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운동단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이하 가톨릭행동)이 지난 2월 10일 총회를 열고 새 상임대표를 선출하는 등 2015년 활동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출된 곽성근 상임대표(예로니모)는 가톨릭평화공동체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가톨릭행동은 상임대표 외에 각계 각층 18명의 공동대표단과 집행위원단이 함께 활동을 꾸려 나가고 있다. 가톨릭행동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항의하는 시국선언과 서명운동, 시국기도회를 계기로 2014년 1월에 만들어졌다. | | | ▲ 2014년 4월 30일,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은 서울 대한문 앞에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자들과 모든 이웃을 위한 참회의 미사’를 봉헌했다. ⓒ정현진 기자 |
2014년에 가톨릭행동은 밀양과 강정 등 현장 연대를 위한 모금 활동, 교육 사업, 시국미사 참여를 진행해 왔으며, 무엇보다 세월호참사 이후 대한문과 국회, 광화문 등에서 매일 미사와 서명운동을 폈다. 곽 대표는 16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평신도 운동의 일상화’라면서, 영성을 기반으로 한 실천과 교육이 일상적으로 어디서든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공동체 모임’은 생활 지역과 본당, 직업, 생각 등이 모두 다른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세월호참사를 겪으면서, 회원들이 광화문 천막 지킴이나 서명운동 참여, 기도모임 주도 등 할 수 있는 몫을 찾아 자연스럽게 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곽 대표는 평신도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영성’에 대한 공감이며, 사회활동 자체가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영성이라고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본당이나 지역 공동체에서 뿌리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맞다. 영성을 간과하지 않고, 본당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평신도 운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근 대표는 가톨릭행동을 통해서 평신도들이 일상 안에서 폭넓게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풀뿌리 공동체를 구현하고 싶다면서, ‘평신도 사회운동’이라고 제한짓는 것 보다는 가능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평신도 운동’의 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톨릭행동은 2014년 1월의 출범문에서 “‘사회정의 실현’, ‘가난한 이웃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보다 자유롭고 광범한 참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인간의 위기, 신앙의 위기 속에서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구원을 위한 복음적 책무를 상기하고, 교회 쇄신, 이웃과의 연대, 사회적 불의에 대한 예언자적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가톨릭행동이 2015년에 제시하고 있는 주된 활동은 “평신도들이 보다 자유롭게 참여하는 소공동체 모임 강화와 자발적 네트워크 형성”이다. 이를 통해 보다 대중적이고 기초적 단계의 평신도 운동의 지평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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