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바라보는 개신교인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높은데, 일부 목사들은 교황의 방한이 개신교의 교세 감소로 불러올까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가톨릭과의 일치를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이 서울대성당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가톨릭은 배교 집단이며, 기독교가 아니라고 했다. (사진 제공 에큐메니안) |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 방한한다.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나라를 찾은 지 25년 만이다. 지난 6월 19일 교황의 한국 방문이 확정되자 언론은 "평화와 사회정의의 아이콘"이 한국을 찾는다며 앞다퉈 보도했다. 이번 방한과 관련해 어떤 견해를 품고 있는지, <뉴스앤조이>는 일반 목회자들과 교계 연합 기구에 물었다.
교황 방한, 개신교 교세 위기 불러온다?
"시대적으로 개신교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세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이번에 교황이 다녀가면 (개신교) 상황은 더욱 악화할지도 모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권오서 목사(춘천중앙감리교회)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평화를 강조해 온 것도 부담이다.
2013년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청소부들을 미사에 초대하고, 부활절에는 무슬림 여성과 장애인의 발을 씻겨 주었다. 중동을 방문할 때는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을 먼저 찾았다. 이번 방한 일정 중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를 찾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목사는 "교황의 선한 이미지가 개신교 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가톨릭교 수장의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이는 권 목사만이 아니다. 일부 목사들은 권 목사의 의견처럼 이번 교황의 방한이 개신교 교세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제2성전)는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교인들이 늘 것이라면서 교인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학 목사(상현교회)는 이번 방한이 한국 가톨릭에 이익을 안겨 주는 반면 개신교의 인지도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 아무개 목사는 과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문을 예로 들면서 가톨릭은 성장하고, 개신교는 뒷걸음칠 것으로 예측했다. 정 목사는 불교 신자보다 개신교인이 가톨릭으로 개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기회에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에게는 개신교가 왜 태동했는지 교육해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교황의 방한이 가톨릭교의 교세 확장과 관련이 있을까. 한국의 로마가톨릭교는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4월 발표된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총 신자 수는 544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4%를 차지한다. 30년 전 가톨릭교인 수는 171만 명이었다. 10년마다 125만 명씩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교황의 방한이 가톨릭교의 교세 확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가톨릭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 증가율은 1982년 9.6%를 정점으로 1995년까지 매년 하향 곡선을 그렸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과 1989년 두 번에 걸쳐 방한한 바 있다.
▲ 한국 로마가톨릭교회와 한국 정교회,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5월 22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서로 다른 종교인 것처럼 배타적인 말과 행동을 해 왔다. 이것은 신앙의 오류라기보다 인간의 자존심과 집단 이기주의에 의한 부산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지금여기) |
개신교 위축 막기 위해 행사 열고 닫고
교황의 방한으로 개신교의 교세가 위축되고 위상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단체도 있다.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전 총회장들은 8월 10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양측 교단 목사와 교인들을 초청해 한국교회 회복과 치유를 위한 연합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교회 연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교황의 방한과도 연관돼 있다. 실무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예장통합 조성기 전 사무총장은 7월 9일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한으로 위축될 개신교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기도회 날짜를 이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행사를 취소하는 곳도 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한영훈 대표회장)은 7월 말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처음 집회를 기획했을 때는, 교황의 방한에 앞서 한국교회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광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고, 교황의 방한을 의식해 집회를 열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는 특별히 집회나 행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기총은 지난해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 총회를 앞장서 반대했었다.
▲ 교황의 방한에 때맞춰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일부 개신교 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교연 관계자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데, 반대 시위를 하면 개신교의 위상은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성지카페 갈무리) |
"교인 이탈 교황 방한과 무관"
일각에서는 개신교의 교세가 줄어든 것은 교황의 방한 때문이 아니라 교회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김인환 목사(성은교회)는 몇몇 대형 교회 목사가 재정 비리와 세습, 표절을 통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교계 연합 기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감당해야 할 한기총은 금권 선거로 이미지가 실추됐고,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교회협의 영향력은 감소했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이 개신교의 신뢰도는 3대 종교 중 가장 낮다. 지난 2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의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톨릭(29.2%), 불교(28.0%), 개신교(21.3%) 순이었다. 두 달 뒤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의 종교 인식과 불교의 인상' 설문 조사 결과, 개신교(21.6%)의 신뢰도는 가톨릭(31.7%)과 불교(31.6%)에 미치지 못했다.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은 언행일치가 안 되고, 교회 내 비리·부정부패가 많고, 타 종교에 비판적·배타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련 기사 : 개신교 신뢰도는 조사할 때마다 꼴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을 역임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한국 가톨릭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주목했다. 전 목사는 천주교가 포용력과 열린 마음가짐으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개신교회도 이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부 개신교 단체가 교황의 방한과 천주교를 비난하는 것에 우려하며 형제 교회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목사들이 교황의 방한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단체처럼 가톨릭을 비성경적·반기독교적이고 우상숭배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교황의 방한은 가톨릭교 입장에서 하나의 잔치다. 우리가 남의 잔치를 비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기학 목사는 다른 종교의 수장이 오는데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가며 비난하는 것은 은혜롭지 않다고 했다.
