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의 감독도전기] 07시즌 K리그 포항 팀리포트

[파브리치오]

3개월간의 길었던 FM 봉인의 문을 열고, 이번엔 감독의 성장기를 한번 느껴보고자 K리그부터 출발해봤습니다.

이야기는 어린시절부터 동경해왔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 선수(현재는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이죠)가 자신의 옛소속팀인

포항의 사령탑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 자 그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07시즌 홍감독의 팀 리포트를 살펴보죠.

먼저 리그 팀기록입니다.

정규시즌에선 서울의 독주체제에, 성남과 포항의 2위다툼이 마지막까지 치열했습니다. 정조국과 박주영의 포텐폭발 속에 서울은 거의 막을 수 없는 팀으로 변해버렸지요. 의외인건 그 전력에도 리그컵이나 FA컵에선 좀 일찍 탈락했다 정도일까요.

성남과 포항은 시즌 막판까지 2위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성남이 집중력을 잃어버리며 자멸해 울산에게 3위자리까지 내어주는 덕분에 포항이 쉽게 2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천지차이니 중요!!)

그리하여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선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광주 상무 불!사!조가 1,2라운드에서 성남과 수원을 연파하며 올라온 것이죠. (자세히 살펴보니 김승용과 박규선이 대활약을 펼쳐줬더군요.) 뭐 2위자리에서 기다리던 포항으로서는 손안대고 코푼 격이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3라운드에서 광주를 가볍게 3:0으로 스킵한 후 최종보스 서울과의 결승전을 치뤘습니다.

1차전 원정에서는 김병지의 후덜덜한 선방과 박주영의 선전에 밀려 꽤많은 유효슈팅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원정골을 기록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으며 심기일전,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준비했죠.

그리고 열린 2차전, 역시나 서울의 강한 압박에 후반 초반에 선취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포항... 이대로 지고 마는 줄 알았던 홍감독에게 5분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내내 부진했던 공격진이 후반 40분 이후 5분만에 2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서울의 중앙수비수 정성호가 후반 막판 결정적 1:1찬스를 막다 퇴장당한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포항 공격진은 억눌렸던 분노를 토해내며, 연장전에서만 수적우세를 바탕으로 세골을 몰아쳐 드라마와도 같은 리그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K리그의 플레이오프 제도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번 겪어보니 그 짜릿함이 괜찮더군요 ^^)

다음은 리그 총 선수 기록입니다.

용병은 선수이야기 게시판의 scorpion님이 추천해주신 'lazar popovic','geovanny caicedo'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특히 타겟터인 'lazar popovic' 선수는 시즌 중반까지도 리그에서 5골 9도움으로 영 기대에 못미치는 듯 했습니다만, 중반을 넘어가며 적응에 성공하는 듯 하며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8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득점왕의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황진성 선수...그동안 말로만 K리그의 '황카카'라고 들었는데 직접 보니 그 이상이더군요. 강력한 중거리슛과 전방으로 찔러주는 쓰루패스가 말그대로 K리그에서 '본좌'라 칭할만 했습니다. 큰 부상이나 기복도 없이 매경기 꾸준히 공격포인트롤 올려주며 이번 시즌 팀우승에 가장 일조한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몸값이 20억 이상으로 올랐습니다...덜덜)

그 외에도 리그 중반까진 시작시에 임대와있던 브라질 오른쪽 윙 선수를 사용했습니다만, 여름 휴식기에 또다른 공격수 'Dayro Moreno' 선수를 거금 24억(일시12+할부12)에 사오며 임대를 해지하고 오른쪽 윙에 기용한 최효진 선수도 빠르게 전술에 적응해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중반까지 교체멤버에 그치며 구단과의 불화설에 이적명단에까지 올랐었지만, 막판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만 4골 3도움으로 그야말로 완소남으로 진화해 이제 구단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지요.

다음은 팀 선수들의 시즌 스탯과 이적현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선수들이 평점 7점대를 넘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한편 중반까지 12경기에서 16골을 몰아넣은 이광재 선수와, 평균 1점대 이하의 실점률을 선보이며 신들린 선방을 펼쳤던 정성룡 선수는 포항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타구단에서 온 거액의 제의에 이적시켰습니다. 또한 권집선수와 함께 중앙을 책임졌던 황지수 선수도 성남에서 온 10억이라는 거액의 제의에 결국 이적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선수들(김기동, 최효진 등등)이 그 빈자리를 훌륭하게 매꿔주었고, 전북에서 영입한 권순태 골키퍼도 적응기를 거쳐 몇번의 선방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용병 3인방과 황진성 선수의 준수한 활약덕분에 큰 부진은 겪지 않았지요.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슬슬 은퇴를 생각하는 김기동 선수의 빈자리를 매꿀 수 있도록 손대호 선수를 성남에서 영입했습니다.

