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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들려주는 여름의 정성
별물
어느 여름날 우리 별물 시인들은 생활의 기초를 유지하려고 시간을 들이는 만큼 시를 이해하려고, 아니 시적 에스프리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자신들의 시간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도 생활의 기초를 만들어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시가 없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고 원칙적으로 생각하는 시인들이며 생활의 다른 분야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현명한 배려를 하는 시인님들이다. 남자 시인들은 서국서 형재식 제천송 국찬성 원경화 시인 모두 두말할 필요없이 현명하고 똑똑한 분들이고, 여성시인들 선소현 성서희 양정란 도초희 시인 모두 다방면으로 뛰어난 분들이다. 그리고 폴라 피터슨 선생님도 학식이 넓고 미래를 향한 꾸준한 학업을 계속 쌓아가고 계시는 분이시다. 한마디로 별물문학팀은 열 사람의 시인이 계속 공부를 해서 거기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일을 마다 않고 즐거이 계속 하다보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다 나은 시인으로 나아갈 것이다. 중간에 하다 마는 일만 없으면 될 것이다.
오늘은 원경화 도초희 시인팀이 공부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왔다. 먼저 도초희 시인이 이미지에 관한 시이론 자료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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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개념 및 특성에 대하여
(시의 이론과 비평, 백운복 저)
시는 본질적으로 어떤 대상의 기술이나 재현이 아니라 주관적 경험의 자기 표현이다. 대상과 현실의 새롭고 낯선 모습들은 결국 시인의 내적 세계를 표현하는 제재(題材)인 것이다. 이처럼
시란 서정(抒情)이란 명칭대로 개인의 감정과 정서를 그리는 문학으로, 모든 문학 유형 중에서 가장 사(私)적이고 개인적인 양식이다. 한편의 시작품은 시인의 현실을 보는 안목이며, 그것의
인식이다.
이 인식행위는 자아와 세계의 일체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자아와 셰계의 새로운 매듭으로 거듭 나려는 시적 인식은 항상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게 된다. 그러나 시는 현실에 대한 개성있는 감정 내지 인식을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대상을 통해서 그려서 보여준다.
시는 추상적 의미전달을 목표로 하는 일상의 언어와 달리, 시인의 주관적 경험과 세계관이 스며 있는 표현의 매체이다. 따라서 시의 언어는 일상의 의미전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기호이다. 시는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나 세계관을
담는 적절한 그릇이며, 일상의 언어의 기호 체계(의미전달)을 답습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한편의 시작품을 구조 전체로 밝힐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미지'이다.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시 작품 속에 구체적 모습으로 밝혀지고, 그 시만의 독특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이미지'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따라서 대상에 대한 시적인 반응과 인식은 이 이미지를 통해서 재현되며 구체화하는 것이다. 시는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특수한 것을 통하여 추상의 의미를 전달한다고 할 때, 이 특수한 것
이 바로 '이미지'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미지는 대상과 서정의 시적 조응를 통해 시작품에 나타난 시인의 미적 경험이다.
