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출순위에서 정신과 의사의 좌충우돌 치료 행각을 그린 일본의 코믹소설 ‘공중그네’(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110차례로 대출 1위를 차지했다.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이 104회로 2위를,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11분’(91회),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89회), 신경숙 장편소설 ‘리진’(87회)이 3∼5위에 올랐다.
소설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여성과 남성의 시각에서 각각 집필한 동명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7위(공지영)와 9위(츠지 히토나리),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 제드 러번펠드의 추리소설 ‘살인의 해석’이 8위에 오르는 등 6위를 제외한 10위 내 도서가 모두 소설이다. 6위는 KBS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해외 생활기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였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서강대의 2007년 2학기(8월27일∼2008년 2월29일) 대출순위는 1∼10위 중 2권을 제외하고 모두 소설이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104회), 한국 작가 전동조의 판타지 소설 ‘묵향’(101회),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87회)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다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241회로 1위를 차지한 것과 호흡이 긴 조정래 작가의 ‘한강’(117회)과 ‘태백산맥’(112회)이 각각 2, 3위에 오른 것은 특기할 만하다. 11∼20위 내 순위도 ‘산업 및 조직심리학’(16위)과 동양문화사(17위) 외에 ‘군림천하’ ‘초한지’ ‘의천도룡기’ 등 무협소설이 대부분이다.
연세대도 지난 3월부터 6월18일까지 대출순위를 보면 ‘경제학원론’ 등 전공서적을 빼고 쓰쓰이 야스타카 소설집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가장 많이 대출됐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유머 시리즈 ‘괴소소설’ ‘흑소소설’ ‘독소소설’ 와타야 리사 장편소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등 일본 소설 대출이 많았다. 전체 순위 중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스티브 래빗의 ‘괴짜경제학’ 등이 드물게 눈에 띈다.
이화여대의 경우 지난 1월부터 6월18일까지 실용서적인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나렌드라 자다브 자서전 ‘신도 버린 사람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등이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소설에 관심을 가진 독자층이 많고, 구입하기보다는 부담 없이 빌려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소설은 물론 여러 분야의 책들을 접하고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강대 도서관 관계자는 “대출순위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과거보다 학생들이 이념이 개입된 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요즘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고르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각 학교들은 판타지 소설 등의 구입을 자제하고,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읽기를 권하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출순위에서 정신과 의사의 좌충우돌 치료 행각을 그린 일본의 코믹소설 ‘공중그네’(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110차례로 대출 1위를 차지했다.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이 104회로 2위를,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11분’(91회),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89회), 신경숙 장편소설 ‘리진’(87회)이 3∼5위에 올랐다.
소설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여성과 남성의 시각에서 각각 집필한 동명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7위(공지영)와 9위(츠지 히토나리),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 제드 러번펠드의 추리소설 ‘살인의 해석’이 8위에 오르는 등 6위를 제외한 10위 내 도서가 모두 소설이다. 6위는 KBS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해외 생활기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였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서강대의 2007년 2학기(8월27일∼2008년 2월29일) 대출순위는 1∼10위 중 2권을 제외하고 모두 소설이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104회), 한국 작가 전동조의 판타지 소설 ‘묵향’(101회),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87회)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다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241회로 1위를 차지한 것과 호흡이 긴 조정래 작가의 ‘한강’(117회)과 ‘태백산맥’(112회)이 각각 2, 3위에 오른 것은 특기할 만하다. 11∼20위 내 순위도 ‘산업 및 조직심리학’(16위)과 동양문화사(17위) 외에 ‘군림천하’ ‘초한지’ ‘의천도룡기’ 등 무협소설이 대부분이다.
연세대도 지난 3월부터 6월18일까지 대출순위를 보면 ‘경제학원론’ 등 전공서적을 빼고 쓰쓰이 야스타카 소설집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가장 많이 대출됐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유머 시리즈 ‘괴소소설’ ‘흑소소설’ ‘독소소설’ 와타야 리사 장편소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등 일본 소설 대출이 많았다. 전체 순위 중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스티브 래빗의 ‘괴짜경제학’ 등이 드물게 눈에 띈다.
이화여대의 경우 지난 1월부터 6월18일까지 실용서적인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나렌드라 자다브 자서전 ‘신도 버린 사람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등이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소설에 관심을 가진 독자층이 많고, 구입하기보다는 부담 없이 빌려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소설은 물론 여러 분야의 책들을 접하고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강대 도서관 관계자는 “대출순위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과거보다 학생들이 이념이 개입된 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요즘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고르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각 학교들은 판타지 소설 등의 구입을 자제하고,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읽기를 권하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