한신대 연규홍 교수는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가톨릭과 개신교는 주 안에서 하나라면서 교리상의 이유로 가톨릭을 정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황의 방한과 교세 문제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 개신교가 사회로부터 공신력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연 교수는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가난한 자와 약자들의 편에 섰기 때문이라면서 개신교 지도자들 스스로가 돌이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사회정의의 아이콘으로 분류된다. 바티칸의 청소부들을 미사에 초대하고, 부활절에는 무슬림 여성과 장애인의 발을 씻겨 주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마피아를 악으로 규정하고, "교회는 이런 악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갈무리) |
첫댓글 걱정입니다. 목사님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예수님을 팔아서 배를 불리니 말입니다. 개신교가 질적으로 성장하려면 천주교 와 불교 간의 배타성이라는 장벽을 없애고 화합을 도모해야 할때입니다. 이런때일수록 젊은 목사님들이 지성 과 영성이 절실합니다 ^^
이런때일수록 젊은 목사님들이 지성 과 영성이 절실합니다 ^^
순종이 제사보다 더 좋은것입니다..
카톨릭이 잘해서 부흥한것이 아니라
개신교의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목사들과
그들을 추종하는개신교인들의 행태가
개신교인들이 대거 카톨릭으로 이동해가게
하는 원인 제공을 한것입니다...지금 카톨릭이
복음이 아니라고 성당앞에가서 기도할것이
아니라 못된목사들이 연 수억대의 연봉ㅡ
두레교회도 포함됩니다! 큰 교회도
아닌데 말이지요 ! ㅡ
받는것이나 고치고 교회가 사회의 소금이
필요한곳을 공급해주는일에 전념하여
이방인들조차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하라고
하신 예수님말씀 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지금 카톨릭이
복음이 아니라고 성당앞에가서 기도할것이
아니라 못된목사들이 연 수억대의 연봉ㅡ
신부님들은 150만원 받은것도. 거의 본인이 다 안쓰고. 어려운 사람들을위해 쓴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금도 신고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신자들이 자꾸만. 늘어나고. 성장하나봐요
우리교회도 매주 평균으로 12명에서 17~8명의 새신자가 등록을 하였는데 지금은 아에 전멸상태라
이제는 새신자. 손들라고도 안한지도. 오래되였지요. 다 알고있는 사실아닙니까?
두사모나 목사는. 이것도 또 거짓말이라고. 하겠지만서도. 눈있고 귀있는자는 보고들을 지어다
신부님들은 150만원 밭은것도. 거의 본인이 다 안쓰고. 어려운 사람들을위해 쓴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금도 신고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신자들이 자꾸만. 늘어나고. 성장하나봐요
목사들은 신부님들을
본 받아야 합니다
맞습니다. 개신교도 교구신부님들처럼 몇년에 한번씩 이동시켰음 좋겠군요.
개신교도 교구신부님들처럼 몇년에 한번씩 이동시켰음 좋겠군요
우리나라 가톨릭 교회성장의 일등 공신은 개신교 삯군목사들이며, 개신교 교세하락의 일등공신도 개신교 삯군목사들 아닌가요? 어디서 교세 하락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입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언행이 일치 한다면 제발 오지 말라고 해도 교회로 모여들 것입니다. 자기들 말대로 주의 종답게 살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늘 남 탓, 외부인 탓이로군요.
가톨릭이 왜 교세가 커져가고 있는지 배울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뒷다리나 잡는 꼴이군요.. 이런 식으로는 개신교는 계속 추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폐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세 확장 또는 유지에는 관심을 두면서 주님이 요구하시는 일에는 무관심한 개신교가 개탄스럽습니다.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겠습니다. 자기 보물이 있는 곳에 자기 마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