'말로써 이루어진 그림'이라든지, '지각작용에 의한 감각의 마음 속 재생'이라든지, '심상(心象)' '영상(映像)'
이라는 번역처럼, '마음 속에 그리는 언어에 의한 그림'이라는 이미지의 의미는 이미지의 개념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의 시에는 여러 개의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들을 통해 시는 추상적 체험을 각각 구체적인 실체로 제시할 수 있으며, 한편의 시는 각개 이미지들의 유기적 결합에 의해 형성되는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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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희 시인의 시이론 낭독으로 이미지의 개념이 다시 한번 뚜렷이 기억되는 느낌이 든다. 반가운 박수소리가 이미지란 이런 것이란 또 한번의 다시 봄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이어서 원경화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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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언덕
허 수 경 시인
에이디 2002년 팔월 새벽 여섯 시 삽으로 정방형으로 땅을 자른다. 비씨 2000년경 토기 파편들, 돼지뼈,
염소뼈가 나오고 진흙으로 만든 개가 나오고 바퀴가 나오고 드디어는 한 모퉁이만 남은 다진 바닥이 나온다 발굴은 중단되고 청소가 시작된다
그 바닥은 얼마나 남았을까. 이 미터 곱하기 일 미터? 높이를 재고 방위를 재고 바닥을 모눈종이에 그려 넣는다 이 미터 곱하기 일 미터의 비씨 2000년경. 사진을 찍고 난 뒤 바닥을 다시 삽으로 판다 한 삼십 센티 정도 밑으로 내려가자. 다시 토기 파편들, 돼지뼈, 소뼈, 진흙개,
바퀴, 이번에는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곡식알도 나온다. 비씨 2010년경의 무너진 탑이 나온다. 탑 높이는 이십 센티. 다시 밑으로 밑으로 합쳐서 일 미터를 더 판다 체로 흙을 쳐서 흙 안에 든 토기 파편까지 다 건져낸다 일 미터를 지나 왔는데 내가 파낸 세월은 한 오백년. 내가 서 있는 곳은 비씨 2500년. 압둘라가 아침밥을 먹으로 간 사이 난, 참치 켄을 딴다. 누군가 이 참치 캔을 한 오백년 뒤에 발굴하면 이 뒤엉컨 시간의
순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 시간언덕을 어떻게 해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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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가 나오기 전에 원경화 시인의 시평론이 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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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에서 발굴 작업을 하는 장소를 가정하고 이 시를 써나가는 허 수 경 시인은 시간에 대해서 관념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지층에 순서적으로 쌓여 있다고 실제적인 상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발굴 현장에서 비씨 3000년전의 토기나 유물을 보고 년대를 측정하는 것이 다만 영화 속의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상과 인간의 실제 생활과 관계된다고 실감나는 생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관념적으로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나는 것 이상으로 오백년 후에는 현재의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발견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비씨 2500년전이 발굴 작업만 한다면 눈 앞에 전개되듯이 500백년 후에도 발굴작업만 하면 참치 캔이라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2500백년전의 고전 작품을 인쇄술이 발달한 현대에 읽는다는 것은 현대인이 그 2500년전으로 돌아가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시간이란 차례대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일수도 있지만, 인간이 남긴 고전작품으로 인하여 2500년전이 현재로 당겨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바이블의 신약성서의 마태복음을 읽으면 예수님께서 지금도 전도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것을 상상할 수 있고 지금도 골고다의 언덕을 걷고 계시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인의 상상은 정적인 시간의 흐름을 인간의 관심과 열망에 의해서 동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의 이미지는 참으로 놀랄만한 안목(眼目)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고전은 언제나 현재에도 읽히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허 수 경 시인의 '시간언덕'이란 시작품은 참으로 놀랄만한 이미지를 애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 잘 감상하였습니다. 허 시인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해설을 들어주신 시인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원 경 화 시인의 해설이 시의 의미를 잘 통하게 하여 이해를 돕고, 그 이해와 시의 표현의 가능성에 대해 줄기찬 물흐르는 듯한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날씨가 더워 일행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낭송을 했다
다음은 도 초 희 시인이 '동백꽃' 시를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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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조 재 화 시인
보이지 않는 담 밑에
핀
동백꽃
무엇에 한이 져
붉은
피울음 머금었나
아무도 관심없는
낮은 가지에
자리한 너
먼저되어
위로 오르는 꽃길
안내자
한적한 고개마루
다소곳한
네 가슴
사랑의 불로 사루리라
소리없는 고함으로
속을
쏟아내는 겹겹이
기다리다
지친
공허인가
발갛게
질려
