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고양이가 칸나 꽃나무 믿에 앉아서 '날 잡아 잡수시요'하고 꼼짝도 안하고 앉아있다

주인 없는 고양이가 불쌍해 개집을 차려주고 밥과 물을 갖다주니 개집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개가 하도 짖어대니까 개집 밑으로 도망와서 몸둘바를 몰라한다

고양이 뒤에 개가 막 짖어대니까 뒤를 돌아본다. 개가 뒤에 보인다.

개짖는 소리에 귀하신 몸 마루 밑으로 숨는다.

이른 아침 아직 개가 나오지 않으니 마음 놓고 두 다리 뻗고 늘어지게 자고 있다.

개가 성가시게 짖어대니까 개가 볼수없는 높은 곳으로 피난가서 꽈리를 틀고 마음놓고 자고 있다. 집안에서 유리창을 통하여 사진을 찍으니 플래쉬 라이트가 반사되어 보기가 흉하네요.ㅎ ㅎ ㅎ
사람이나 고양이나 집이 없으면 떠돌이 신세가 된다.
일년 전 부터 노르스름한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집 뒷 뜰 옆 마당 deck에 올라와 나무 바닥이 햇빛이 잘 쪼이고 따뜻하니까 겨울철에 누워 낮잠을 자곤 했지만 옆집 고양이가 잠시 들런 줄 알고 별로 신경을 안쓰고 그냥 내 버려두었다. 그런데 우리 집 개가
고양이 냄새를 맡고 매일 짖어 되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고양이를 감시를 해 보았더니 딴 곳으로 가지 않고 그 곳에 머물러 살
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동안 무얼 먹고 살았나 걱정이 되어 고양이 밥을 사다 주고 물도 갔다 주곤 한다.
개가 나타나 짖어대면 deck 마루 밑으로 숨어 버리고 개가 안 보이면 deck 위로 올라와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데 이제는 이력이 생겨서 아무리 짖어대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기가 일 쑤다. 개가 물거나 덤벼 들지않고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서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며 짖어댄다. 막 혼을 빼 놓으면 한 자리에서 맴돌다가 마루 밑으로 숨어 버린다. 개가 어떻게 하나 보고 싶어 숨어서 사진을 찍었다. 고양이가 사람을 보면 얼른 피해 버린다. 개도 안 무서워 하는데 사람을 무서워 한다. 자기에게 밥과 물을 갖다 주는데도 고마운지도 모르고....배은망덕한 고약한 놈 같으니라고...그래서 너 이름이 도둑 고양이지. 이 불쌍한 녀석아!!
~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미클래식 ~
01 그리그 - 페르귄트 아침
02 헨델 - 오페라 세르세 라르고
03 바하 - G선상의 아리아
04 드보르작 - 현을 위한 세레나데 1악장
05 슈만 - 어린이 정경 꿈
06 보케리니 - 미뉴엣
07 슈베르트 - 아베마리아
08 비제 - 아를르의 여인 조곡2번 간주곡
09 파헬벨 - 캐논
10 오펜바흐 -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뱃노래
11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12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13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숭어 주제와 변주
14 마스네 - 타이스 명상곡
15 멘델스죤 -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16 스벤젠 - 로망스
첫댓글 고양이가 선하고 순한 강아지를 대번에 알아보고, 서로 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그러나, 주인님의 후한 대접을, 그대로 받기에는, 강아지의 후한이 염려스러워, 한계를 느낀 듯 하네요!
개가 집안에서 키우는 작으마한 개라 고양이가 무서워 아니하고 '덤빌테면 덤벼봐' 식으로 배짱이에요. 가까이 가서 좀 쓰다듬어 줄려고 접근하면 마루 밑으로 들어가 두문불출....사랑받기는 애초에 걸러먹은 것 같지만 그저 불쌍해서 음식을 준답니다. ㅎ ㅎ ㅎ
고양이와 강아지가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는데, 수영님의 한몫이 큽니다. 내쫓아내지 않고 밥을 주는 모습을 개가 알아 본 것이지요. 내주인이 좋다는데....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이조그만 동물세계를 통해서 배움니다. 그들의 천국에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도 두 발로 할키고 이빨을 들어 내놓고 싸울 줄 알았는데 점잖게 가만이 '개야 짖어대라, 나는 꼼짝 않는다' 하고 가만히 개를 쳐다 보기만 하고 개도 가까이 가서 물려고 할 줄 알았는데 주위를 빙빙 돌기만 하고 짖기만 해요. 참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 끼리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인가요? 구경하고 있노
라면 재미있어요.
ㅎㅎ 그런데 수영선배님, 신경쓰실 일이 또 있으세요. 제가 작년에 집 주위에 자꾸 오는 고양이가 가여워 고양이 밥과 물을 주었는데 어마나~ 주위에서 하나, 둘 생기더니 5마리가 되어 버렸지요. 이웃들은 제게 칭찬을 하고요...그래서 곤혹스렀웠어요. 결국 애니멀 셸터에 연락해 가져가게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암놈이 새끼를 낳은 것 같군요. 이 고양이는 숫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마리는 그런대로
밥을 줄 수 있는데 여러마리가 되면 신경 쓰게 될 것 같군요. 딴 곳으로 도망가지 않고 개집 주위에만 맴돌며 살고 있습니다. 식구가 많아지면 어떻허지요?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