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웃으며 개 산책시키던 사람이 살인마라니...” 충격에 빠진 이웃들
동거녀·택시기사 살해 용의자 이웃·경비원들 증언
“서글서글하고 쾌활, 살인은 상상도 못해”
“동거녀를 와이프라고 소개, 사이 좋아 보였다
왜 안보이냐 물으니 장모님 간호한다더라
살해후 시신 파묻어놓고도 태연… 소름”
이수정 교수 “사이코패스 가능성, 안잡혔으면 더 죽였을 것”
박선민 기자
입력 2022.12.28 08:52
택시기사를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거주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 27일 오후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박선민 기자
“서글서글하고 인상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강호순같은 살인마였을 줄이야…”
2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주민 A씨는 기자에게 이른바 ‘택시기사 옷장 시신’ 사건의 피의자 이모(32)씨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그렇게 착하고 밝던 사람이 2명이나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A씨와 이씨는 각자의 반려견을 함께 산책시키며 평소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 접촉사고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택시기사 시신은 “남자친구 아파트 옷장 안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여자친구의 신고로 발견됐다. 이씨는 전 여자친구이자 집주인이었던 50대 여성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날 “지난 8월 전 여자친구를 살해했으며, 시신을 파주시 천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이씨에 관해 “키는 175㎝ 이상이었고, 항상 웃으며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고 기억했다. 그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게 다 거짓말이었다“며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떠올리기도 했다. 강호순은 자동차 안쪽에 시베리안 허스키와 나란히 찍은 자신의 사진을 붙여 놓았고, 호감형 외모와 친근한 말투로 여성들의 경계를 푼 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조선DB
연쇄살인범 강호순. /조선DB
A씨에 따르면 이씨는 전 여자친구를 ‘와이프’로 소개했는데, 그는 4~5달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 이씨가 “8월 초 아파트 집 안에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과 정황이 들어맞는다. 그럼에도 이씨는 “장모님이 치매에 걸려서 와이프가 간호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지금 생각하면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거짓말한 거다. 소름 돋는다”고 했다.
이씨는 또 이웃 주민들에게 자신을 ‘자전거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A씨는 “이씨에게 따로 직장이 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 자전거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한다고 하더라. 본인은 출근을 하지 않고 점장을 두고 매장을 운영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가 살해한 전 여자친구의 신용카드로 거액을 대출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씨가 거주하던 전 여자친구 소유의 아파트에는 3개 카드사에서 1억원 상당의 가압류가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씨와 전 여자친구가 항상 붙어 다녀 금실 좋은 부부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둘이 커플 아이템도 많이 하고, 매일 같이 운동 다니고, 자전거 및 캠핑 여행을 즐겼다. 여자친구는 조용조용한 성격이었고, 이씨는 말도 많이 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젊은 여자랑 같이 다니는 걸 자주 목격해서 속으로 ‘바람피우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단지 내 경비원들도 이씨를 ‘웃는 얼굴로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한 경비원은 “매번 진돗개처럼 생긴 개를 산책시키고 다녔다. 결코 누군가를 살해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경비원은 “살해범이 이토록 평범하게 생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조선닷컴에 “사이코패스 성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음주운전을 제외하고 비슷한 범죄로 전과가 없는 점을 들어 ‘사이코패스 검사’로 불리는 PCL-R 검사에서 충족 기준 25점은 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체크리스트는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만점은 40점이다. 이 교수는 “이씨는 약 20점 정도 나올 것 같다”며 “범죄 전과가 없는 일반인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 평균적으로 5점 미만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이 교수는 “누가 옷장에 시신을 둔 채 여자친구를 집으로 부르느냐”며 “현재까지 드러난 행각을 보면 이씨는 굉장히 위험한 사람으로 보인다. 추가 피해자 여부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번에 걸리지 않았다면, 추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단지는 고요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앞에 세워져 있는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과 취재진 모습을 보고 의아해하기는 했지만, 동요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이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한 노인은 사건 소식을 듣고 “주민끼리 왕래가 크게 없어 사건이 일어난지도 몰랐다. 동네 자체가 되게 조용하다”며 “집 값 떨어질까 무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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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만다린
2022.12.28 09:08:33
우리 이웃에 다정다감행세하며 개버리고 태연한 사람많습니다. 무서운 세상맞고요 그러곤 감사하답니다~~반려동물을 동물원에 넣고 저런소리하는 세상이지요 정말 무서운 사람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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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조이
2022.12.28 09:36:06
아 맞다 개버린
無影塔
2022.12.28 09:07:32
악인일 수록 겉으로는 웃고 있다. 쌍욕쟁이 몸통처럼...
