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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회 "용인 '경안천' 산책로"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양정옥
(한사모 회원, okyang25@hanmail.net
)
안내 : 이복주
(한사모 회원, bj4605@naver.com
)
사진 : 정미숙 (주말걷기 사진위원, agle21@hanmail.net
)
![](https://t1.daumcdn.net/cfile/blog/2311104D54E160EB2B)
고영수, 김석진, 남정현, 박찬도, 박해평, 심상석, 안철주, 윤봉수, 이석용, 이흥주,
장주익, 정전택, 정정균, 박병전, 정승민, 김레아영자, 김소영,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안명희, 엄명애, 윤삼가, 이복주, 이순애, 정미숙, 조순금, 최경숙.
김영신.윤정자, 김태종.양정옥, 박동진.방규명,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정정자, 황금철.한숙이(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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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15일 일요일은 한사모 제372회 주말걷기 날입니다.
흐리고 비가 온다는 이날의 일기예보는 일주일 내 내
저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높은 곳에 계시는 분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밤 늦게 비를 내린다는 예보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회원님께서 타고 오신 용인 에버라인 경전철은 도로위에
전용주행로를 설치하여 운행 하는데,
열차위에 전선이 있지 않고 선로아래에 설치되어 있으며
선반, 기관사가 없는 완전자동 무인방식 1량으로
운행하는 전기철도 시스템입니다.
1량 수송인원은 226명이라고 합니다.
저공해와 친 환경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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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전철 ‘운동장 송담대 역’까지 먼 길 오시느라 점심을
제대로 못 드시고도 밝은 얼굴로 오신 회원님께
안내팀이 준비 한 백설기 떡을 한 분
한 분께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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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44FDB4554E1818C0C)
2시30분, 먼 길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는 인사말씀을 드리고
장소가 어수선해서 일단 출발부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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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45C014654E181D91C)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8064654E181D931)
경안천산책로에 들어서니 힘없고 빛바랜 갈대가
너무 쓸쓸해 보였습니다. 동병상련 이구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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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한적한 곳에서 다시 인원을 확인 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신 52명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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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용인시 송수관 공사 때문에
비단길을 피해 차도로 올라갔습니다.
자동차 소음과 함께 걸어야 하는 잠간의 시간이지만
회원님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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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구간이 끝나는 벚꽃 라이온 산책길 아래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경안천을 두고 누에 열차가 다니는 높은 철길 교각을
바라보며 구불구불 경안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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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경전철도 구불구불 이어지는 철길 위로 달리는 전철이
마치 누에가 기어가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답사할 때 이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전철을
누에열차라 이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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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평야의 젖줄이기도한 경안천은 일제 강점기에는
김량천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옛 광주시 경안리
이름을 따 와 경안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용인시 호동에서 발원하여 김량장동에서 용인 시내를 관통하는
금학천과 합류,북쪽으로 흐르면서 국가하천 2개 지방하천 77개와 합류,
팔당호로 유입되는 총길이 49.5km의 대하천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5E04654E183611B)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F7D4654E1836123)
경안천은 수질오염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유역으로 경안천
전구간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2007년부터 수질 정화를 위해 습지조성을 했다고 합니다.
광주 남종면 분원리 (퇴촌)에 38만평의 생태 습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걷기에 좋은 곳인데 교통이 허락지 않아 한사모와 같이
주말걷기를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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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건너편에 있는 고진역을 지나 S 라인 길을 따라 갑니다.
보이는 강물은 지난주 강추위에 다시 얼어 있는 곳과
얼음이 풀린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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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풀린 강위로 흰뺨검둥오리는 엉덩이가 시렵지도 않은지
열심히 헤엄을 치며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가에는 버들강아지 (갯버들)가 흰 털옷을 입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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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열차가 6분 간격으로 상하행선으로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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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백로 는 홀로 외로이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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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아래로 지나갑니다.
보평역 을 지나 화장실을 들리고 잠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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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경전철 교각 아래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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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경전철역 을 거치는데 3번째 둔전역이 보입니다.
둔전역 아래 경안천 옆으로 흐르는 물위 갈대는 물을 정화시켜
다시 경안천으로 흐르게 하는 갈대 군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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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주로 습지나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생 생초이며
한방에서 쓰는 노근은 갈대의 뿌리를 말린 것으로
위운동촉진, 이뇨, 지혈 등에 쓰이며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곳에 갈대를 심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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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화장실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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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기는 하지만 가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경안천 민낯이 좋아서
이 산책로를 회원님께 보이고 싶어 택했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것을 보며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소문처럼 없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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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얼음위에 흰뺨검둥오리들이 발이 시럽지도 않은듯
옹기종기 모여 떠날 날을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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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벤치가 있는 공터에서 갈대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간식을 함께 나누는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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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식을 끝내고 갈대숲이 펼쳐지는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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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갈대밭을 지나 경안천을 보면서 인증샷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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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길 입구 쌍둥이 다리를 건너 갈대 사잇길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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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천을 우측에 끼고 에버랜드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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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3층집(Ever Sky)이 보입니다.
