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지인이 톡을 보내 왔다.
허리 수술에 관하여 일부 과장되고,
상업화한 의료 서비스 문제를.
동 분야 전문가의 저서 내용을
근거로 그 허구성과
불필요함을 역설力說
한 메세지였다.
웃기는 유머나 끈적이는
음담패설도 아니고 뭔 이따위를 ?
재미 없는 메세지에 잠깐
투덜대다 생각을 고쳐 잡는다.
이틀이나 내리는 비
때문에 바깥 구경도
못 하고 있던 참.
소일거리로 제격 아닌가?
우선 글에 등장한
전문가의 실존 여부를 확인코자
인터넷을 뒤져?
볼 필요도 없었다.
이름 석 자 만으로도
바로 뜨는 프로필.
오마나~ 실로 어마무시
하신 분이다.
게다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굳은 신념,
못지 않게 그 남용의
위험성도 영리 만을 앞세운
동종업자들의 비난을
각오하고 경고하고 있었다.
그런 분의 책을 바탕으로 쓴 내용의
메세지이니 망설일 이유는 없었지만,
2012. 2014 년이라는
책의 발간일이 신경 쓰인다.
10 년도 지난 책이니
그동안 의술의 발달로
오히려 책 내용이 낙후 될만큼 눈부신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러나 곧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다.
그럴 경우
이 정도의 선구적인
분이 교정본이나 후속본을 내지
않았을리 만무.
백프로 믿고 땡!
가감 없이 단톡방에 날렸다.
근데 아차차차~
회원 공지 전용방이 아닌가?
긴급, 필수불가결의 사항이
아니면 엄격이 금지된 방.
어머 뜨거~~
급히 삭제를 하고
다시 잡담이나 여담, 한담들을
나눌 때 이용하라고
주최 측에서 만들어 놓은
사랑방에 다시 띵동.
보내고 손을 털었다.
그렇게 비 오는 아침 1 시간을
죽이고서 한참을 잊고
있었다.
두어 시간 지났을까?
소리 치는 깨톡!
보낸 이는 여자 회원 분.
단아하고 조용한 그는
허리가 많이 불편한
이였다.
내가 보낸 까톡에
대한 답례 메세지였다.
그는 내가 보낸 톡이
자신에게 얼마나 유익
했는지 쓰고, 과할 정도로
감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건냈다.
황송할 지경이었다.
나 역시 감사 하다는
인사를 보내며 또 다른 쪽으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 해도
내용의 진위를 졸속이나마
확인 했던 스스로의
조심성이 대견하고 신통했다.
나름 교차 확인(크로스 체크)
까지 했었다.
(순전히 봉사 문고리, 소 뒷걸음 격.)
또한 내게 필요치 않다고 쉽사리 흘려 보낼 수 있는 단발 지식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정보가 됨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꿀꺽! 삼키고 시침 뚝,
했어도 몰랐을 걸 굳이 찾아와
큰 합장 보내 준 ㅅ 씨의 인사성이
짧은 우중 스토리의 깊이를
더 해 주었다.
밖은 여전히 비~
가뭄은 이제 끝인가?
금년은 유난히 안전 관련
메세지가 많은 듯 하다.
코로나는 말할 것도 없고,
가뭄이니 물 절약.
건조주의보니 산불 조심.
황사주의보, 사람을 찾습니다~
감격한 나머지 처방전의 양 보다
훨씬 웃도는 신약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 온 어리석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메세지는 안 올까?
완치 10 주년 기념
행복쉼터파크골프대회.
는 어떤가?
어디선가 혀 차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