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잔나』(작사 박현우, 외국곡)는 1967년 '홍콩'에서 제작된
동명(同名)영화 주제가로 1970년 여름,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하여 그야말로 대폭발, 몇 달 간 이어진 만원
사례에 50만명을 동원하는 대 흥행을 이루었습니다.
'허리우드 극장'에서는 이 곡을 「리칭과 정훈희」가 각각 부른
곡으로 만든 작은 레코드 판을 관람객들에게 홍보물로 제공
하여 더욱 인기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여자의 사랑과 운명을 주제"로 한 최루성의 신파조
영화로 당시 국민들의 정서에 잘 부합하고, 어려운 살림살이
가운데 홍콩의 부유한 삶을 동경하는 마음도 작용"하였을 것
이라 합니다.
이 영화로 「리칭」의 인기도 급상승하여 "리칭의 여선생",
"리칭의 더 러브", "위험한 렛슨" 등 「리칭」의 이름을 앞세운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리칭」을
'스카웃'하여 합작 영화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리칭」은 '멜러물' 뿐아니라 "철수무정", "아랑곡의 혈투",
"14인의 여결"등 '무협물'에도 왕성하게 출연하여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는 「리칭」의 시대라 불릴만하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리칭」은 "왕조현","장만옥","공리","임청하","장쯔이"이전에
존재감이 남달랐던 여배우이고, 우리나라의 "강수연"과
"최진실"의 풋풋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지요.
영화 『스잔나』는 1981년 서울 극장에서 재 개봉해 이 때도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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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