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일하구 있는 직원의 일입니다..꼭 읽어주세여
6월 6일.
그 날은 이상하게도 우리 찬이가 자꾸만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외출하려고 문을 연 사이 찬이는 뛰쳐나갔고, 바로 엄마와 아빠가 따라나서 애타게 부르고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찬이를 찾지 못했고, 그 날 새벽까지 온가족이 부르고 온동네를 돌아다녔지만 결국은 찾지못했습니다.
다음날, 전단지를 제작해 동네 동물병원 애견센터, 수퍼, 전봇대, 벽에 붙이며 역시 새벽까지 부르고 찾아다녔지만 역시 찾지못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9년 키운..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이였습니다. 엄마에게는 딸이였고,, 저에게는 막내동생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희 가족도 지쳐갔습니다. 믹스견이지만 사람을 잘 따르기에 누가 데려다 잘 키우고 있겠지.. 생각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에 한번 유기견보호센터에 들어가 보았지만 찾지못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제가 너무 흥분된 상태라 자세히 못본것같습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후.. 오늘 7월4일..
엄마는 동물보호사이트를 찾아보고있다가 우리 찬이로 추정되는 아이를 발견하고 즉시 인천 계양구에 있는 보호소로 갔습니다.
직원이 비슷한 종의 아이를 데려오더니 맞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찬이가 아니였습니다. 그 직원은 더이상 이런 개를 없다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상으로 본 아이는 우리 찬이가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그 자리에 주저 앉아있다가.. 우리찬이에 대해서 다시한번 설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 개 없다고 직원들은 쌀쌀맞고 차가웠다고 합니다. 그래도 싫은 소리하면 안찾아줄까봐 내색도 못하고 다시한번만 찾아봐달라고 해서 사무실로 가서 사이트에 있는 사진을 확인하더니 사나운 개 하나 있는데 맞는지 보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데리고 나온 아이..우리 찬이였습니다.
그 사이트 사진상에는.. 우리 찬이는 3 킬로 나갔고.. 살도 붙어있었으며.... 두 눈도.... 멀쩡히 있는게 보이실겁니다. 그 사진을 찍을 당시 6월 17일 경으로 추정됩니다. 보호소에 데려와서 찍은거겠죠...
하지만 오늘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찬이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왼쪽 눈... 눈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찬이를 데리고 병원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잰 몸무게는 1.8 킬로.. 그리고 얼마나 맞았는지 아이가 아팠을거라고.. 상처 많이 받았을거라고 했답니다. 수의사분께서요.. 왼쪽 눈은.. 맞다가 잘못 맞았는지.. 일부러 찔렀는지 동공이 파열되어.. 흘러나왔을거랍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눈물이 마르질 않습니다..
아이가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올라 저희집 윗층 아저씨가 비만이라고놀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잘 걷지도 못합니다.. 눈에서는 고름이 나오고.. 병원에서는 죽어가고 있고, 이정도의 상태에서는 영양제로 맞을 수 없다네요..
너무 분해서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그곳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앞에는 개도축장이있고, 10일동안 공고기간이라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락사... 하지만 여기 인천수의사회 유기견보호소는 폐사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제 잘못이 크겠지만, 저희는 하루도 찬이를 포기한 날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 사이트를 지나쳤더라도 언젠가는 봤을겁니다..그런데 그토록 기다렸던 아이를.. 그런 상태에서 만나다니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도대체 여기 보호소에서 어쨌길래.. 얼마나 학대했길래.. 아이가 이 정도가 됐을까요.. 꼭 취재해서 그곳의 실태를 밝히고 또 이런 피해상황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올리는 법을 몰라 발견당시 사진만 담습니다.
핸드폰에 데리로 왔을 당시 사진이 있습니다.
꼭 취재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어제 우리 찬이를 집에 데려다놓고 쓴 글이네요..
동물농장에 제보하려 썼던 것입니다..
눈.. 한쪽만 있어도 된다했습니다...
한쪽이라도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엄마가 밥 잘 먹이고.. 잘 보살펴서.. 살찌워주겠다했습니다..
꼭 살려주겠다 했습니다..
오늘 새벽, 찬이는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아니, 영원히 우리가족의 곁으로 왔습니다..
나의 20대를 같이 보낸 우리찬이가.. 먼저 갔습니다.
9년가까이 키웠고, 한달만에 돌아온 우리 찬이는..
그렇게 비참하게 갔습니다..
엄마가 찾으러 올때까지 악으로 버텼던걸까요..
가족들 얼굴을 하나하나 천천히 들여다보고는..
무언의 인사를 하고.. 잠들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나보다는 생이 짧을 그 녀석이기에..
마지막을 생각해봤던 적이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 모습은
우리 가족의 품에서 잠든 모습처럼 곱게 보내주는 것이었는데..
힘들고 어렵게.. 너무 아프게 보내주는 것 같아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찬이야..
집에서는 너 아까워서 손도 못대는데..
모르는 사람들한테 맞느라..
얼마나 아팠니.. 얼마나 엄마를 찾았니..
더 일찍 널 찾지 못해 미안해..
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내 동생으로 태어나..
난 다음 생에도 우리 엄마딸로 태어날꺼니까..
넌 내 동생으로 태어나..
내가 더 잘 챙겨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줄게..
꼭.. 다시 만나자..


유기견보호소에 올라왔던 찬이 사진입니다.
이때는 분명 두 눈이 멀쩡하고 살도 있으며.. 몸무게 역시 3킬로그램이라 적혀있습니다..
어제 집으로 데려왔을 당시..





첫댓글 머니투데이 기자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처 알려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jaehee1205@mt.co.kr
말이 유기보호소지 내팽겨쳐 방치하는 그런 유기소라면 없는게 .. 보호소에 배치된 수의사라는 인간(사람이라고 칭하기엔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보호소에서 찍힌 사진보니 몽둥이네요.그 몽둥이로 개패듯 팬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내 아이가 당한것 처럼 너무 마음 아프고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정말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을 것 같네여.
아이가 얼마나 고통속에서 살아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정말 이럴땐 인간인게 ..
너무나 부끄럽고 챙피해 지네여 ...ㅠ
아가야 찬아 ~
미안하구나. 다음 생에도 주인의 품에 다시 와줄수 잇겠니? ㅠㅠ
인천시장에게 직접항의하시고 어떤방법을써서라도 그냥넘어가지마세요.! 또다른 찬이,계속생깁니다.
저런일을 하다니...괸히내가미안해지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