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23장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변호하고 간증함,
로마 천부장이 바울을 구출하여 가이사랴로 총독에게 호송함
(찬송 시편 130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3-1-27, 금
맥락과 의미
22장에서 바울은 성전 마당에 모인 백성에게 자신의 회심 간증을 했습니다. 23장에서는 이스라엘 국회인 산헤드린 공회에서 자신을 변호합니다.
23장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사도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자신을 변호함(1-11절)
2) 자신을 죽이려는 40명의 결사대로부터 천부장을 통해 구원받고 가이사랴 총독에게 1차 조사받음(12-35절)
두 부분의 사이에, 밤에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11절). “담대하라” 격려하셨습니다.
1. 산헤드린 공회에서 변호함(1-11절)
2. 유대인의 암살 계획, 로마의 천부장을 통해 바울을 구원하심(12-35절)
1. 산헤드린 공회에서 변호함(1-11절)
천부장은 유대인이 바울을 고소하는 이유를 알기 원했습니다.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소집하고, 바울을 그들 앞에 세웠습니다(22:30). 바울은 공회 앞에서 자신을 변호합니다.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했습니다(1절). 원어에는 ‘‘양심”이라는 단어에 ‘선한’이라는 표현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선한 양심을 가졌음을 뜻합니다.
이를 듣던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고 합니다(2절). 바울은 “회칠한 담”이라고 하면서 대제사장을 책망했습니다(3절).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바울은 그가 제사장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관리들이 말합니다.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4절).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바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5절, 출 22:28)는 구약 성경을 근거로 말합니다.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의 잘못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을 알아보지 못한 실수는 오히려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형식적인 권위를 인정한다는 면에서 우리의 신앙은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우리는 교회의 직분자와 국가의 직분자의 권위에 대해 건강한 비판과 제안을 한다는 점에서 진보적입니다. 그러나 그 권위 자체는 항상 인정해야 합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부활을 믿는 바리새인과 부활을 믿지 않고 현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두개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바리새인이요 ...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을 인해서 심문을 받느니라”(6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을 분열시켜 공격을 피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핍박하는 자를 지혜롭게 피하라고 하셨습니다(마 10:23).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핍박을 당하도록 하는 상황이 아니면 핍박을 피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서 지혜롭게 처신해서 곤란한 상황을 피합시다. 지혜롭게 살아가며 복음을 증거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갑자기 바울을 변호했습니다(9절). 행 5장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공회에 잡혔을 때 바리새인의 지도자 가말리엘이 변호해주어서 풀려난 일이 있습니다. 이제 가말리엘의 권위를 존종하고 따르는 바리새인들이 가마리엘의 제자인 바울을 변호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섭리 가운데 바울을 계속 보호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전반부의 교회와 후반부의 교회에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통해, 모두 다 하나의 보편적 교회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교회를 계속 보호해주시고 있습니다.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자신을 맡깁시다.
그날 밤 주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셨습니다(11절). 로마에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한다는 것은 바울이 알고 있는 일이었습니다(19:21). 그런데 이날에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의 큰 핍박을 받으면서 마음이 많이 눌린 것 같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로마에 가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바울을 격려하기 위해 부활하신 모습으로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가서도 증인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증인이라는 말은 22장(15,18,20절)에도 여러 번 나와서 예수님께서 주신 바울의 사명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가장 큰 위로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하나님이 분명한 확신을 주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는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이 위로는 “역사합니다.”(고후 1:6) “역사”는 “안에서 일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에너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셔서 위로의 일을 하십니다. 우리에게 에너지를 줍니다. 사도 바울이 핍박으로 마음이 연약했을 때 주님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우리의 믿음 없음) 가운데서 말씀으로 위로해주실 것을 기대합시다. 믿고 기도합시다.
2. 유대인의 암살 계획, 로마의 천부장을 통해 바울을 구원하심(12-35절)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기 위해 40명의 결사대를 조직합니다. 바울을 산헤드린 공회로 데려오는 길에 매복해서 죽이려 했습니다(12-15절). 그들은 제사장에게 부탁합니다. 산헤드린 공회의 이름으로 천부장에게 바울을 소환해 줄 것을 요청해 달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생질”(조카: 누나나 여동생의 아들)이 이것을 듣고 바울에게 알렸습니다(16절). 바울은 생질을 통해 천부장에게 알렸습니다. 천부장은 로마 시민인 바울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조카에게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합니다. 한밤중에 470명(보병 200, 마병 70, 창군200)의 군인을 동원해서 바울을 가이사랴에 있는 총독 벨릭스에게 보냈습니다. 총독은 바울을 고소하는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렇게 바울을 보호하셨습니다. 불신자들을 사용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의 조카인 유대인과 이방인 군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 사람, 심지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사람까지 사용하셔서 우리가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보호하십니다.
천부장은 총독에게 보내는 공문에서 말합니다. 바울이 일반 법을 어겼다는 것에서 아무런 혐의가 없다는 것(29절)을 밝혔습니다. 앞서 바리새인들도 바울은 악한 것이 없다는 것을 밝혀주었습니다(9절). 우리가 깨끗하게 살고 복음을 나눌 때, 핍박과 어려움이 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호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섭리의 선하신 손길로 우리가 어려움을 이기도록 하시고 피할 길을 열어 주십니다.
(산헤드린) “공회”(1,6,15,20절)라는 단어에는 (사람을 죽이려고) “매복”(16절, 25:3), “숨어서”(21절)와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기관이 오히려 사람을 몰래 죽이려 했습니다. 그에 비해 사도 바울은 양심의 선함으로 살아왔다고 말하였습니다(1절).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위에서 참된 사랑과 공의로 바울과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 땅에서 부당하게 비판을 받을 때 지혜롭게 피하도록 합시다. 그 지혜를 하나님께 간구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우리의 직분과 사명을 다하도록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의 좋으신 섭리를 굳게 믿읍시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신 사명을 감당합시다. 우리가 당하는 곤경과 핍박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는 아무리 크고 무서운 세력이 나를 적대하여 실제적인 위협을 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 나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두려움 가운데서도 주님 의지하며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산헤드린(‘순-에드리온’)=매복
산헤드린 공회(‘순-에드리온’, 1,6,15,20절)는 “매복”(‘엔-에드라, 16절, 25:3), “숨어서”(‘엔-에드류오’, 23:21)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130편”을 검색해서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