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쫓비산(536m)산행과 매화마을
산행일자 : 2014년 3월 22일 토요당일
산행인원 : 반더룽산악회 36명
산행코스 : 관동마을(11:21) - 게밭골(12:1) - 갈미봉(12:18) - 쫓비산(1:37) - 토끼봉삼거리(2:5) - 매화마을(2:55)
산행시간및 거리 : 3시간 45분 대략 8.8m
매년 첫 꽃 산행은 광양의 쫓비산과 매화마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남쪽지방의 봄소식과 함께 광양 쫓비산으로 향한다
쫓비산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호남정맥의 끝자락에 있는 산으로 백운산 권역이라 할 수 있고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으며 화개장터로 유명한 경남 하동과 섬진강을 두고 마주보고 있다 쫓비산 산이름도 참 정겹다 순 우리말 산 이름이다 다른 산에 비해 뾰쪽(쫓빗)해서 라는 설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푸른 물길이 쪽빛이어서 지었다는 두가지 설이 있다 매화축제만으론 아쉬운 산꾼들에겐 안섬맞춤인 산이다
11시 15분 들머리 관동마을 도착
안내판과 주유소 사잇길이 산행 들머리 입니다 관동마을은 전라남도 지정 제1호 유기농 생태마을이라고 합니다
섬진강을 경계로 마주 하는 경남 하동
11시 21분 산행 출발
포장도로를 잠시 오르면 매화농원이 나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불빛으로 해충을 퇴치합니다
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
주능선 게밭골까지 10여분 가파른 오르막의 시작입니다
12시 1분 게밭골 도착
반더룽산악회 이정호고문님 잠시 숨을 고르고 갈미봉으로 향합니다
12시 18분 갈미봉 도착 안내판에는 갈미봉이 매봉과 쫓비산 사이에 있는 걸로 알려주려고 한 것 같은데... 갈미봉에 이정표가 없어서 방향표시로는 아주 잘못된 것 입니다 갈미봉을 오르며 앞서가던 산님과 작은 실랑이가 생겼습니다 스틱사용을 조심해 달라고 했는데 뒤에서 알아서 하라며 나이 60이라면서 막무가내입니다 나도 내일 모래면 60인데...ㅎㅎㅎ 고문님 조용히 말씀합니다 나이 60 내앞에서 말하지 말라고...ㅎㅎㅎ
풍운아7님 부부 인증샷
항상 혼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했는데 간만에 편안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12시 40분 식사를 끝내고 쫓비산으로 향합니다
갈미봉을 지나면 항상 진달래가 반깁니다
쫓비산의 유일한 밧줄구간을 오르면 왼편에 조망터가 나옵니다 갈미봉을 배경으로...
갈미봉뒤로 호남정맥 백운산능선이 보입니다
드디어 히어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쫓비산과 매화마을에 귀한 것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히어리입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으로 순 토종꽃입니다 5장의 연두빛이 도는 노란 꽃잎이 작은 종지 모양을 하고 땅을 내려다 보며 핀니다. 지리산과 백운산에 자생한다는데 2013년 화순지역에서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꽃은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수유나 생강나무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히어리의 최대 군락지는 순천에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 등지의 야산에 많이 자라고 있고 최초 송광사에서 발견되어 '송광납판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꽃이 꼭 밀랍과 같은 질감이라 송광사+납판화를 붙혀 송광납판화라 합니다 히어리의 영어 이름 Korean winter hazel는 ‘한국 겨울 개암나무’ 라는 뜻인데 히어리의 잎이 개암나무 잎을 닮은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마도 밀도수는 순천이, 분포 면적으로 본다면 지리산이 가장 넓을겁니다.
히어리가 희다의 뜻인 하야리, 허여리에서 변형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실제 히어리는 엷은 노란색의 꽃색과 초록색의 잎이라 흰색과는 거리가 멀어 색갈론은 의미가 없을 것 같구 유래는 엉뚱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리나무가 오리(五里) 즉 거리를 나타내기 위해 오리 간격마다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라 하는데 바로 히어리의 유래도 이 거리를 재는대 사용한 유래에서 비롯 된 것 같습니다 히어리가 순천등지에서 불려진 옛 이름은 시오리나무입니다 시오리(十五里) 즉 십오리(약6km) 거리마다 이 나무를 심어 거리를 표시한데서 유래 되었다 합니다 계곡과 계곡을 넘어 마을까지의 거리가 대략 시오리정도 남짓 되는데 그 거리의표기로서 이 나무를 심었던 것 입니다 1966년 이창복박사가 시오리나무를 그 지역 방언인 히어리나무라 개칭하여 학게에 발표하면서 히어리가 된 것입니다
작년에는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엄청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생강나무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1시 37분 쫓비산 정상 도착
쫓비산에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물안개대장님과 함께 오신 회원님 인증샷
물안개대장님 고문님이 사주신 시원한 아이스께끼(?)를 한손에 들고...
한참 이야기를 하며 가다보니 이정표를 못보았습니다 쫓비산정상에서 20여분 거리...작년 사진
매화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매화마을을 가꾸기 시작한 홍쌍리여사 시아버님 김오천님이 심은 밤나무 매화마을에는 밤나무도 엄청 많습니다
桐千年老恒藏曲梅一生寒不賣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3000여개의 옹기 항아리가 있다는데...모자란것 같습니다 다른곳에 또 있나?
섬진강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석굴(벚굴) 한접시에 3만원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달콤한게 좋습니다...
초장에 청포도로 데코레이션...풍운아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감사합니다
매화축제 첫날이라 작년보다는 인파가 적습니다
처음엔 섬진마을이었는데 매화로 유명해지면서 매화마을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3시 59분 임시부교 도착 작년 축제때는 다리 건너기까지 줄서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매화축제기간에는 주차장이 협소해서 섬진강건너 하동에 임시 주차장을 운영합니다...대형버스는 대부분 하동에 주차
산행공지는 4시간이었지만 매화축제를 위해 5시간 30분을 드렸는데 회원님 모두 제시간에 도착하여 4시 45분 서울 출발
기나긴 겨울 산행이 끝나고 드디어 꽃 산행이 시작되었다 구례 산수유와 광먕 매화마을이 꽃소식을 알려왔지만 산행지로는 광양 좇비산이다 논실에서 출발해서 호남정맥 백운산을 거쳐 쫓비산을 가고 싶었는데 회원모집이 안되어 아쉽지만 쫓비산 산행후 매화마을로 향했다 봄이면 각 지자체마다 꽃 축제에 열을 올리지만 개화시기를 맞추는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한다 산악회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축제일정에 맞춰 산행공지를 올리지만 개화시기가 안맞으면 낭패가 아닐수 없다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상춘객이 많지 않아 작년보다는 여유있게 즐길수 있었지만 작년만큼 만개는 아니어서 약간은 아쉬운 감이 있었다 산행후 매화마을에서 먹는 섬진강 특산물 벚굴 또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보너스였다 2014년 첫 꽃산행 쫓비산과 매화마을 함께 하신 회원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안전산행하시고 멋진 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사진 멋지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내모습은 안멋지네~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아! 멋저. 수고했어요.
고문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