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같이 부담된 건강검진을 하러갔다.
그냥 가면될걸 왜 그리도 부담되었는지
수면내시경하는 분들 틈에서 일반으로
신청했다. 아파봤자, 얼마나? 하며
검사하는데 화들짝 놀라며 나누는 대화,
회, 언제 먹었어요? 통증이 없었나요?
웬만한 것에는 끄덕도 않는 나인데...
3일 전에 낚시갈치회 몇 점 먹었어요~
보여주는데 끔찍하다. 5마리의 긴 놈
기생충이 위를 파고들어가니 지체말고
조대나 전대병원의 응급실로 가라한다.
박권사께 카드들고 차갖고 와주시라
부탁했더니 목사님부부까지 다 오셨다.
마침 병원에 시술하는 의사가 있어서
옮기지않고 하게되어 다행이었고
구토했다는 사부랑 지환이까지 4명을
예약하며 뭔가 좀 이상했다는 증언들,
나도 이상하긴 했지만 특별한 통증이
없었기에 넘어갈 수 있었건만...
때에 맞추어 한 검진이 하나님은혜다.
보험때문에 억지로 하게됐는데 며칠만
늦었어도 큰일날뻔 했다는 담당의!
갈치나 아나고에 특히 기생충이 많다고
먹지마라 했지만 회는 물론 먹는것에도
거룩해야겠다며 가슴을 쳤다.
먹고, 가고, 말하고, 듣고, 만남에 대해
더 철저히 기도해야 함을 알았다.
작은일에도 몸소 나서서 챙겨주시는
목사님과 지체들이 있어 참 든든했다.
어떤선의라도 영적으로 어두운이에게
는 각별히 조심해야함도 알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해가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