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이민 1450명에서 4200명으로 증가
한국 30%, 중국 5.5배 증가, 두나라 70%차지
경기침체속에서 50만달러이상 투자해 영주권을 취득하는 미국의 투자이민은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한해 미국에 투자이민한 한국인들은 5.5배 급증한 중국인들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으나 210명,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여파등으로 미국이민이 위축됐으나 50만달러또는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영주권을 취득하는 투자이민은 2009회계연도에 무려 3배나 급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이민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에 미국에 투자이민한 외국 투자자들은 모두 4218명으로 전년도 1443명에 비해 3배 증가했다.
특히 미국투자이민자들의 70%는 한국과 중국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2009년도에 미국투자이민을 승인받은 한국인들은 모두 903명으로 전년도 693명에 비해 210명, 3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 1979명이 투자이민을 승인받아 전년도 360명에 비해 5.5배나 급증하며 한국을 제치고 단연 1위로 올라섰다.
미국투자이민 프로그램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특정 프로젝트에 50만달러를 투자하면 직접 비지니스를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거주할 수도 있는 리저널 센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실제로 2009년도 영주권을 받은 미국투자이민자 4218명 가운데 100만달러 투자자는 282명에 그친데 비해 리저널 센터에 50만달러를 투자한 이민자들은 3519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인들도 전체 투자이민자 903명 가운데 100만 달러 투자자는 66명인데 비해 리저널 센터 투자자는 689명에 달했다.
50만달러 투자 프로그램을 승인받은 미국내 리저널 센터들도 급증하고 있다.
2009회계연도에 수개월동안 50곳이상의 리저널 센터들이 미이민서비스국(USCIS)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로서 50만달러 투자이민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리저널 센터들은 23곳에서 현재는 74군데로 3배이상 급증해 있다.
미국의 리저널센터 투자이민은 투자수익보다는 자녀교육을 위한 영주권취득에 더관심을 두고 있는 여유있는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민정책을 놓고 당파대립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 연방의회에서도 투자이민에 대해선 초당적인 전폭 지지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이민제한파로 꼽히는 상원법사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제프 세센스 상원의원은 유독 투자이민 리저널 센터 확대에 대해선 전폭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