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돌봄에 다녀와서 얘기한다. 코로나로 돌봄에도 자기와 한학년 어린 친구만 왔다고.. 음.. 고학년이 되면서 돌봄을 안 가려고 하는 아이에게 "네가 안가면 그 친구는 혼자서 너무 심심하겠네.~.~;" 아이도 수긍하고 또 그 아이랑 노는 것이 재미있단다. 나도 그나마 돌봄 다녀오는 두시간에 숨돌리면서 집안일을 하고 요긴한 시간이다.~.~ 어제는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 그 아이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다. 그 아이엄마의 폰 액정이 고장 났는데 수리할 비용이 없어서 못 고치고 있다고.. 그리고 며칠째 라면만 먹어서 질리다고... 철없는 우리아이 "좋겠다. 나는 라면 자주 못 먹는데..ㅠ.ㅠ" 요즘 돌봄에서는 코로나로 간식도 공급하지 않는다. 돌봄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긴급돌봄으로 오전부터 오면 식사를 제공한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데 아이는 혼자서 오전부터 학교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싫다고 했다 한다. 바로 내 주변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시는 분들이 계시다니ㅠ.ㅠ 우리아이에게 그 아이 집주소를 알아와서 크리스마스에 뭐라도 선물할까?!! 했더니 그것은 좋지만 그 아이가 어디서 사는지 물어봐도 알려주기 꺼려하고 자기도 조금 어색하고 창피하단다.ㅠ.ㅠ 물론 돌봄 선생님께 직접 물어봐서 살짝 도울수야 있겠지만 우리아이도 같이 돕게하기위해서 네가 살짝 마음상하지 않게 주소를 물어보라고 했는데 계속 자신없다고 싫다고 한다.ㅠ.ㅠ 아이를 보며 남을 돕는것이 싫지는 않지만 그런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색하고 불편한가 보다..그런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보실 때 꼭 이런 기분이셨을것 같다. 하나님이 얼마든지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시겠지만 우리가 서로서로 돕는 것을 알려주고 나누는 기쁨도 알려주기 위해서 우리를 통로로 사용하고 싶어하시는데도 우리는 계속 쑥쓰러워요. 창피하고 불편해요.ㅠ.ㅠ 라며 고집부릴 때 얼마나 답답하실까...?!! . 피그미족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이 피그미족은 사는 땅에서 쫓겨나 구걸하면서 근근히 살아왔는데 이번 코로나로 구걸할 수도 없어 굶어 죽어간다고 했다.ㅠ.ㅠ 코로나로 제일 빈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곳곳이 고통중에 있다. 우리힘으로는 불가항력이다. 하나님께 다 함께 기도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