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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순천 조계산을 다녀 와서ㅡㅡ
산 행 지- 순첨 조계산(884m)
산 해 일- 2018,12,15(토)
누 구 랑- 통영축산농협산악회정기산행
산행코스 - A코스 :산암사-대각암-장군봉-연산봉-천자봉-천자암-송광사
B코스: 선암사- 작은굴목재- 보리밥집-송광굴목재-천자봉-천자암-송관사
이동거리 15.43km 소요시간 5시간38분 이동시간 5시간 25분 휴식시간 13분 평균속력 2.87km/h
오름 1,068m 내림 1.080m 출발점해발164m 도착점해발156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오늘은 송광사와 선암사로 많이 알려진 전남순천시 송광면과 쌍암면에 위치한 도립공원 조계산을 산행하는날이다 겨울철이라 난이도가 높은 바위암산을 피하고 육산으로 선택하여 안전한 산행을 할수 있도록하기 의하여 조계산을 선정하였다
송광사와 선암사에 품을내준 조계산은 그높이에 비해 산세가 만만해보이는 산이다 조계산중턱으로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이 있으니 사람들이 그길을 "굴목재"라 부른다 이길을 전남순천시에서는 남도삼백리길중 하나로 "천년불심길"이라 별칭을 붙였다 하니 오늘 그길을 걸어보며 잠시속세의온갖 욕심과 번뇌를 내려놓고 신선흉내를 내볼 좋은 기회이다
(07:00)고려병원앞을 출발하여 죽림에서 일행태우고 섬진강 휴게소에 들려 잠시쉬어 간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여 많은 회원들이 예약취소를 하는 바람에 버스안은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춥다고는 하는데 TV뉴스에서 기상예보를 서울지방을기준을 두고 하는말이지 따뜻한 남쪽지방은 그렇게 추운줄도 모르겠다 오늘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조계산 산신령님께 기도할뿐이다
(08;58)선암사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 단체 기념사진 박고 산행준비 한다
(09;00) 매표소에서 산에 올라가는사람들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내라고 하여 매표하고 산행시작한다 선암사까지는 차량이 다닐수 있는 비포장도로였어 길도 넓고 평평하여 시작부터 부지런히 걷는다
(09;16)승선교을 이리저리 건너서 올라간다 승선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승선교는 화강암으로 만든 아름다운 아치형 석교이다 계곡의 폭이 넓어 아치 또한 유달리 큰편이다 아래부분에서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이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물에 비쳐진 모습과 어우러져 완벽한 하나의 원을 이룬다 승선교는 그 밑단부분이 자연암반으로 되어 있어 급류에고 힙쓸릴염려가 없다 가운데 부분은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웅장하며 자연미를 풍기고 있다 이다리를 숙종39년(1713)에 호암대사가 6년에걸쳐 완성했다고 전한다 일선에는 선암사를 고쳐 지을때 원통전(1898)과함께 설치했다고 한다 강선루을 지나 삼인당연못을 지나고 선암사입구에선다
((09:20)선암사에 도착하고 A코스로 갈사람과 B코스로 갈사람이 여기서 헤어져야 한다 B코스로 갈분들을 길을 알려주고 삼인당연못을 둘려본다 선암사 삼인당연못은 신라경순왕2년(862)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연못이다 불교의 세가지 근본인 삼인이란 무상,제체행법무아,열반적정의 삼인법인을 말하는것이다 삼인법을 배경으로 만든 연못안에 조그만 섬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들어선 절집 선암사 ! 정말 곱게 늙은 아늑하고 정갈한 절집이다 고즈넉하고 고요하다 하긴 그옛날 고려시대 입만열면 시가되고 문장이 되었다는 문장가 김극기도 선암사에 대해 글을 남겼으니(동국여지승람)권40에실려있다한다
적적동 중사~적적한 산골속 절이요 소소임 하승 ~ 쓸쓸한 숲아래 스님일세
정진 호요락~ 마음속 티끝은 온통 씻어 떨어뜨렸고 지수 정징응~지혜의 물은 맑고 용하기도하네
은혜 팔천성~ 팔천 성인에께 예배하고 담교 삼요붕 ~ 담담한 사귐은 삼요의 벗일세
아래 소열뇌 ~ 내와서 뜨거운 번뇌 식히니 여대혹호수 ~ 마치 옥병속 얼음대하듯 하네
선암사 뒷간 ㅡ 송광사 스님이 자기절솥이 크다고 자랑하니까 선암사 스님이 자기절 뒷간이 얼마나 깊은지 에제눈 거시기가 아직도 떨어지는 중이라고 허풍을 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선암사 뒷간은 크고 깊다 정호승시인은 그의시 "선암사" 에서 "눈물이 나면 기차를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울어라"라고 한다 해우소앞 설명에는 "대소변을 미련없이 버리듯 번뇌망상을 미련없이 버리자"
