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하다.
새벽 잠이 깨어 뒤척거리다가
그래 이불 빨래들이나 해야지.
그간 불을 땔 때마다 방안에 가득차던 연기들로 그을리고
집공사하며 흙먼지는 얼마나 뒤집어 쓰고 있었겠어.
비록 마당에 나가 털었다고는 하지만...
어어 세탁기 전원이 안들어온다.
전원콘센트를 아무리 다시 꽂아봐도 작동이 안된다.
방안에 있던 전원을 길게 끌어다 꽂아보니 작동
그런데 물이 얼었나
으이구
겨우 물을 녹이고 빨래 시작,
길게 새로 달아낸 처마안 쪽으로 널어놓은 이불빨래가
금새 딱딱하게 뼈를 세웠다.
어랏! 뼈도 없는 것이 너도 새벽이라서 그렇게 섰느냐?
ㅎㅎ^^
삼월에 광주에서 전시회를 하잔다.
그간 내가 뭘 주로 그렸지, 사진들 찾아보다가
단기 4340년이면 올해가 4346년이니까 6년전에 그때
삼월에 눈이 왔었고 청매화꽃이
흠~ 뜰앞에 나가 보니 매화는 아직 당당 멀었다.
어서 봄이 오라
청매화 홍매화
매화 꽃송이 띄워놓고 한잔 먹세근여 또 한잔 먹세근여
꽃놀이를 해야지.
첫댓글 청매화! 홍매화!
너희들 이뿌구나? 봄날 우리 만나자~~!
어랏?^
뼈도 없는것이 새벽이라 꼿꼿하게 섰다구용?? 머리 긁적긁적? 알쏭달쏭~??
역시 시인의 글은 해석이 어려워라~~~
(모른척 시치미 뚝~~~~!!!ㅋㅋ)
폰으로 볼때는...뼈도 없는것이 꼿꼿이 선다는 글에 눈길이 쏙~ 갔었는데...ㅋㅋ
22인치 모니터로 보니...
우와~~ 사진에 감탄을~~~^^**
매화 한송이 띄운 시인님 첫물녹차 한잔 얻어묵고 시푸다...^^**
4340년의 그림도 참 힘차죠잉.
고목에서 막 올라온 매화 한 송이... 그 향기 풍겨오는 듯 하여요.
세운들 어떠하며 안선들 어떠하리
혼차사는 노총각이 잘선들 무엇하리
차라리 새신랑들이나 제때서먼 좋으리... ^^
우커흐으흑
크아~!
아~~~~!
그림 참 좋다.
쉬엄쉬엄 해를 보고 시작하심이....ㅎㅎㅎ
서서 읽으니 더 좋다
어서 오라! 청매홍매동매여...
스셨군요!
너도 새벽이라서 그렇게 섰느냐)
(여기서 '도'가 중요합니다
道를 아세요?ㅋ^^
오랜만에 날려주시는 센스~ㅎ
국선도밖엔^^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며
바람도 아닌 것에 뼈를 세우는... 홍홍^^;
매화꽃송이 띄워놓고 한 잔 먹세근여에 나도 가.고.싶.다.
매화꽃향과 함께 광주에서의 전시회 기다려집니다^^
여전히 춥고 여전히 겨울입니다
월 오면 보러 가고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뭔새벽에 안주무시고 이불빨래를...
워낙봄을좋아 하는지라 저도 두손모아 기다립니다
청매 홍매 예쁘네요 시인님 묵매 깊은 향에
봄이 서둘러 오시길...
그 봄 손님들이 아름다워야 할것인데...
그새 매화가 나올 때가 되었네요. 아타미에는 지금쯤 피었겠다. 매화 꽃향기 좋아하는데, 현실은 스모그로 가득하니....
그곳은 스모그...?? 뉴스에서 본 것 같아요~
탈없이 잘 지내시길 빕니다^^
(뉴스 보니 스모그가 심하더군요... 조심하시길요~)
사람들이 날이 많이 풀려 마치 봄이 온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다들 그렇게 봄을 간절히 기다리다가 진작 봄이 오면 봄이 왔으나 봄 같지않다고 노래하니...
그래서 봄은 시샘도 하는건지...
그래서 또 봄이고 그래서 또 사람인 모양입니다^^
선생님, 보랏빛 방구들이 참 곱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 찾아가야지 생각만 하다 또 이리 속절없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언젠가 한번 찾아갔다가 선생님 댁 입구를 찾지 못해 뒤돌아섰던 기억이 지금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3월 광주에서 전시회를 하신다구요? 혹시 양림미술관에서 하시나요? 일정과 장소 정해지면 알려주세요. 주말 광주 집에 가면 꼭 찾아가 볼게요.
시간이, 세월이, 굴곡진 지난 삶과 모든 사물을 무심히 바라볼 수 있는 평정심을 갖게 하네요. 그래서 그토록 나이 먹어가기를 바랐나 봅니다. 선생님, 내내 강건하시고, 3월 광주에서 뵙게 되길 바랄게요......
'올해 첫 전시회 <버들치와 어깨춤의 봄기운 팍팍전/ 박남준, 임의진 2인전>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광주 메이홀... 오프닝 15일 공연' - 임의진님 트위터 내용 -
15일은 금요일이고 전시는 10일동안 하는군요^^
임의진님이 메이홀 관장님이시죠?? 메이홀은 옛 전남도청 주변에 있다고 임의진님 트위터에서 언뜻 본듯 한데...
한번 검색해보시길요... (광주사람들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림은 멋스러움이 있고 홍매화, 청매화는 너무나 선명하고 맑고 깨끗하고...
그런 맑은 기운의 봄마중을 상상해봅니다~^^*
어랏! 뼈도 없는 것이...ㅎ
박 시인님 꽃놀이 하면 나도 따라가 한잔 먹세근여 한잔 먹세근여 해야지...
냉동실서 주무시는 매화에도 뜨신 물 씌우면 저리 될려나 ...
이제 이뤌. 좀 있으면 절로 꽃타령 나오리라.
잠 안올때, 마음이 싱숭거릴 때 ...빨래가 제격인디... 새벽잠 깨어 빨래 할 정도면 샘도 이젠 청년이 아닌디...
이 시각에 잠 못 이루고 글 올리는 언니는 어떻고?
그리 콕 짚어 말하면 서운해 하실텐데...
~~ㅎ~ㅋ~ㅎ 장난~ㄲㅣ넘치는 마무리가 봄 향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