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 (인자)와 에메트 (진리)의 연관성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로 아하바(ahava)와 헤세드(chesed)가 있습니다. 아하바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헤세드는 언약에 충실한 사랑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우주의 질서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 적절한 자연환경, 필요한 양식,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한 몸의 기능과 구조 등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예슈아를 믿는다는 것은 예슈아의 피로 새 언약을 맺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눅 22:20).
언약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 ‘베리트’는 ‘쪼개다’는 뜻입니다. 예슈아를 믿는다는 것은 목숨을 건 약속에 들어간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사람은 그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약속을 깨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오래 기다려 주시겠지만, 영원히 기다리시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지나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다.
헤세드는 언약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단어는 한글 성경에서 인자, 인애, 사랑, 은혜 등 여러 단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고는 하나 육신을 입기에 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어긋나고 잘못 된 길을 가곤 하는데, 하나님은 언약에 충실한 사랑으로 계속해서 우리를 지키시며 도우셔서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래서 헤세드를 영어에서는 steadfast love로 번역하곤 합니다. 아주 견고하여 신뢰할 만한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진리의 히브리어는 '에메트'이며, 그 뜻은 진실함입니다. 이는 헤세드 안에 있는 언약을 의미합니다. 즉, 진리와 인애는 서로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한글 성경에서는 진리, 진실함, 성실 등으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숨기는 것이나 감추는 것이 없이 말과 행동이 일관되며, 시간을 초월해서 믿을 수 있는 것이 진실함입니다. 진실함은 투명함입니다. 진실한 친구는 항상 믿을 수 있는 친구인 것 같이 진실하신 하나님은 항상 믿을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인자(헤세드)와 진리(에메트)의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모세앞에서자신의이름을선포하실때이렇게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헤세드)와 진실(에메트)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헤세드)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에메트)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시 108:4).”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헤세드)와 진실(에메트)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시 86:15-16).”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인자와 진리로 대하실 때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도 인자와 진리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려고 리브가의 집에 도착했을 때, 리브가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헤세드)과 진실함(에메트)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창 24:49).”
여리고 성을 정탐하던 사람들이 그들을 숨겨준 라합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헤세드)하고 진실(에메트)하게 너를 대우하리라(수 2:14).”
헤세드와 에메트는 모든 관계의 기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헤세드와 에메트로 대하시듯, 우리도 하나님을 그렇게 대하기를 원하시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헤세드와 에메트로 대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대하는 우리 마음의 깊은 곳을 헤아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과연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이 주는 압력에 짓눌려 왜곡되고 상한 마음으로 허덕거리며 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환경에 있든지 우리를 도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언약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헤세드와 에메트로 향하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