답사 하면서 뒤풀이 장소로 좋아 보여 들어갔더니 외국
관광객 전용식당으로 내국인은 안 받는다고
거절당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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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기코스 마침표인 에버랜드역을 지나
저녁식사 할 ‘앞꼬지’ 식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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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앞꼬지 소불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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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426B94254E18A4414)
건배사는 《우, 하, 하,》
『우리는 하늘아래 하나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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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433424254E18A4506)
![](https://t1.daumcdn.net/cfile/blog/26110D4254E18A452A)
![](https://t1.daumcdn.net/cfile/blog/221A3D4254E18A4521)
![](https://t1.daumcdn.net/cfile/blog/2121864254E18A461A)
제373회 주말걷기 안내, 안철주 부단장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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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주 부단장님은 신길역에서 만나
여의도를 걷는다고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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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단장님이 다음주 22일(일)은 설(19일) 연휴 끝이지만
연휴가 길기 때문에 쉬지 않고 주말걷기는
이어진다고 말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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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에버랜드역에서 경전철 타실분과
광역좌석버스 타실분이 나뉘어 각자 빠른 교통편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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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날씨는 포근했고 염려했던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갈대, 억새,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오가는 누에열차를 보며
편안하고 아늑한 평화로운 시골길을 걸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7094154E18B4E11)
갈대와 억새의 사잇길을 걸으며 `박현자 시인`의
【갈대밭에서】가 떠 올랐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75F3F54E18B8639)
갈대밭에서/ 박현자
갈대는
그렇게
혼자 울었다.
아무도 모르게
숨죽여 울었다.
차마 말못할
기막힌 사연 있는 듯
강가로 뛰쳐나와
습지에 발 담그고
흐느껴 울었다.
어쩌다
바람만 스쳐 지나도
여윈 가슴속
응어리진 한이
더욱 못 견디게 아려와
신음하며 쓰러질 듯
뒤척이면서도
용케도 다시
몸을 추스려 세웠다.
갈대가
산 같은 설움
혼자 삭이느라
아무리 몸부림해도
무심한 강물은
그저 유유히 흐를뿐...,
-<박현자 시인 2권 시집 <삶의 오솔길>에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2151F84154E18BED0A)
먼 길 오셔서 `경안천산책로`를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민족 고유명절 설,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시기를 빕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2BF44654E18CB119)
첫댓글 양정옥,이복주님.
경안천을 걷던 그 날은 전능자께서도 두 분을 축복하신 날이었습니다.
멀고도 먼 길을 마다않고 허위허위 달려와 주신 회원님들과 봄날 같은 날씨,,, 아마도 두분의 성심에 하늘도 감동하신것 아닐까!!
어제 종일 내리는 비를 보며 생각해봤습니다.
경 전철과 간이역 같은 낭만적인 풍경, 그에 도심을 벗어난 시골 냄새까지,..조금은 새로운 문화를 접해 보았다는 생각입니다.
두분 수고 많으셨구요.
새삼 한사모에서 빛나는 두분의 저력에, 또한 가슴 뿌듯하네요.
행복한 명절들 되시구요
늘 건강을 빕니다.^^
날씨 포근하고 따뜻한 주말에 먼 시골 여행을 나선 기분이였습니다.
경전철을 타보면서 마치 아프리카의 얼룩덜룩한 "사파리" 차를 탄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복주 & 양정옥 회원님께서 공들여 안내하여 주셨음에 심심 감사드립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했던가요?
언제나 단짝 친구인 두 사람이 나란히 정답게 안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선 처음 타 보는 경전철과 처음 가 보는 경안천 산책길을 걸으며 이 안내를 위해
몇번이나 이 길을 답사 했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점심을 설치고 먼길 오시는 회원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정성스런 떡을 준비한 따뜻하고 자상한 마음과
그 무거운 떡을 그 먼 곳 까지 운반해다 준 누군가의 수고로움과 번거로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사모 정신 아래 모인 한사모 회원간에만 가능한 아름다운 마음씀이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부족한 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날개옷을 달아 한 사모 후기에 소개 시켜 준
자상한 배려도 부끄럽지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