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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청륭24도괴(晴隆24道拐)가는 길 < 2016. 6. 9.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흥의( 興義)에서 5박 6일 넷 째 날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은 이틀 동안 숙박한 검산호텔을 떠나 안순시 부근으로 갈 예정이며 먼저 청륭24도괴를 여행하러 출발합니다. --------------------------------- 흥의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검산호텔에서다. 오늘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하지 못하고 바깥으로 나가야 한단다. 하여, 아침 7시까지 로비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일행들을 만나 식당으로 가는 길... 호텔내에서 식사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일까?... 하여튼 초보 가이드 덕분에 아침 산책도 하고 다른 식당까지 구경하게 생겼다. 식권을 준비해서 저 식당(복혜루)으로 가라~,는 소리에 옆지기는 이런 경우도 있구먼~ 하고 중얼 거렸다. 그 식당엔 벌써 와 계신 분들이 계셨다는.... 아침에 오랜만의 과일을 먹어서 일까. 아침부터 국수가 땡기는구먼...ㅎ 이것저것 얌념에 국수를 담고 계란프라이 두 개씩이나 얹었다. 중국의 계란프라이는 한국처럼 팬에 굽는 것이 아니라... 달궈진 기름에 깬 계란을 퐁당 빠트린다는 것, 한꺼번에 여러개를 요리할수 있고 연기도 나지 않았다. 기름투성이 계란 튀김처럼 보여 느끼할 것 같은데... 실제는 우리네 프라이 맛과 다름 없었다. 쌀 죽과 빵 몇조각... 그냥 그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가는 중....홍등을 본다. 붉은색은 부와 행복, 상서로움과 생명력을 상징한단다. 하여 중국인들 특히 식당에는 저런 홍등이 많다는 것...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란다. 식당 정원에는 처음보는 야릇한 꽃이 있었다. 흰 옷 입은 가녀린 무희가 춤추는 듯했다. 붉은 부겐베리아 꽃이 있었는데... 수술이 하나인 것도 있고 두 개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가운데 흰색이 진짜 꽃일지도 모르겠다. 암튼 호텔로 들어가 출발준비를 마친 뒤 가방을 끌고 로비로 나왔다. 로비에서 귀주성의 관광지 사진을 본다. 만봉림의 가을(봄?), 팔괘전 아래로 빛내림이 펼쳐진 모습 저 곳에서의 봄의 유채, 가을의 황금 물결도 멋지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러구 보니 만봉림 브이족 마을에서 어른들만 보았지 아이들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마 중국도 우리나라 처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진출해 있기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어떻거나 명랑한 저 아이들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중국인들을 보면 얼핏 개으른 듯 하면서도 태평스럽고 명랑하다는 느낌을 이방인에게 준다. 8시 30분에 버스는 출발했다. 앞으로 2시간 가량 이동 한다고 했다. 왕복 4차선 고가, 고속도로일 것 같다. 인원에 비해 좌석이 많아 편한 여행이었다. 역시 만봉림과 비슷한 봉우리들.... 어떤사람은 흡사 사발을 엎어 논 모습이라 했는가 하면 어떤 분은 처녀들의 가슴 같다고 했다. ㅋ 버스출발 잠시후 삼행시의 대가 지곡선생님께서 마이크롤 잡으셨다. 공교롭게 이때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ㅜㅜ 하여튼, 어제 여행한 마령하대협곡에 대한 삼행시 소개를 마친후.. 각자 자기 소개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그러자는 의견이 많았고 예나님의 사회로 앞좌석에서부터 한 분씩 나와 자기소개와 함께 장끼 자랑을 하기로 했다는... 첫번째 김포에서 오신 분....반갑습니다. 노래를 불렀는지 벌금을 냈는지는 기억나지 않음...ㅎ *꼭지 바위처럼 생겼네...ㅎ 예나 선생님께서 무엇인가 심각하시다. 호명해도 안 나오려 하는 분이 계셨을까.ㅎ 흰벽에 회색 기와집들... 작은 마을 뒤로 죽림이 우거져 있다. 전주 교사출신 모임에서 여행오신 선생님... 지곡선생님과 함께 오셨다고 했던 것 같다. 서울 은평구에서 오셨다는 깨소금 남편... 묘족마을에서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셨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에 나지 않음을 용서하십시오. ㅎ 창밖엔 성냥갑으로 지은 것 같은 집이 보였고 허약한 듯한 하얀벽에 멋진 그림까지 그렸더라는... 저 집 주인은 옛적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그런 분이 아니었을까... 다음은 애교덩이 깨소금 부인... 기체조 선생님이 셨던 덕분에 다함께 좌석에 앉은 자세로 함께 기체조를 하도록 유도하여 피곤한 몸을 풀었다는...