라고 적혀있어 사람들은 볼일이 없어도 꼭들려야 적성이 풀린단다 속물인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별로 급한볼일도 없는데도 억지로 작은 볼일(?)을 만들어서 해우소 안으로 들어가본다
(09:24)마애여래입상앞에선다 이불상은 평편한 암벽위에 조각되었는데 높이가5m에 달하는 거대한 입상이다 얼굴 모습은 원만하고 이마에는 백호가 뜨렷하며 눈,코,입등이 대체로 균형이 잘잡힌 모습이다
(09:29)대각암을 지나간다 여기부터는 산길로 접어들어 오름길이 계속된다 양지바른 언덕길을 오르다 보니 땀이날 지경이다 겨울산에서 땀이 나면 능선에 올라서면 옷이 젖어 곤란해진다 그래서 윗쟈킷을 벗어 배낭에 걸고 올라간다
(10:12) 잘정리된 등산로를 따라 올라선 향로암터 이곳에는 유일한 샘터가 한가운데 있다 아무리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 샘에는 바가지를 받쳐놓아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신다 향로암터는 적멸암에 이어 선암사의 산암중 두번째로 높은곳에 있는 암자터이다 산을 안내하는 산 책들에는 절터로 표시되어 있으며 인근사람들은 행남절터라고 부른다 선암사로 부터 약2km한시간 가랑 소요되는거리이다 향로암의 창건에 관한 기록을 찾지못해 정확한 시기는 알수없다 여기서 물한모금 마시고 올라선다
(10;39)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선다 등산로는 잘 정비 되어 있는데 정상석은 십몇년전이나 변화가 없다 인정샷누르고 조망을즐긴다 서편으로 모후산과 지난주에 다녀온 백아산 그넘어로 무등산이 그 기상을 자랑이라도 하듯 묵직한 모습을 들어 내며 우리를 지켜보며 반가워한다 사방으로 펼쳐지는아름다운조망에 장군봉을 떠날수가없다 언제 또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겠는가 남쪽으로는 멀리 지리산주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가까이는 금전산으로 이어지는산줄기는 여인의 젖가슴처럼 멋진 자태로 산객을 유흑한다 갈길이 멀어서 내려선다
(10:58)장박골몬당(869m)(접치삼거리)에 올라선다 쉬어갈수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몬뎅이는 산의 높은곳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이며 봉우리처럼 생겼으나 제이름을 갖지못한 꼭대기를 "몬뎅이"라고 부른다 산길은 조릿대 울타리처럼 둘려처진 시골 울타리길을 지나는 기분이랄까 호젖한 산길에서 룰루랄라하며 유유자적으로 여유를 가지며 걷는다 여름철이면 이길을 걸을때면 이름모를 산새들의 노래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던곳이다
(11:14)장박골삼거리을 지나친다 그아래는 조계산의 늪지대이다 어느여름날 이곳에서 보리밥집으로 내려가는데 평평한 늪지에 물이 고여 질퍽거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11:33)연산봉사거리 여기서 송광사로 내려가는길이 있는데 예전에는 이길이 험하여 이용을 하지 않았는데 올라오는 산객에게 물어 보니 이제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한다 연산봉이 코앞에 보인다
(11:43) 연산봉에 올라선다 헬기장으로된 연산봉은 조망이 막힘이 없다 지나온 장군봉에서부터 긴능선길이 장쾌하게 빙둘러처져있다 장군봉아래 배바위에는 산객들이 올라서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배바위는 먼옛날 온통물에 잠기는 엄천난홍수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배바위에서 밧줄을 묶고 기다렸다가 홍수가 끝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세상을 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멀리서 걸어온 발자취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져있다 뒷쪽으로 지나온 구간에 힘들었던 장군봉도 우뚝하고 참으로 멀리도 그리고 용케도 잘걸어 왔다는 환희가 밀려오는 시간이다 조계산아래 선암사가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고 그아래로 호남의 젖줄인 주암호가 넘실거린다 저멀리 백운산 억불봉이 보이면서 가슴에 고운 추억이 쌓이는 시간이다 뒤따라올라온 일행들이 여기서 점심상을 차리는것을 보고 내려선다 내려서는길목에는 옛숯가마터을 보며 걷기편한길을 걷는다
(12:06)송광굴목재에서 방향표시 해두고 천자봉으로 올라간다
(12:26)천자봉에올라서니 앞서간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어 우리도 그옆에 자리잡아 앉아 빵하나 먹고 내려선다