답글작성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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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2022.12.28 09:04:03
안타까운 사건! 즉시 신상 공개하면 범죄자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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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사슴
2022.12.28 09:16:05
문 아무개도 인상은 서글서글하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다. 정치적 싸이코패스란 단어도 있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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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pk
2022.12.28 09:14:20
법이 너무 물러서 위선이 판친다. 속히 법을 개정하여 고의적인 살인자는 무조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라. 이 사람은 출소하면 신고한 여자친구를 비롯하여 또 몇 사람을 살해할 것 같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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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택
2022.12.28 09:24:09
저런 X의 생명권을 존중한다며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자들이야말로 소롬돋는 싸이코패스들이라 생각된다.
답글작성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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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2.12.28 09:22:31
살인마 개버린 쩝쩝이 보고도 그런 말 나와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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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천하오시
2022.12.28 09:14:47
요즘 이나라는 깡패와 연쇄살인마들의 놀이터가 된 느낌이다 사우나에 조폭열댓명이 들어와 서로폴더인사하며 삽질하질않나 그꼴보기싫어서 일반인들은 나오고 참나 예전에는 혐오감준다고 문신한조폭들 목욕탕도 못드가게했는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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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2.12.28 09:19:16
연쇄 살인마 강호순 일 때도 저런 반응이 보였다 연쇄살인마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인 지 모른다 그러나 그 안에는 악마가 있다 그게 인간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ㅋㅋㅋㅋㅋ 나의 사견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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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2022.12.28 09:34:26
개 기르면서 쇼 하다가 개 버린 OOO 같은 놈일쎄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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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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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2022.12.28 09:34:44
문자ㅣ 앙
클라시엘에서
2022.12.28 09:25:42
저정도 범죄면 얼굴 까야죠?
답글작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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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심가득
2022.12.28 09:22:47
보이기에 연쇄살인범이다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 어느 누가 연쇄살인범같이 생긴 사람이 있을것인가. 다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을 떠올린다면 성형에 관해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한민국이 가장 취약한 지점이 아닐까 한다. 거기에 한 축을 담당하는게 언론등 매스컴이다. 그저 보이는걸 과대포장해서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해 있으니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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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나그네
2022.12.28 09:26:16
깊은밤 산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안무섭다 만약 사람을 만나면 무섭다 사람은 죽일수 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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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07
2022.12.28 09:34:43
재액이, 재명이도 서글서글....한 척 잘합니다. 돼멜다도 그렇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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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maru
2022.12.28 09:28:11
이런게 악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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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2.12.28 09:23:33
ㅎㅎ 시골 외진 단독주택이나 공장이나 농장 같은 곳도 아니고, 그나마 도시에서 대형견을 키우는 것들은 의심 해 볼만 하지 않냐? ㅎㅎ 사체 처리 용 이었을 가능성 있다고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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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딸각발이
2022.12.28 09:35:33
이 와중에 집 값 떨어질까 걱정하는 분도 계시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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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2022.12.28 09:34:10
뭐이 XX야...야~이 XXX아....ㅂ ㅈ 를 칼로 쑤서 버린다.야~이 개XXX아....이재명.우리 주위에 아니 우리 정치권에 사이코패스들이 부지기수다.살인마들은 포커페이스에 음흉한 웃음을 짓는다.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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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a1450
2022.12.28 09:44:27
이제 개짜 들어가는 예기는 하지 맙시다 더불어 남로당 떨거지들의 개딸이니 문재인 또한 개사건들을 보며 치가 떨리니 새해부턴 개소리는 뚝!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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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n
2022.12.28 09:42:51
제목보고 문재인 기사인줄 알았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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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배
2022.12.28 09:42:33
겉다르고속다른 자들에모듬은 지난정권에 문재인이재명부터 얼릉빨랑 처넣어야만이 대한민국이 앞으로앞으로전진할수있다!.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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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불
2022.12.28 09:41:17
곧죽어도 집값 타령 에고.
답글작성
1
0
나라구하기
2022.12.28 09:36:42
영,혼,육을 따로 운영할수 있는 지극히 교만하고 오만하여 인본주의자 즉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갖고있는 지극히 사악할수밖에 없는 인간 모형이다!! 이재명과 문재인 김대중도 그런 인간이다! 비록 노무현도 그렇겠으나 나중에 얼마간 돌이킨 인간으로 보이고...!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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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2022.12.28 09:35:48
거짓말을 할사람이 아니라 양면을 가진 괴물이라고 하야지요 그냥 자기 위주로 편하게
답글작성
1
0
사상마련
2022.12.28 09:45:15
집값 떨어질까? ㅋㅋㅋ 둘이나 그 헌장에서 죽었는데. 헐. 니들 더 무섭다야..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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