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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취암에 계시는 정취 보살님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_()_ 한 쪽 귀가 없는 정취보살
"부인, 말 좀 물읍시다." 지나던 여인은 걸음을 멈추고 합장한 채 스님 앞에 공손히 섰다. "여기서 덕기방으로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 합니까?"
부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덕기방이라는 고장은 없는데요.
스님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으음, 나무관세음보살." 부인이 말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이름도 다 있네요." "이상하다니요?"
"우리 딸 이름이 덕기입니다. "그랬군요. 아, 아." 스님은 부인의 얘기를 자세히 들었다.
스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낙성대법회에는 중국의 고승과 신도들은 물론
한 쪽 귀가 없는 스님이었다. 그가 말했다. "스님, 혹시 신라에서 오신 분이 아니신가요?" "그렇습니다. 해동 신라에서 왔습니다. 무슨 일이신지요?" "부탁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머뭇거렸다. "말씀하시지요. 무슨 부탁이신지." 범일스님이 다시 묻자 그는 말했다. "소승은 신라와 접경지대인 명주계 익명현,
범일이 대답했다.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시군요.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스님은 확인이라도 하듯 거듭 다짐을 받고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더욱이 찾아 뵙겠다고 범일은 대답했다.
'귀국하면 꼭 한 번 찾아봐야겠군.' 범일은 여러 조사들과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불법을 익혔다.
귀국하자마자 범일스님은 사굴산사를 창건하고
그렇게 10여 년이 지났다.
"스님, 저를 잊으셨습니까?" 범일스님이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스님이시군요. 중국에서 만난 스님 맞지요?" "예, 맞습니다." "찾아뵙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절을 창건하시고 중생제도에 여념이 없으시니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지난날 개국사 낙성대법회에서
"예, 정말 까마득히 잊었습니다." "좋습니다. 하여간 덕기방에서 꼭 뵈올 수 있는
"아니, 벌써 가시게요?" 범일스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범일스님은 꿈을 깨고도 너무나 생생하여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책했다.
일행이 낙산 밑 어느 마을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제 딸이 올해로 여덟 살입니다. 범일스님이 호기심이 나서 물었다. "그럼, 어떻게 놉니까?"
"그 애는 항상 남촌에 있는 냇가에서 혼자 놀다가 돌아오곤 하죠." "혼자 논다?" "예, 그래서 누구하고 놀았느냐고 물으면
"이상한 얘기라니요?" 범일스님은 점점 호기심이 일었다. "예,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요. "허!"
범일스님이 호기심을 보이자 여인은 말을 계속했다. "우리 딸 아이는 그 금색동자와 놀면서 "글을요?" "예, 스님." "부인, 부인의 딸을 좀 만날 수 있을까요? 부탁합니다."
"예, 그렇게 해 드리지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부인이 앞서면서 길을 안내했다.
"얘야, 나를 그곳으로 안내해 주렴." 고개를 끄덕인 덕기가 깡총거리며 앞장을 섰다.
"아니, 이 분은?!" 부인과 덕기가 범일스님의 놀라는 표정을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저..."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더욱이 그 불상은 왼쪽 귀가 없었다. 그때 물 속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얼매 안남았찌만 여기서 일편 마무리하고 쪼매 남은것으로 2편으로 만들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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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과 함께 정말 재밌게 이야기를 잘해주셔서...늘 고맙습니다~ㅎㅎ~
바쁘셔도 사잇글 잼있게 읽어주심에 감합니다
밍밍한사진만 올리기 아까워서 그리 했습니다
그쵸 ?
바쁜 와중에도 흥미 진진한 글까정 ~~~~
우야둥
재주는 많은 포님 인정.
글 자세히 보니 사진들과도 잘 어울려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상존합니다.
얼른 2편을 달아주세요.
외귀스님과 덕기라는 처녀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월광화 히긍~
하여튼 대단하세요 이야기가 맛나면
반드시 우데가서 또 이야기 해주실것 가타요
@용천 기억해 두었다가 그때 그때 꺼내쓰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야기가 잘 나오는날은 기분이 엄청 좋아요.
3년전에 다녀온 거제 신광사에 여느 사찰에는 법당의 당호를 대웅전이나 극락전 비로전....
이라고 쓰여있는데 거기에는 무()정변지 라고 써저있어 여쭈었더니 부처님 십호중에서
따온거라고 하더군요. 2번째 한문이 뭔지 잘 기억이 안나요.
부처님도 많으신데 목불이시고 검은색을 띠고 있고 여느절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덕분에 다시 부처님를 참배하게되어 감사합니다. _()_
처음으로 보인 대웅전이 " 무애정변지 " 로
부처님의 10명호중 또다른
명호의 하나이라 합니다
@용천 ㅎㅎ 네~ 고마워요. " 무애정변지" 부처님의 십호
정변지 =온갖 현상과 실상을 깨달아 미치지 않음이 없다._()_
@월광화 알면서 훈련 시킨것 알거덩요~
@용천 진짜로 모르거덩요.
거제 신광사에는 대구 팔공산 성전암에 계시던 철웅큰스님께서(2년전 열반에드심)
말년에 계셨고 불사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곳인데 중국의 사찰과 불상과 탱화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둘러보았어요. _()_
우와
여여월님도 대단 하시다
그당시엔 가는길이 쉽지는 않았을낀데
하여간 그마음은 아직도 뜨거움이 남아있네요
이렇게 회상을 할수 있으메 이제막 댕겨온 나도
그때 같이 댕겨온것 가틈 입니다
정취보살님 예기는 2편으로다시찾고요,
거제 신광사 특이한 부처님 친견하고또 신광사 둘러보러갑니다.
통영으로가는길에 새해 아침에 참배한 사찰 입니다
마음급하게도 안달렸는데 너무일찍와서 챠우챠우만
반겨 주었던 사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