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식사, 가정에서 즐길 수 없을까? 프랑스 르 꼬르동 불루에서 수학하고 프렌치 가정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매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식 프렌치 요리를 제안한다. 12월에는 홍합과 와인 요리다.
"프랑스에서는 전식(샐러드) 전에 즐겨 먹는 요리로 특히 겨울에 빵과 와인을 더해 먹어요. 먹기 바로 직전 반으로 자른 레몬의 즙을 짜 몇 방울을 더하면 프렌치 올리브수프 맛 그대로예요."
마늘향바지락수프 기본 재료 바지락 500g, 마늘 6개, 페페론치니 3개 또는 청양고추 1개, 버진올리브유 8큰술, 물 300㎖ 1. 바지락은 해감해둔다. 2. 마늘과 청양고추는 슬라이스 해둔다. 3. 프라이팬에 마늘과 청양고추(또는 페페론치니), 버진올리브유를 넣고 약불에 5분간 볶아 향을 낸다. 4. 해감해놓은 바지락을 넣어 볶는다. 바지락 껍질이 벌어지면 물을 넣어 끓인다.
tip* 팬에 버진올리브유를 넣어 마늘과 양파를 볶을 때 올리브유는 재료가 잠길 만큼 다량을 붓고 약불에 오래 볶아내야 재료 본연의 맛이 우러나는 깊은 수프 맛을 낼 수 있다. 반대로 물을 부을 때는 조금씩 소량으로 부어가며 농도를 맞추는 게 좋다. 조개에서 나오는 물이 많을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다붓지 않는다.
홍합화이트와인볶음
"화이트와인을 넣고 해산물을 볶으면 해산물의 비린 맛도 잡고 알코올의 알싸한 맛까지 더해져 풍미 가득한 볶음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 요리로, 화이트와인 대신 생크림을 활용하면 더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홍합화이트와인볶음 기본 재료 홍합 1㎏, 양파 ¼개, 버진올리브유·화이트와인 300㎖ 1. 홍합은 껍데기까지 깨끗하게 다듬어 준비한다. 2. 양파는 작고 얇게 다진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는다. 4. 양파가 투명해졌을 때 홍합을 넣고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넣고 홍합 입이 벌어질 때까지 볶는다.
tip* 홍합을 요리에 넣을 때 홍합 위수염 제거는 필수다. 수세미로 깨끗이 제거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으로 글루바인(뱅쇼)만 한 게 없어요. 프랑스에서는 모두가 즐겨 마시기 때문에 집집마다 고유한 레시피가 따로 있을 정도죠."
글루바인 기본 재료 레드와인 1병, 오렌지·팔각·시나몬 스틱 1개씩, 사과 ½개, 석류 ¼개, 정향 3개, 후추 5개 1. 재료를 준비한다. 2. 와인이 담긴 냄비에 팔각, 시나몬 스틱을 넣는다. 3. 사과, 석류를 넣는다. 4. 준비해둔 재료를 모두 ①에 넣고 약불로 데운다.
"9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인 석류는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예요. 샐러드부터 메인요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에 토핑으로 즐겨 사용하죠. 오븐에 석류 씨를 넣어 구우면 단맛이 배가돼 참 맛있어요."
석류페타치즈샐러드 기본 재료 석류 ¼개, 피칸 5개, 페타치즈·샐러드채소 약간씩 드레싱 재료 버진올리브유 3큰술, 레몬즙 2 큰술, 유자청·꿀 1큰술씩, 소금·후추 약간씩 1. 샐러드채소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피칸은 프라이팬에 넣고 약불에 볶는다. 석류는 씨만 꺼내 준비한다. 2. 드레싱 재료를 섞어 준비해둔다. 3. 페타치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석류는 반으로 잘라 알을 떼어낸다. 4. 샐러드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어 그릇에 담는다.
tip* 양젖으로 만든 페타치즈는 짠맛이 나 달콤한 드레싱과 잘 어울린다. 12월에 가장 맛있는 유자청이나 꿀 등을 활용하면 달콤하고도 짭조름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