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교 靑雲橋 백운교白雲橋(국보 제23호)
부처님의 예배 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은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으로는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대웅전을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를 말하는데, 다리 아래의 일반적인 세계와 다리 위로의 부처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전체 34 계단으로 되어 있는 위로는 16단의 청운교가 있고, 아래로는 18단의 청운교가 있다. 청운교를 푸른 청년의 모습으로 백운교를 흰머리 노인으로 빗대어 놓아 인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계단을 다리 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오르는 경사면을 45도 각도로 구성하여 정교하게 다듬었다. 다리 아래는 무지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직선으로 딱딱해진 시선을 부드럽게 생동감 있게 풀어주고 있다. 다리가 있는 석축 아래쪽으로 연못이 있다고 전하는데, 지금도 계단 왼쪽에 물이 떨어지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폭포처럼 부서지는 물보라에 의해 무지개가 떴다고 전해지고 있어,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옛 불국사를 그려보게 한다.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당시 다리로는 유일하게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아주 귀중한 유물이다. 또한 무지개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리 아래 부분은 우리나라 석교나 성문에서 보이는 반원아치모양의 홍예교의 시작점을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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