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ㅎ 계속 회색 기와 촌을 지난다. 회족들의 마을일까? 가이드는 알으켜 줄 생각을 않는다. 그도 그냥 우리와 함께 여행할 뿐... 다음으로 부산에서 오셨다는 부부 이번 여행에 가장 늦게 참여하셨다고 했었다. 공기업에 근무하시다 몇 년 전 정년퇴직 하셨단다. 수고하셨구요...만나서 반갑습니다. ^^ 희뿌연 안개가 꼈는지 전망이 흐리다. 예나 선생님의 재밋는 사회는 모든이를 즐겁게 하였고. 안나오면 벌금이 상당했다는..ㅋㅋ 관악역 근처에 사신다는 부부 중 아내께서 먼저 나오셨고 장끼자랑 보다는 벌금을 내신 것 같다. ㅎ 먼저 번에 흥의를 가면서 본 거대한 산악지역이 아닐까 싶다. 버스는 반대 방향이지만... 관악에 사신다는 남편 분이었을까. 저 때의 시각이 9시 29분.. 먼저 번에 이 지역을 지나면서 소수민족들이 흉폭한 한족들의 폭정을 피해 어쩔 수 없이 고산 지역으로 들어가게 됐다는 얘기를 가이드로부터 들었었다. 마치 스위스 알프스 산악 마을을 지나는 기분이다. 예전엔 저곳이 불편했을지 모르지만... 지금 보아선 하나같이 전원주택이고 고급 별장과 다름없어 보인다. 묘지인지 남골당인지.... 출발한지 한 시간이 지났다. 하동에서 오신 선생님이 나오셨을 때... 계단식 경작지가 많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내려다 보고 싶은 곳... 이런 곳을 잠시 들러 가도 좋으련만.... 버스는 그저 달리기만 한다. 여행사 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읽는다면.... 저런 곳에 잠시 들러 가도... 여행의 묘미를 한층 돋울 것이라고 얘기 해 주고 싶네..... 그저 스쳐 지나는 것이 얼마나 서운하던지.... 나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애태우며 애꿎은 샷터를 눌러대면서. 그런모습 이런 생각에 골몰해 있는데... 저편 옆좌석의 두 선생님이 부르신다. 매번 눈을 감으시면서도 한 장 찍으라 하신다. 눈 안감는 훈련을 하십시다. 하나 둘 셋 찰칵..햐~ 이번엔 눈을 깜박하지 않으셨네...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실까요? 휴게소에 들러 하나 둘 셋... 우짠 일이랴~..이젠 다 극복하셨는지 괜찮은 것 같구먼이라. 연습 때는 잘하는 것 같은데 실제는 어떨지요. ㅎ 다시 버스에 올랐고 고가를 달린다. 계곡의 좌우를 자세히 보면 계단식 밭이다. 계단식 밭 위 중턱을 휘감은 저 길이 참 멋지다. 아슬아슬한 가운데 자전거로 달리면 신이 날 것 같다는... 그럴 즈음 잠시 멈췄던 자기소개가 이루어 졌다. 송도에서 온 "박"이랍니다. 역시 감기로 때문으로 장끼자랑은 손사래를 치더니.. 벌금을 거나하게 냈다는...ㅎ 흐린 날씨처럼 보이는 것은 이 지역의 전형적인 특색이기도 하단다. 그래도 큰 산과 초원들... 마을 모습이 멋지다. 비가 많다는 이지역에서 저 큰 산에 내린 빗물이 순식간에 아래로 흐를 것 같다. 물을 담을 수 있게 작은 댐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지만..... 아무리 살펴도 보이지 않았다. 급경사의 산으로 난 도로엔 낙석을 막기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옹벽만 보일뿐... 아마 이지역은 비가 자주내려서 주민들의 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저 멀리 고가도로가 보인다. 몇번 시도끝에 산너머 아주 먼 곳을 당겨 보았다. 정말 험준한 지역으로 우리나라 태백산맥을 떠올린다. 저기는 고냉지 배추가 잘 될 것 같네... 청륭요금소, 晴隆 한자를 검색했더니 晴(갤 청) 隆(높을 륭)이다. 이곳도 만봉림의 한 구역인 듯이 대부분 마이산과 비슷한 봉우리들이 많았다. 마을 우회도로가 새롭게 건설된 모습 중국의 도로망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것 같다. 가로등이 9개 씩이다. 중국인들은 8자와 6자 9자를 좋아 한다는데... 그 중 9자는 장수와 영원을 나타내는 황제의 숫자이자 길하게 여기는 숫자라고 한다. 새로운 건축물의 건설 현장. 저 붉은 색의 현수막은 우리나라로 치면 분양광고 같다. 안순시 근처를 지나는 것일까 저 때의 시각이 오전 10시 26분 흥의 출발한지 2시간이 경과하고 있다. 가이드는 버스를 잠시 정차시키더니 허름해 보이는 저 식당(食香閣飯庄) 안으로 들어 갔다. 이내 나온 심선생은 청륭24도괴를 다녀와 이곳에서 식사를 하겠단다. 그 식당 앞에는 소녀와 그 동생인 듯한 유아가 복숭아 상자를 지키고 있다. 잠시후 버스는 얼마간 이동해 주차하였고 우리 일행은 하차하여 남대문 비슷하게 생긴 곳으로 안내되었다. 가이드가 어디론가 사라진(매표?)후 우리가 먼저 입장하였는데 모두가 피난을 떠난듯한...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었다. 꼭 우리나라 합천에 있는 영상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었다. 합천은 60~70년대 서울 등의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면... 이곳은 그보다 20여년 앞선 시기(1940년?)를 표현 했었나 보다. 홍등의 표면은 햇살에 빛이 발해 볼품이 없다. 몇몇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 처럼 쓰고 있을뿐... 