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태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백제와 연관된 곤미국(昆彌國),곤미천(昆彌川)은 과연 어느 지역에 있었던 역사일까요? 이 지역은 한반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역사이며 또한 현재의 중공 대륙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역사 입니다. 이와 관련된 기록을 보면,
烏 孫 於 西 域 諸 戎 其 形 最 異 。今 之 胡 人 ,靑 眼 赤 髭 鬢 ,狀 類 彌 猴 者 ,本 其 種 也 。其 國 謂 王 曰 昆 彌 ,亦 曰 昆 莫 。
오손은 서역의 여러 융(戎 : 오랑캐) 중에서 그 형상이 가장 기이(奇異)하다. 지금의 호인(오랑캐 사람)이다. 청안(靑眼 : 푸른 눈동자)과 콧수염(髭)과 구 렛 나루(鬢)가 붉은 색이며, 형상(용모)이 원숭이(獼猴 : 미후) 종류와 같은데, 본시 그런 종족이다. 그 나라의 왕을 이르기를, “昆 彌(곤 미)”라 하는데, 또 “곤 막”이라 한다.-통전(通典)
위의 기록을 살펴보면 곤미국(昆彌國)은 한조(漢朝)때의 오손족(烏孫族)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손족은 어디에 있었던 나라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사기(史記) 卷百二十三‧大宛列傳第六十三
大宛.........其北則康居,西則大月氏,西南則大夏,東北則烏孫,東則扜冞、于窴。
(대완의 북쪽은 강거가 있으며 서쪽은 대월씨,서남쪽은 대하,동북쪽은 오손이 있으며 동쪽은 우미,우전이 있다.)
위의 기록에서 오손족의 주변국에 강거가 있으며 대월씨,대하,우전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지역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된 기록을 보면,
해국도지 권28
南都魯機國沿革(漢唐皆為安息、大食西北境,有西女國亦在境內,元為哈烈國,明為度爾格,今為南都魯機。
(남도로기국 연혁: 한,당조때 안식,대식국의 서북경계이며,서쪽의 여국 역시 경내에 있으며 원조때에 합렬국이 되었으며,명조때에 도이격이 되었으며 지금의 남도로기 이다.)
해국도지 권29
《明史》或曰哈烈,即愛烏罕 (합렬은 곧 애오한이다.)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卷五
天竺,今西域西南印度國也。吐火羅國,在今西域哈烈東境
(천축은 지금의 서역 서남인도이다. 토화라국은 지금의 서역 합렬 동쪽경계에 있다.)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卷三
康居,在今西域哈烈境內。(강거는 지금의 합렬 경내에 있다.)
해국도지 권22
《皇清四裔考》曰:愛烏罕,在巴達克山西南,部落最大。漢書西逾蔥嶺,有北道,北道出大宛,南道出大月氏,此當為大月氏地。
(황청사예고: 애오한은 파달극산 서남의 최대 부락이며,한서에서 총령 서쪽을 넘으면 북도가 있는데 북도에서 대완이 나오고 남도에서 대월씨가 나오는데 이것은 당대의 대월씨의 땅이 된다.)
해국도지 권32
漢時大月氏、大夏境域,即賽馬爾罕之域,兼今敖罕、布哈爾、愛烏罕諸部地。
(한조때 대월씨,대하의 강역은 곧 새마이한성이며,겸하여 지금의 오한,포합이,애오한 제부의 땅이다.)
해동역사(海東繹史) 제4권 세기(世紀) 4 부여(夫餘)
"《후한서》에 또, “6년에 선비(鮮卑) 단석괴(檀石槐)가 용맹이 있고 지략이 있어서 남쪽으로 변경을 침략하면서 북쪽으로는 정령(丁零)을 막고 동쪽으로는 부여(夫餘)를 퇴각시키고 서쪽으로는 오손(烏孫)을 격파하여 흉노(凶奴)의 옛 땅을 모두 점거하였다. 그런 다음 스스로 그 지역을 셋으로 나누었는데, 우북평(右北平)에서부터 동쪽으로 요동(遼東)에 이르러 부여와 예ㆍ맥과 경계를 접해 25개 고을을 묶어 동부(東部)라 하고는 각각 대인(大人)을 두어 관할하게 하였다.” 하였다."
