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럽에 갔을 때 와인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 감동받고 퍼온글입니다.
1. 와인의 유래
와인은 고대부터 있었다. 인류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포도나무는 존재했고, 자연적으로 포도가 떨어지면서 껍질에 있던 효모가 포도의 당분과 합쳐져 발효함으로써 와인이 생겼다고 한다.
인류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기록은 기원전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명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화에 포도를 짜 즙을 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와인 제조법은 기원전 1500년경에 에게 해를 건너 그리스와 로마에 전파되었으며, 로마 제국의 번영과 함께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그후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하는 포도주를 성체성사에 사용하게 되었다.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춥지 않은 지중해성 기후에서 좋은 와인용 포도가 생산된다. 적포도는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자란 풍부한 당과 진한 색깔의 포도가 좋고, 화이트 와인의 원료인 청포도는 약간 서늘한 곳에서 자란 신맛이 적절히 배합된 포도가 좋다.
이러한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이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 북쪽 지방의 청포도와 남쪽 지방의 적포도는 와인용으로 완벽하기 때문에 프랑스 와인이 세계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
2. 오늘날 와인 생산국의 세계화
이탈리아는 와인의 생산량, 소비량,수출량에서 프랑스를 앞지르고 있다. 도시국가 체제의 정치적인 배경과 낙후된 품질 관리 체계를 정비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그리스, 헝가리 등 유럽 각국에서도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독특한 맛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신대륙 캘리포니아와 호주, 남미, 남아프리카 등은 천혜의 기후 조건을 바탕으로 새로운 포도 품종을 개발하고 유럽의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자본을 유입하여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3. 색상에 따른 와인분류
--레드 와인
레드와인은 우리가 흔히 보는 적색 와인을 말한다. 와인의 발효 기간과 품종에 따라 짙은 보라색, 붉은색, 자주색 등 다양하며, 오래되면 갈색을 띤다. 적포도를 으깨어 발효시키는데, 이때 껍질과 씨가 함께 발효되어 색이 짙어지며, 떫은맛을 내는 타닌(tannin)이 함유된다. 스테이크, 파스타, 스파게티,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투명한 무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와인을 말한다. 보통 청포도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적포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즙을 짜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포도 껍질의 색소와 타닌이 우러나지 않아 떫지 않고, 포도 고유의 향이 짙으며, 산도가 높다. 해산물, 생선, 과일 등과 어울린다.
--로제 와인
로제 와인은 분홍색의 와인이다. 적포도를 원료로 하며, 붉은색이 조금 우러나올 정도로 짧게 발효시킨 후에 다시 즙을 짜서 발효시키므로 연한 분홍색을 띤다. 주로 파티의 오프닝(opening)이나 피크닉용으로 가볍게 사용된다.
4. 만드는 방법에 따른 와인종류
--일반 와인(still wine, 비발포성 와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와인이다. 이것을 스틸(still wine)이라고도 부르는데, 발효 과정에서나 발효가 끝난 다음 알코올이나 향, 탄산가스 등을 주입하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이다. 발효가 끝난 다음 추가 가공을 거치지 않고 숙성시킴으로써 8~14vol%의 알코올이 함유된다.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발포성 와인)
우리나라에서 흔히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탄산가스가 함유되어 있는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담은 후 다시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여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킨 것이다. 따라서 병 속에 탄산가스가 생성되어 높은 압력을 일으키기 때문에 병마개를 딸 때 ‘펑’ 소리와 함께 폭발하며 기포가 발생한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샴페인, 이탈리아의 스푸만테(Spumante), 독일의 젝트(Sekt), 스페인의 카바(Cava) 등이 있다.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
발효가 진행되는 도중에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브랜딩 과정을 거친 것이다. 가공 도중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첨가하여 발효 작용을 중단시키므로 많은 당분이 남아 있다. 알코올 함량은 17~20vol%이며,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 스페인의 셰리(Sherry) 등이 있다.
--귀부 와인
보트리트스 곰팡이의 작용으로 포도의 수분이 제거되어 당도가 높은 매운 스위트한 와인이다. 일정한 지역, 일정한 기후에서만 만들어지므로 고급 와인에 속한다.
