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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사야(73)/주권
제목 :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성경 : 사 41:21~29
찬송 : 357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30705 낙양교회 수요예배
사 41:21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사 41:22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이 어떠한 것도 알게 하라 우리가 마음에 두고 그 결말을 알아보리라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
사 41:23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사 41:24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
사 41:25 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북방에서 오게 하며 내 이름을 부르는 자를 해 돋는 곳에서 오게 하였나니 그가 이르러 고관들을 석회 같이,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음 같이 하리니
사 41:26 누가 처음부터 이 일을 알게 하여 우리가 알았느냐 누가 이전부터 알게 하여 우리가 옳다고 말하게 하였느냐 알게 하는 자도 없고 들려주는 자도 없고 너희 말을 듣는 자도 없도다
사 41:27 내가 비로소 시온에게 너희는 이제 그들을 보라 하였노라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할 자를 예루살렘에 주리라
사 41:28 내가 본즉 한 사람도 없으며 내가 물어도 그들 가운데에 한 말도 대답할 조언자가 없도다
사 41:29 보라 그들은 다 헛되며 그들의 행사는 허무하며 그들이 부어 만든 우상들은 바람이요 공허한 것뿐이니라
이사야 41:1~7절에서 여호와께서 열방을 재판정에 불러내어 자신이 주권과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밝혔다면, 본문에서는 열방의 우상들을 불러내어 이 사실을 다시 확증하십니다. 여호와는 야곱의 왕으로 열방의 우상들을 상대하고 계시기에 이 재판의 결과는 야곱과 열방 모두의 운명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습니다. 과연 어느 신이 참신으로 판명 날까요?
여호와께서 우상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그들이 신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진술해서 그 성취를 통해 자신들의 신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하나도 미래를 예고하기는커녕 말조차 하지 못합니다. 아니 그들을 대신해 변론할 조언자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결론은 명백합니다. 열방의 우상들은 가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왕 여호와는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이미 고레스를 일으켜 자신의 계획을 시작하셨고 이제 고레스의 정복 전쟁을 통해 그 계획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실로 야곱의 왕은 그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일을 이루시고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십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구원을 계획하셨고, 선지자들을 통해 그 구원자를 예언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좇고 숭배하는 많은 우상들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우상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합니다. 본문은 우상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밝힙니다. 우리는 우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을 잘 경외해야 합니다.
헛되고 거짓된 우상(21~23절)
사 41:21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이스라엘에게 변화와 회복을 약속하시는 장면에서, 이제 재판정에서 일어나는 소송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이미 1~7절에 소개된 재판에서 여호와는 고레스가 행할 정복 전쟁을 들어 열방 앞에서 자신의 주권과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본 절에 이르러 여호와는 열방의 우상들에게 “소송하라.”,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라고 도전하십니다.
특히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신분을 “야곱의 왕”이라고 밝힘으로써 여호와는 이 재판이 그의 백성 야곱을 위해 벌이는 소송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십니다. “야곱의 왕”은 모든 드라마의 감독이신 하나님을 지칭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을 때 감독의 힘이 얼마나 센지 모릅니다. 잘생긴 배우가 아무리 주인공을 하고 싶다고 해도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상 숭배자 중에서도 수많은 영웅과 학자가 있고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정말 하나님 앞에서 가치가 있고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하라고 하십니다.
사 41:22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이 어떠한 것도 알게 하라 우리가 마음에 두고 그 결말을 알아보리라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
사 41:23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여호와가 우상들에게 요구하는 바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2~4절) 그들의 능력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전 일’과 ‘장차 당할 일’의 관계에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만약 둘이 구별된다면 ‘이전 일’을 진술하라는 요구는 과거의 사건을 의미 있게 해석하여 현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전 일’의 의미가 ‘장차 당할 일’에 제한된다면 이는 곧 실현될 가까운 미래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간에 ‘그 결말’을 살펴보고 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전 일’에 대한 진술은 그 성취 여부가 신빙성의 기준이 됩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 즉 ‘앞으로 올 일’과 ‘뒤에 올 일’에 대한 진술만이 우상들이 진짜 신들임을 입증하는 증거인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요구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는 명령이 덧붙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만약 미래를 진술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이든 하라는 조롱을 담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할 때 어떻게 조롱했습니까?
왕상 18:27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이르되 큰 소리로 부르라 그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길을 행하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하매
왕상 18:28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이때까지 사람들은 신의 능력이 국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큰 나라의 신이 가장 큰 신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여호와는 작은 신이고 실패한 신이며 망한 나라의 신일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든 것이 선지자의 예언대로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 신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과거에 일어났던 일 중에서 아무것도 분명하게 알아맞히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미래의 모든 일을 다 아셨고, 그 모든 것은 선지자의 예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인간 세상의 모든 미래를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일 우상들이 과거나 미래에 무슨 일이든 할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살아있는 신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상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가치한 존재들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계획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뿐임을 압니다.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는 유일한 전능자이심을 기억합시다.
