면 회원등급 올려드리고 이 글도 새로운 세벌식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인사 글을 등록하셨었군요~ 글 옮겨드렸습니다~
파일은 자료 창고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혹시 수정을 원하시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karabiner를 이욜해서 여러가지를 업로드할 계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