또, 경남에서 방출명단에 오른 산토스(포항 구단에서 좋아하는 인물이죠)선수도 영입했죠. 물론 아직은 용병신분이지만 약 2달안에 귀화자격요건을 갖추게 될테니, 귀화해 한국선수가 되어 후보로 출전하다 아름다운 은퇴를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국 유망주 몇명과 브라질 스카우팅을 통해 브라질 유망주도 2명 영입했습니다. 이미 좀 유명한 Bernardo 선수(MC)와 Rafael Foster(DC)인데요. 각각 4억과 8.2억에 영입해 2008년 7월에 이적 예정입니다. 이선수들 오면 제휴구단인 미포조선에 약 1년정도 임대 후 현재 용병들을 고액에 정리하면서 주전으로 기용해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은 시즌 수상목록입니다.

외국인 선수상과 올해의 골키퍼(김병지), 수비수(수원의 용병수비수 Alex Bruno)를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쓸며 이번 시즌 포항의 강력한 포스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컵대회 성적입니다. 먼저 더블을 달성한 리그컵입니다. ^^

라이벌구단 수원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에 돌입했지만 한창 적응기를 지나며 상승세를 타나가던 popovic 선수의 결승 중거리슛에 의해 수원을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FA컵은 예선부터 대전, 제주를 만나 두팀 다 PK까지 가는 혈투끝에 물리치며 힘겹게 올라갔는데 준결승에서 역시나 라이벌 수원에게 연장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습니다. 전반 초반에 넣은 한골을 끝까지 지키며 이기는 줄 알았는데 후반 45분에 나드손에게 치명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리그컵에 이어 2개의 컵대회에서 모두 수원과 연장 혈투를 벌였는데 역시나 구단의 라이벌이라 그런지, 팬들의 실망도 좀 컸네요. (수원 내년에 두고보자!!!)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홍명보 감독의 포항 감독 첫시즌이 지나갔습니다. 12월 동안 스카우팅을 통해 좀 더 수비진을 보강하고 08시즌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의 더블을 노려볼 생각이지요.

여담입니다만 시즌 종료 즘해서 현재 스페인 라리가 최하위를 달리던 베티스에서 감독 제의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루고 나가자! 라고 결심했기 때문에 정중히 사양했지요 ^^.

그리고 포항을 맡으며 여러가지 선수 운용이나 전술에 관한 부분도 쓰려했지만, 요즘은 K리그 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는 것 같고 해서 생략했습니다. 혹시나 K리그에 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답글로 달아주세요. 아는 만큼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앙리킹]

맨날 유럽 좋은 리그의 강팀들만 해왓는데 이런 자료를 보니까 k리그도 재미있을거같아요 ㅋ ㅋ

[리얼소울FC]

최효진 요즘 눈에 많이 띄는군여 ㅋㅋ실축에서도 곧 잘 하던데

[파브리치오]

그러게요...이정도로 잘해줄줄 알았으면 초반부터 쓰는건데요; 08시즌을 앞두고 이근호 영입했는데 두선수 오른쪽 윙 포지션 경쟁이 뜨거울 예상 ㅎㅎㅎ

[미스터달팽]

산토스 영입은 별루 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능력치가 금방 떨어질 것 같네요.

[파브리치오]

ㅎㅎ 그런가요? 어차피 팀정보에 좋아하는 인물이라 팀에서 은퇴시키려고 데려왔으니까요.. 100만원에 영입;;; 연봉도 2000만원대라는;;

[정조국v]

최효진 요즘 케이리그 실력이비해 에프엠 포텐은 약간 낮게 나온거같아야여...

[유로2000수]

제꺼에도 최효진은 잘해주긴해요 그런데 윙자원이 좀 후달리더라구요 용병쓰긴 자리가 아깝구 어떻게쓰시나요?

[파브리치오]

최효진 첫시즌엔 좀 잘해줬지만 둘째시즌부턴 이근호 영입해서 주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일단 거의 k리그에선 용병급 돌파를 보여주더군요 ㅎㅎㅎ 그외엔 fc서울의 한정화도 오른쪽 윙으로 괜찮습니다.

[곰현승]

홍명보로도 감독을 할 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