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etti
Sonnets by Edmund Spenser (1595)
XXXIV
Like a ship that through the Ocean wide,
By conduct of some star doth make her way,
Whenas a storm hath dimmed her trusty guide,
Out of her course doth wander far astray.
So I whose star, that wont with her bright ray,
Me to direct, with clouds is overcast,
Do wander now in darkness and dismay,
Through hidden perils round about me plast.
Yet hope I well, that when this storm is past
My Helice the lodestar of my life
Will shine again, and look on me at last,
With lovely light to clear my cloudy grief.
Till then I wander carefull comfortless,
In secret sorrow and sad pensiveness.
어떤 별의 인도로 막막한 대양을 뚫고
자신의 행로를 헤쳐 나아가다가
폭풍이 충실한 안내자를 흐리게 만들어
항로를 벗어나 멀리 헤매는 배처럼,
밝은 빛으로 길을 가리켜주던 나의 별이
구름에 가려져서 나 또한 지금
어둠과 낙담 속에 내 주위에 널린
숨겨진 위험 속을 방황하고 있구나.
하지만 정녕 소망하노라, 이 폭풍우가 지나가
내 삶의 길잡이 별, 북극성이 다시 빛나
마침내 나를 내려다보며 아름다운 빛으로
구름 덮인 나의 슬픔을 걷어내기를.
그때까지 난 근심 가득히 방황하리라,
남모르는 슬픔과 깊은 시름에 잠겨.
[류주환 역]
스펜서의 잘 알려진 시입니다. 특히 Yet hope I well,...부터 4행의 구절이 자주
회자됩니다. 구름 걷혀 별이 보이는 밤하늘은 신비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방향을
지시해주는 북극성은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16세기 영시"(박기열 역)에 이 시의 번역이 나오고, 그것을 "영미시의 이해"(유희태)가
그대로 베꼈더군요. 후자는 임용고사 대비서라서 스스로 저술할 성격은 아닐 듯합니다.
반면에 기본적인 여러 영시들을 시대별로 잘 모아놓고 있습니다. 위에서는 저 나름대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 2011. 11. 8. 은밤 류주환
첫댓글 글을 잘 읽었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며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 별을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