(12;55)천자암에 들려 쌍향수을 보며 정말 희한하게도 비틀어져 올라가며 큰 나무의 생애을 생각해본다 천자암쌍향수(곱향나무)암자뒷쪽에 있는나무로 두그루가 인접하여 엿가락처럼 꼬인모양이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 올때 짚고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 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나무가 다른나무에 절을하고 있는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 이라고 한다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천자암을 나와 산사면을 따라2km 가랑 간다
(13:32)운구재에도착하여 방향표시 해두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비탈진사면길엔 흰눈이 내려 얼어붙어있다 미끄럼이 심하여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송관굴목재에서 내려오는길과 만나고 계곡 따라 내려오는길엔 낙엽으로 뒤덥혀있어 더욱조심스럽다 십여년전에 가지산에서 낙엽덥힌길을 내려 오다가 낙엽밑에 숨어있던 둥근돌을 잘못 밟아 오래도록 고생한 생각이들어 그이후로는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게 낙엽덥힌길이다
(14:13)절집이 보이고 송광사에 도착한다 절집입구의 우화각을 지나 "우화"는 번데기가 성충으로 변하는걸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우화각은 "깃털과 같이 몸이 가벼워진다"는 의미로 송광사건축의 백미중 하나로 꼽힌다 그우화각을 받치고있는 무지개 다리는 능허교인데 "모든것을 비우고 허공으로 건너오르는다리"라고하니 이또한 멋떨어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와 누각이 맑은 수면위에 투영된 우화각과 능허교 주변의 풍광이 압권이다 어찌 신선이 아니고서야 건너볼엄두를 내보랴? 능허교왼쪽으로 두다리를 물에 담그고있는 건물이 있으니 임경당이다 임경당은 "거울같은 물가에 임한집"이라고하니 계곡을 따라 지어진 이름이 주변의 풍광과 함께 더욱더 빛난다 다시눈을 돌려 능허교오른쪽을 보면 길다란 건물이 있는데 침계루로 "계곡을베고누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니 더없이 운치있는 이름이다 조계산은 선암사와 송광사가 지어진 다음에는 불국이요 아마도 불교가 이땅에 전래되기전에는 선계였음이 분명하다 선암사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 천년불심길을 넘어 송광사 능허교위 우화각을 지났으니 이제 제법 신선티가 나야 하건만 아직도 속세의 번뇌와 망상이 한쪽 머리속을 채우고 있다 하기에 내년봄 선암사내에 600살 나이 먹은 홍매화,청매화가 만발하는날 다시한번 이곳에 들려 이번에 못버린 번뇌와망상을 벼려야 겠다 생각해보며 내려선다 잠시속세의 온갖욕심과번뇌를 내려놓고 신선흉내를 내볼 좋은 기회이다 걸음조차 느릿느릿 팔자걸음으로 걸어본다
(14:19)송광사 조계문은 송광사의 첫 관문으로 일주문(현재 일주문은 1km아래에 있음)이라고도 부른다 이일주문은 신라말에 처음세운것을 1310년,1464년,1676년,1802년에고쳐 지었으며 현재의 조계문은 양식상1802년에 새로 지은것으로 보인다 계단 좌우에세운 돌짐승은 그형태가 모호하여 사자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하다 일주문을 들어 서는 것은 세속의 번뇌와 흐트려진 마음을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선것이니 가능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경건히 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14:38)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종료한다 오늘산행은 불도의길을 걸으며 마음비우는연습을 해본길이였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산행시작 합니다
춥다지만 계곡물은 얼지도 않고 철철 흐릅니다
강선루을 지나는 회원들
승선교의 모습
삼인당 연못
마애여래입상
대각암 옆
장군봉은 변함없이 그대로 입니다
연산봉사거리
연산봉
같이 동행해준 후배 박사장
멀리 모후산이 조망됩니다
첩첩이 조망되는 산산산 저멀리 무등산이 하늘금을 긋고 그앞으로 백아산이 조망된다
멀리지리산이 하늘금을 긋고
천자암위의 천자봉정상 여기서 점심으로 빵하나 먹고 내려 선다
천자암의 쌍향수
운구재를 지나갑니다
대웅전앞마당의 작은 분재
대웅보전의 웅장한모습과 단청의 아름다움
조계문(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