--아이스 와인
추운 지역(유럽 북부, 캐나다 등)의 언 포도에서 당분만 압착하여 만든 와인이다. 따라서 매우 농도가 짙고 달며, 식후 와인으로 많이 쓰인다.
--유기농 와인
유기농 와인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퇴비를 사용하여 생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와인을 양조할 때도 천연 효모를 사용하고,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작하여 발효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조한다.
5. 식사순서에 따른 분류
--식전 와인(appetizer wine)
식사를 하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와인이다. 너무 달면 메인 요리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되므로 산뜻하고 가벼운 것이 좋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스페인의 셰리(Sherry)가 대표적이다.
--식사 중 와인(table wine)
식사 중에 음식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개인의 취향과 음식의 종류, 조리법에 따라 와인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와 같은 고기 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어울리며, 어패류나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잘 맞는다.
--식후 와인(dessert wine)
식사 후에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처럼 단 음식으로 마무리하는 데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따라서 달콤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아이스 와인이나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 스페인의 크림 셰리(Cream Sherry)가 대표적이다.
6. 나라별 와인등급 구분하기
--프랑스 와인 라벨 읽기
프랑스 와인은 크게 4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는 가장 우수한 등급의 와인으로, 생산 지역별로 지방 행정부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보르도 와인과 메독 와인을 지칭한다.
VDQS(Vin Delimite de Qualite Superieure)는 AOC보다 약간 낮은 품질의 와인으로, AOC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와인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뱅 드 페이(Vin de Pay)는 와인 생산 지역이 표기되어 있지만 품종의 폭이 크고 물의 비율이 높을 수도 있다. AOC나 VDQS보다 낮은 규제를 받는다.
뱅 드 타블(Vin de Table)은 특별한 통제가 없는 대중적인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라벨 읽기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는 이탈리아 정부의 인증을 받은 포도 재배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에만 부여되는 최상 등급이다. DOC의 조건을 갖춘 후 5년 이상 생산지에서 병입되어 있어야 하고, 농림부 장관의 시음을 거쳐 인증표를 취득한다. 병목에 수탉을 그린 레드 와인에는 분홍색 띠(neck label), 화이트 와인에는 연두색 띠가 붙어 있다.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는 원산지의 통제를 받는 와인이다.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는 지명을 표시한 와인으로, 지역적 성격이 강하다.
VDT(Vino da Tavola)는 특별한 통제가 없는 테이블 와인이다.
--스페인 와인 라벨 읽기
DOC(Denominacion de Origen Calificada)는 이탈리아의 DOCG와 같은 최상 등급으로, 1988년에 제정되었다. DOC 등급의 와인은 Rioga(1991)와 Priorata(2001)뿐이다.
DO(Denominaciones de Origen)는 포도의 원산지를 통제받는 와인이다.
VdlT(Vino de la Tierra)는 스페인의 28개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이다. 프랑스의 뱅 드 페이와 유사하다.
VdM(Vino de Mesa)은 제일 낮은 등급의 대중적인 와인이다.
--기타지역 와인 라벨 읽기
기타지역의 와인 라벨은 와인 생산 회사의 이름이 중요시되며, 품종과 빈티지 등이 함께 표시된다. 대부분 영어로 표기되어 있고 구세계(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보다 와인 등급이 단순해서 읽기 편하다.
7. 때와 장소에 따른 와인고르기
--결혼식, 생일잔치,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비싼 레드 와인도 좋지만, 즐거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스파클링 와인이나 스위트 와인이 제격이다. 타닌이 강한 떫은맛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선택한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중저가 레드 와인을 선물하는 것도 센스다.
--감사의 인사를 할 때
와인을 아는 사람에게는 한 병이라도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보다 질을 먼저 생각한다. 와인을 모르는 사람일 경우엔 다른 타입의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와인을 접해보고 자신과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식사할 때
음식과 사람에 따라 와인 선택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 같은 고기 요리일 경우엔 레드 와인, 생선이나 어패류일 경우엔 상큼한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계절에 따른 와인 선택
여름철에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을 차게 해서 마신다(6~11˚C). 겨울철에는 무게감이 있는 레드 와인이나 도수가 높은 포트 와인이 몸을 따끈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