옛 시설이라 하지만 괸리가 잘 되지 않고 있었다. 뒤를 돌아설 때 렌즈를 발견하신 일행 두분... 갑자기 멋진 포츠를 취해 주신다. ㅎ 기다리고 계셨을까? 클로즈 업~ 두 분~, 천진난만하십니다요. 예나 님은 어디에? ㅎ 나 여기 있수~ 우릴 한 장 찍으시오~ 하여튼 이 곳이 대체 무엇하는 곳 인가 석연치 않게 느끼고 있을 무렵.... 마침 서투리씨로부터 이곳에 대한 애기를 들었다. 이 지역 청륭24도괴를 소재로한 TV 드라마가 10여 년전 방영됐는데... 그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지어진 방송 세트장이 바로 이곳이라고 소개하였다. 드라마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다는데.. 아마도 중국의 국영방송사에서 거금을 들였던 것 같고 그때 것이 보존되고 있는 듯 싶다. 우리가 여행할 청륭24도괴는 중국의 유수 항일유적지이고 근래 관광객이 많이 찾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손님맞는데 필요한 식당이나 호텔 등, 시설이 열악해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잘 단장하고 가꾸면 청륭24도괴와 병행한 멋진 여행코스로 개발되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다음 편에 소개 할 24도괴를 직접 보고 난 후에야 군복을 착용한 마네킹이며 그곳을 오가는 빵차(전동차)와 승무원까지 군대의 냄새를 풍기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곳이지만... 아리따운 세 자녀와 엄마아빠가 보였다. 엄마는 젓먹이 아이를 가슴에 안았다. 중국은 근래 인구가 줄어 1자녀 낳기 운동을 해제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다복할 듯싶다. 구경을 마친후 빵차(전동차) 타는 곳으로 갔다. 줄 서 있는 빵차 2대에 일행들이 탔다. 청륭24로 출바~알, 그 때 시각이 10시 50분 입장권에 인쇄된 24도괴를 찰칵... 차량이 흔들려 제대로 안나왔지만...애교로 봐주자.ㅎ 오르막 길가에 풀 뜯는 양들이 보였고 여기저기 언덕과 마을도 보였다. 뒤따라 오는 2호차를 보면서...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여행자를 추월하며 청륭24도괴로 향했다. ^L^ |
첫댓글 좋은 아침 열어갑니다
이런기록이 없었다면 귀주성 여행은 마령하 대협곡과 황과수 폭포 그리고 차창너머로 보이는 계림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다일것 같은 기억들 이었을 터인데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제 절반 정도의 여행기를 마쳤나봅니다.
아직 용문, 두파당, 은목걸이,천성교, 황과수, 수렴동굴 등이 남았지만 말이죠.
그런 가운데 연일 폭염이네요.
찍은 사진은 웬만하면 날려 버리지 않으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이 처럼 찾아주시는 서투리님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
좋은 영화 한편 보는듯합니다~~
감상에 젖어봅나다 한여름 더위에 건강 하시길 빕니다
그립습니다~~잘보고갑니다 재넘어님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비슷한 장면이 많아 눈에 거스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힘드는데...
남들 처럼 대충 사진만 올리지 그러느냐는 분도 계십니다만.....
들꽃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요.
오늘도 내일도 시원하시길 빕니다. ^^
대충 사진만 올리는건 올리시는분이야 편하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기억에 남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올려주시니 올리시는분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겠지만 읽는 우리는 너무 만족해서 고맙지요
그동안의 대충 올린 후기글과 사진만 많이 보다가 이런 사진과 상세설명 올리신들 보면 정말 감사 하지요
동감입니다 그리고 감동입니다 정성과 꼼꼼한기룩에 깜짝깜짝 놀라고있습니다 고오맙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세세히 올리지만...
어떤 분들은 진력이 난다고 하시고...
또다른이는 너무 힘들지 않느냐고 합니다.
감동스럽다면 추천마크를 크릭 할텐데...
그런 것을 보기 어려워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어 여쭤 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세세하고 자세히도 기억해내시는군요--
무더운 삼복더위에노고가 많으셔요-
그지만~~
읽어내려가는 독자는?행복하고 황홀합니다,,
사진에 설명되어있는글,,
다시금 되내이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얼마후에 자동으로 지워져...
기억이 까맣게 돼지만..글과 사진을 보면
다시 기억을 불러낼수 있지요.
민송님처럼요...찾아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