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이 된 무렵이었던가. 어느 날 뒤를 되돌아보니 너무 재미없게 살아왔다는 느낌이 확 밀려왔다.
곧 이런 생각도 들었다. 꼭두새벽이라도 연락만 하면 뭉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서로 맥박수가 비슷하고,체온이 비슷해 말하지 않아도 통할 그런 친구는 또 누군가.
꼽아보니 다행히 7명쯤 되는 듯 싶었다. 그래서 연락을 했다. 그것이 4년전,'뉴커런츠(New Currents·새물결)클럽'의 어설픈 시작이었다.
하지만 회원이 한 두 명씩 더 늘어나면서 욕심이 났다. 기왕 이렇게 출발했다면 서로가 서로를 배우고,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신념을 만들면 어떨까.
곧 하나의 방향성과 아이덴터티(정체성)가 세워졌다. 그건 '인간적 네트워크'였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또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지닌 40대,40명이 모였다. 하형주 동아대 교수, 국악인 김준호·손심심 부부, PIFF 사무국장 오석근 감독, 시민자치참여연대 박재율 사무처장, 신용수 변호사,하승연 승연모피 대표,그리고 일부 언론계 인사들과 공무원 기업인 의사 약사 한의사 회계사 세무사들까지.
어느 날 나는 회장감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당시 리베라호텔 강진수 사장을 사무실로 초대했다. 그리고 자장면을 한 그릇 거하게 사준 다음 회장직을 부탁했다. 그는 어리석게도(?) 자장면 한 그릇에 3년동안의 고생을 맞바꾸었다.
나도 총무를 맡아서 안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모임을 준비한다는 게 나에겐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맥박수가 같은 사람들,그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모임 안에서만큼은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적 유대를 으뜸으로 친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단 서로를 배려하고,또 상대를 치켜세우는데 더 열심이다. 다분히 즉흥적이기 때문에 추진력이 있고,디테일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적 여백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회원 한 명이 40여명 다른 회원들의 전문성을 뒤에 업고 살아간다. 각 분야에 전문인들로 구성된 자문단들을 회원 개개별로 갖고 있는 셈이다. 그게 덤이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아대병원 동의의료원 등을 찾아다니면서 음악회나 영화감상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 우린 전남 완도군 생일도 어린이들을 초청했다. 그들과 함께 보낸 아시안게임 대축제는 지금도 가슴 뭉클하다. 그들이 돌아간 며칠 뒤 우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올여름 우리를 생일도로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우리 멤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뭉친다. 사람만큼 술을 좋아하는 주당(酒黨)은 주당들대로,문화와 여유를 좋아하는 한량은 한량들대로,일 자체를 즐기는 성취 애호가들은 또 그들대로,골프마니아들은 또 그들대로. 그러면서 서로를 위로하고,또 서로의 모자란 부분들을 메워나간다. 우리들은 10년뒤 우리 아이들 결혼식에도 함께 서 있을 것이고,먼 훗날엔 먼저 간 이들의 산소에도 함께 서 있을 것이다.
뉴커런츠! 어느새 연인처럼,또 친구처럼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그 이름. 우린 그 이름을 사랑한다.
www.ncclub.co.kr, 051-747-3973. 이광용 <코이컴 대표>
마흔 살이 된 무렵이었던가. 어느 날 뒤를 되돌아보니 너무 재미없게 살아왔다는 느낌이 확 밀려왔다.
곧 이런 생각도 들었다. 꼭두새벽이라도 연락만 하면 뭉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서로 맥박수가 비슷하고,체온이 비슷해 말하지 않아도 통할 그런 친구는 또 누군가.
꼽아보니 다행히 7명쯤 되는 듯 싶었다. 그래서 연락을 했다. 그것이 4년전,'뉴커런츠(New Currents·새물결)클럽'의 어설픈 시작이었다.
하지만 회원이 한 두 명씩 더 늘어나면서 욕심이 났다. 기왕 이렇게 출발했다면 서로가 서로를 배우고,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신념을 만들면 어떨까.
곧 하나의 방향성과 아이덴터티(정체성)가 세워졌다. 그건 '인간적 네트워크'였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또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지닌 40대,40명이 모였다. 하형주 동아대 교수, 국악인 김준호·손심심 부부, PIFF 사무국장 오석근 감독, 시민자치참여연대 박재율 사무처장, 신용수 변호사,하승연 승연모피 대표,그리고 일부 언론계 인사들과 공무원 기업인 의사 약사 한의사 회계사 세무사들까지.
어느 날 나는 회장감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당시 리베라호텔 강진수 사장을 사무실로 초대했다. 그리고 자장면을 한 그릇 거하게 사준 다음 회장직을 부탁했다. 그는 어리석게도(?) 자장면 한 그릇에 3년동안의 고생을 맞바꾸었다.
나도 총무를 맡아서 안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모임을 준비한다는 게 나에겐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맥박수가 같은 사람들,그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모임 안에서만큼은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적 유대를 으뜸으로 친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단 서로를 배려하고,또 상대를 치켜세우는데 더 열심이다. 다분히 즉흥적이기 때문에 추진력이 있고,디테일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적 여백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회원 한 명이 40여명 다른 회원들의 전문성을 뒤에 업고 살아간다. 각 분야에 전문인들로 구성된 자문단들을 회원 개개별로 갖고 있는 셈이다. 그게 덤이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아대병원 동의의료원 등을 찾아다니면서 음악회나 영화감상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 우린 전남 완도군 생일도 어린이들을 초청했다. 그들과 함께 보낸 아시안게임 대축제는 지금도 가슴 뭉클하다. 그들이 돌아간 며칠 뒤 우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올여름 우리를 생일도로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우리 멤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뭉친다. 사람만큼 술을 좋아하는 주당(酒黨)은 주당들대로,문화와 여유를 좋아하는 한량은 한량들대로,일 자체를 즐기는 성취 애호가들은 또 그들대로,골프마니아들은 또 그들대로. 그러면서 서로를 위로하고,또 서로의 모자란 부분들을 메워나간다. 우리들은 10년뒤 우리 아이들 결혼식에도 함께 서 있을 것이고,먼 훗날엔 먼저 간 이들의 산소에도 함께 서 있을 것이다.
뉴커런츠! 어느새 연인처럼,또 친구처럼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그 이름. 우린 그 이름을 사랑한다.
www.ncclub.co.kr, 051-747-3973. 이광용 <코이컴 대표>
첫댓글 아!아름다운 공동체..주인공은 우리 모두일것입니다..ㅎㅎ
멤버라는 의식을 새로이 심게 됩니다.감사합니다.
아름다워 암튼 아름다운 사랑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