임하필기(林下筆記) 제39권 이역죽지사(異域竹枝詞) 아라사국(俄羅斯國)
"아라사국(俄羅斯國 러시아)은 북쪽 맨 끝에 위치해 있는데, 한(漢)나라 때의 견곤(堅昆) 부족과 정령(丁令) 부족이었고, 당(唐)나라 때의 힐알사(黠戛斯) 부족 또는 골리간(骨利幹) 부족이었으며, 원(元)나라 때의 아라사(阿羅思) 및 길리길사(吉利吉斯) 등의 부족이었다. 명(明)나라 300년 동안은 중국과 통하지 못하다가 청(淸)나라 강희(康煕) 때에 이르러 중국에 들어와 조공을 바쳤다. 8도(道)를 두어 ‘사과(斯科)’라고 칭하고, 사과마다 또 각각 소사과(小斯科)로 나누었다."
위의 기록에서 남도로기국은 현재의 터키를 말합니다. 터키가 원대(元代)에는 합렬(哈烈)이었으며 역사에서 말하는 강거(康居)가 합렬 즉 터키 강역안에 있었으며 터키 강역의 동쪽에 토화라국(吐火羅國)이 있었는데 토화라국은
한조(漢朝)때에 대하국(大夏國)이었으며 명조(明朝)때에 조법아국(祖法兒國)이었으며 현재의 아라비아 오만 입니다. 위의 해국도지 권22의 기록을 보면 터키의 주변 강역이 고대의 대완,대월씨의 강역임을 능히 알수 있습니다.
위의 해동역사의 기록을 보면 선비족 단석괴가 북쪽으로 정령(丁零)을 막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령은 임하필기의 기록처럼 러시아 민족의 조상 입니다. 이 당대의 러시아 민족은 지금처럼 강역의 엄청난 팽창 훨씬 이전의 역사로 현재의 모스크바 만을 점유한
중소 국가에 불과 했었던 시기 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볼때 정령 즉 고대의 러시아 민족의 발원지인 모스크바의 서남방에 오손족이 있었습니다. 이는 대략적으로 보아도 현재의 터키 강역과 그 주변 일대로 압축 됩니다.
즉 한조때에 대월씨,강거의 강역은 과거에 합렬로 불린 지금의 소아시아 터키 일대이며 대하의 강역은 지금의 아라비아 남단 입니다. 이 지역을 기점으로 동북일대인 이라크와 이란 북부 일대가 오손족의 옛 강역으로 추정 됩니다.
이 강역 일대에 오손족을 의미하는 곤미국이 있었으며 이 일대에서 백제가 전투를 벌였던 것입니다. 청대(淸代)때의 학자인 효람 기윤은 말갈의 발원지가 흑수지역 즉 흑룡강이 있는 감숙지역이라 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흑룡강은
지금의 코카사스 산맥 일대에 있었습니다. 즉 말갈족의 발원지도 현재의 코카사스 산맥인 것입니다. 이 일대와 오손족의 옛 강역으로 추정되는 이라크와 이란 북부일대는 지리적으로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닙니다.
기록에서 나오는 곤미국,곤미천은 이라크와 이란 북부 일대가 오손족의 옛 강역으로 추정되며 이 일대가 삼국시대 당시 백제의 강역으로 생각됩니다.
첫댓글 아! 이 "곤미(昆彌)"가 "곤막(昆莫)"이라면,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생각나네요. 부여의 우리가 늘 "금개구리"라고 하는 "금와(金蛙)"왕이라는 말도 곧 "쿤모"라는 그 "昆莫"과 관련이 있게 됩니다. 이곳이 오손(烏孫) 지역이라고 하지요. 그곳의 전설을 보면 "쿤모"가 나옵니다. 언젠가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