동그라미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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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초 희 시인도 시 낭송후 곧 바로 해설을 시도했다. 해설의 도움으로 시와 시이론은 같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 동백아가씨 노래를 통해 동백꽃의 모습을 그려 보았을 독자나 펜들의 미처 다 알지 못 했던 사연이나 정황을 조 재 화 시인의 '동백꽃' 시를 읽고 더 많이 알게 되어 꽃의 성품을 많이 알아야만 하는 시인의 직업을 향하는 우리 시인님들
에겐 절실한 느낌이며 참 좋은 애송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애요. 조 재 화 시인님이 동백꽃의 마음속을 바라보는 이 시에서
'아무도 관심 없는 낮은 자리'라는 표현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발전하는 도시속에서의 소외감 같은 것으로 일종의 자기 자신과의 줄댕기기 같이 보이고 있습니다. 동백꽃은 왜 낮은 자리에서 옹기종기 피어 있을까요? 그 외로움을 시인이라면 어떻게 자기를 설득하고 이해시킬까요? 우선 시를 많이 읽어서 그러한 동백꽃잎 색깔의 깊은 까닭을 자꾸만 정서체험을 하려고 합니다. 동백꽃잎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서체험을 보람으로 여기며 꽃을 사랑하는 시인에게 고대로 이해시키길 원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더욱 동백꽃이 되어 매해마다 그 자리에 피는 것이 아닐까요! 드디어 시인처럼 동백꽃도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소곳한 네 가슴 사랑의 불로 사루리라'
라는 구절을 만날 때 이를 마음 깊은 곳의
자존감이라 하나요?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건강한 자존감을 보존하기 위해 선인들의 귀한 책들도 틈날 때마다 읽을 것 같습니다. 조 재 화 시인님의 '동백꽃' 시는 애송시가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도초희 시인의 동백꽃을 잊지 못하게 하는 시해설이 시인들의 감성에 와 닿아 마음에서 울어마온 박수소리가 오케스트라의 박수만큼 끝이 없었다.
도초희 원경화 시인팀은 참 대단한 팀이다. 도초희 시인은 바쁜 시간 중에도 시이론 공부를 참 많이 한 것 같다
마지막 영시 한편은 원경화 시인이 낭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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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olia blossoms came into bloom(목련꽃이 피었네)
wide water
Althogh it is in the alleyway where residence is harmonious
There's two or three trees of magnolia around those houses
And the road is somehow upward direction gradually rising
So it is also a little difficult to walk along the climbing alley
Two of maglolia always standing at the upper part of the way
are welcoming the climber who is old but enjoying to see 'em
Though it is not easy, he loves to walk along that alley where
Magnolias bloom with wide smile of blossoms hugging Spring
How the magnolias are associated with the visitors of them
They give the moments of resting a little while to see brimful
Of the cool beer at the hot summer which will come soon
And more than anything else the feeling of fulfilling friend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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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경 화 시인은 구수하면서도 맑은 음성으로 영시를 낭송하시어 숨어 있던 영시 체질 같았다. 별물문학팀엔 영시 낭송이 분위기에 맞는 시인들이 많은 것 같았다. 앞으로 영시가 기대될 것 같다.
일행은 시공부를 하면서 시장기가 찾아 온 것 같다. 어느 하루 충분히 대화하며 회식하기로 하고 오늘도 간편메뉴로 식사를 했다.
식후엔 도서관 정원을 산책하며 벤치에 앉기도 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리고 약속처럼 서로 인사하고 시간을 따라 출발했다. See you, Take care 언제나 처럼 작별했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인사를 같이하고 폴라 선생 댁 근처까지 같이 왔다. "Je t'aime, KukSeo! Je fais parler en français pour toilet! Au'jourdhui, nous sommes agréable comme les poémes qui parler un camellia charmante. If there's a little kind of errors, let's try to have each other's understandings. If we continue to effort to use le français, I confirm that there will be some kind of development in using le français vocabularies. And that would be very much helpful for our progress. I think that will be a conclusive achievement for all the team members. It will be a great progress for our team. How do you think of this plan, Poet Kuk Seo? " 폴라 선생님은 이렇게 작별하는 시간에 프랑스어를 사용하자고 했다.
" OH, l agree perfectly to do like that, Ma'am Paula! Perhaps we didn't find the time to exercise le français in our day's time until now!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wise proposal. I'll follow your plan, Ma'am Paula! "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은 작별인사를 불어로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미소지으며 포옹했다. 날씨가 더워 과일을 좀 사드렸다. Au revoir. À bientôt. Ma'am Paula! 서 시인이 인사했다
Passez une bonne journée, Poet Kuk Seo! 폴라 선생님도 인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