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프로젝트 팀별 활동계획발표회가 잘 마무리 되었다. 지난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위촉된 청소년연구자들은 사회문제와 지역사회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모였고 또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 시간 속에서 동네 이웃이자 한 분야의 전문가인 마을멘토를 만났다. 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다양한 것을 보고 느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과 프로젝트에 적용할 점을 나누고 기록했다. 그리고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정리했다.
이들은 한 학급, 자치회, 동아리, 친구와 팀을 이루어 신청한 팀, 자치기구 활동에서 한걸음 나아가고자 도전하는 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만나 구성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활동을 어떻게 기획해야하는지, 우리 지역에 있는 문제나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어떤 주제로 정해볼까? 무엇을 만들까? 또 어떻게 공유할까? 던져지는 질문 에 하나하나 답변을 내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각 팀의 활동가와 청년자원활동가가 함께했다.
계획발표회에서는 마을학교, 활동 및 연구계획을 공유하고 끝까지 노력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참여 팀들은 찾아낸 사회문제와 마을학교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을 먼저 공유했다. 활동(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의식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후 업사이클링 물품 제작, 캠페인, 유기동물을 위한 츄르 만들기, 설문조사, 취재활동과 기사작성, 환경정화활동, 청소년 비정부기고 설립, 마케팅, 청소년을 위한 앱 개발, 역사지도 제작, 향토사가이드, 군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제작 등 여러 가지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닌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두고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발표회 자리엔 마을멘토들도 참여하여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었다.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늘 지지하겠다.’, ‘활동 하나하나가 인상 깊다. 지역사회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며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매칭된 팀과 멘토가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멘토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회들을 공유하고, 청소년들은 이를 바탕으로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이후에도 청소년들과 멘토들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논의하고 질문하는 시간들을 함께할 예정이다.
쓰레기를 줍고, 캠페인을 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활동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공유하고 있는 활동의 이유이다. 그것이 문제의식일 수 있고, 청소년 개인이 그리고 있는 ‘이상사회’일 수도 있다. 환경 활동을 한다면 ‘공생’이란 가치를 알고, 역사를 알리기 위해 ‘향토사의 의미’를 알아야하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활동의 필요성을 스스로 이야기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활동가가 가져야할 핵심 목표인 것 같다. 때문에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수단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청소년 개인에서부터 시작해 지역사회로 번져나가는 여름이 될 것이다.
글쓴이. 정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