미래의 일들을 계획하시는 하나님(24~25절)
사 41:24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
여호와의 요구에 대한 우상들의 어떤 대답이나 행함도 소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라’(헨)라는 선언과 함께 선고가 내려집니다. 우상들은 여호와께 ‘아무것도 아니고’(nothing) 그들의 일은 ‘허망하다’(에파/무가치함)는 선고를 받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나라와 세상 신들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여전히 벌레이고 곤충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곤충들이나 벌레들이 믿는 신이 무엇이 그리 대답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진짜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다음에 나오는 비밀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 41:25 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북방에서 오게 하며 내 이름을 부르는 자를 해 돋는 곳에서 오게 하였나니 그가 이르러 고관들을 석회 같이,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음 같이 하리니
말 못하는 우상들과 달리 여호와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시는데, 바로 여호와께서 임명하신 고레스를 통해 앞으로 열방을 정복할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사 41:2 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깨워서 공의로 그를 불러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냐 열국을 그의 앞에 넘겨 주며 그가 왕들을 다스리게 하되 그들이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사 41:3 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그의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메대가 바벨론의 동쪽에 있으므로 ‘해 돋는 곳에서’라는 표현은 사실적입니다. ‘북방에서’라는 표현은 지리적 위치에 대한 언급이라기 보나는 가나안 땅을 침략하는 대적들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을 부르는 자”라는 표현은 여호와를 예배한다기보다는 여호와를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그의 칭호 ‘여호와’를 말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고레스의 정복전쟁은 여호와의 계획으로 이루어지기에 열방은 석회같이 무기력할 것이며 마치 토기장이에게 짓밟히는 진흙과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점쟁이나 학자도 알지 못하는 비밀은 하나님이 북방에서 한 사람을 일깨워서 바벨론을 망하게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고레스였습니다. 그가 바로 하나님의 비밀카드 즉 ‘신의 한수’였습니다. 고레스에 의해 바벨론이 멸망당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레스는 그야말로 혜성같이 나타나 바벨론의 모든 고관과 성공한 사람을 진흙 밟듯이 밟아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일을 미리 계획하신 분이 누구이십니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십니다. 다니엘서에도 보면 역사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단 10:20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역사의 흐름을 보면 대제국 앗수르가 등장하고 그 후에 바벨론이 등장합니다. 그 후에는 메대 바사가 지배하고 헬라가 대제국을 이루고 그 후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미래 일을 말씀하실 뿐 아니라 그것을 친히 이루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참신이십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26~29절)
사 41:26 누가 처음부터 이 일을 알게 하여 우리가 알았느냐 누가 이전부터 알게 하여 우리가 옳다고 말하게 하였느냐 알게 하는 자도 없고 들려주는 자도 없고 너희 말을 듣는 자도 없도다
여호와는 우상들에게 도전하십니다. 이 질문에 ‘처음부터’와 ‘이전부터’라는 말을 함께 사용한 것은 이 도전이 매우 도발적임을 엿보게 합니다. 여호와 외에 고레스에 관해 예고한 신이 있었습니까? 이에 대한 대답은 세 번에 걸쳐 ‘하나도 없다’는 말로 주어지면서 우상들의 무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현인이나 학자도 고레스의 등장을 예고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바벨론의 세력이 영원할 줄 알고 바벨론 왕에게 아첨을 하고 허리를 굽혔습니다. 그러나 그 바벨론의 세력 가운데서 주인공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었고 다니엘 같은 말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성공이나 돈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드라마에서 영원히 조연들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하여 탁월한 연기를 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상을 믿고 점쟁이를 따라다니는 이유가 뭡니까? 그들이 아주 시시한 것을 맞히는데 그것이 좋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4절에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이 세상에 점쟁이나 승려들이나 이방 종교의 선생들이 있습니까? 정신 나간 멍청한 사람들을 다 끌어가려고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상식적인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두려워하고 겁을 잘 내는 사람들이나 쉽게 넘어갑니다.
여러분!
미래가 궁금하십니까?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내용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강론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길이며 그것을 또한 이루어 드릴 수 있는 길입니다.
고레스라는 인물에 대하여 어느 종교나 어느 점쟁이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미 그들이 눈먼 인도자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점을 치며 무슨 미래를 이야기 하겠습니까? 고레스는 온 세상을 회반죽 하듯이 발로 지근지근 밟고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듯이 바벨론과 주위 나라들을 밟을 사람인데 아무도 예언하지 못한 것입니다.
사 41:27 내가 비로소 시온에게 너희는 이제 그들을 보라 하였노라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할 자를 예루살렘에 주리라
무능한 우상들과 여호와는 다릅니다. 여호와는 이미 자기 백성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말씀은 새 예루살렘에서 시작됩니다. 그 예루살렘이 바로 신약의 교회이며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선포되는 것은 ‘기쁜 소식’입니다. 어떤 기쁜 소식입니까? 누구든지 듣고 믿기만 하면 모든 속박의 사슬이 끊어지고 하나님 앞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변하는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듣고 믿기만 하면 됩니다. 곧 바로 하나님께서 그를 자녀로 삼아 주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어떻습니까?
사 41:28 내가 본즉 한 사람도 없으며 내가 물어도 그들 가운데에 한 말도 대답할 조언자가 없도다
사 41:29 보라 그들은 다 헛되며 그들의 행사는 허무하며 그들이 부어 만든 우상들은 바람이요 공허한 것뿐이니라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질문에 대답할 만한 지혜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 가리우고 시시한 것들만 보여 주셨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 중에 진리를 찾는 것보다 우선적인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홀로 역사를 계획하시고 주관하십니다. 그런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제쳐 두고 우상들에게 복을 빌고 예언을 구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고 미련한 행동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상들에 대한 결론을 내리십니다. “우상은 모두 거짓이다.”(29절) 그것들은 무가치하며 바람처럼 헛되고 공허합니다.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절대 주관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