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저자: 김의경
출판사: 위너스북
발행일: 2020.05.15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사는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모든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금리가 작용하며 금리는 우리의 삶에 가장 깊숙히 영향을 미치는 경제 변수라고 언급한다.
따라서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닌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살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끼치지만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멀다고 느껴지는 금리와 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효율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눈을 길러주는 책이다.
이 책의 초반에 저자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센티브에 의해 좌우되며 가자 화끈한, 즉 인간의 행동을 가장 많이 변화시키는 인센티브는 ‘돈’ 이라고 하였다. 즉 우리가 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돈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돈을 벌기 위해 경제 활동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사례들을 들어 전개한다. 나는 그중에서 “돈을 맡길 때보다 빌릴 때 이자가 더 비싼이유” 라는 챕터를 흥미롭게 읽었다.
은행의 가장 대표적인 유동성부채는 바로 예금이다. 여기서 ‘유동적이다’라는 말은 ‘필요한 시기에 돈으로 가장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정도’ 를 의미하는 말로 예금은 은행에겐 유동성 높은 빚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은 그 돈을 제삼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그 금리 차이를 가져가는 것이 은행의 본업인 것이다. 따라서 은행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를 이자율 이상으로 받아야 하기에 어떤 은행이던지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가 높은 것 이라고 한다.
또한 금리가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또한 흥미로웠다. 우리 사회에서 집을 살 때 자신의 돈만으로 사는 사람은 극히 일부 밖에 되지 않는다. 즉 대부분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결국 부동산을 사는 사람이 줄어서 부동산의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고금리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저금리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반비례 관계인 것이다. 적어도 나는 무조건 반비례하는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약 4년동안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연평균 상승률은 30% 이상이였다. 이를 통해 단순히 금리 자체가 부동산 가격과 반비례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부담해야하는 금리인 부동산대출담보금리와 얻을 수 있는 부동산 기대수익률인 부동산 가격 예상 상승률 중 어느것이 더 높은가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처럼 금리가 경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고 경제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도 다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금리를 통해 금리의 종류, 경제 문제, 경제적 상황을 읽어낼 수 있기에 경영학 전공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