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신동빈회장 지분 매입, 지배구조 개선 속 롯데제과 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이경주, 박지훈]
▪ 신동빈회장 지분 1.3% 추가 매입
지난 주말 일부 언론이 보도한대로 신동빈회장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을
1.3% 추가 취득했음이 오늘 공시됐다. 그룹 순환출자 416개의 고리 중에서 ‘롯데건설→롯데
제과→계열사→롯데건설로 이어지는 140개의 고리를 끊는 과정에서 롯데제과 주식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취득한 것이다. 신동빈회장의 롯데제과 지분 매입은 2013년 6월 0.5% 취득 후
처음이며,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2013년 8월부터 1년여간 동주식을 0.5% 추
가 매입한 바 있다. 8개의 상장 계열 주식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이 잇따르고 있
다는 측면에서 지배구조 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호텔롯데 외 롯데리아 등 계열 주식 상당수 상장 예상
신동빈회장은 2015년내에 그룹의 416개 순환출자 고리 중 80%를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7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호텔롯데의 IPO 계획을 밝혔
다. 호텔롯데 IPO은 일본계 자금의 지분율을 낮추는 국민 정서적 목적도 있지만, 자금 유치
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투자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면세점 사업과 계열사
의 지분가치로 양분되는 호텔롯데의 가치는 결국 상장회사의 주가 상승, 그리고 특히 비상장
사의 IPO 등을 통한 재평가가 선행돼야 올라갈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롯데리아, 코리아세
븐과 같은 알짜 비상장계열사의 IPO도 임박했다고 예상하는 이유이다.
지배구조 개선의 수혜 기대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는 롯데제과 주주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첫째, 보유한 계열주식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2015년 6월 현재 동사가 보유한 코리아세븐(지분율 16.5%), 롯데리
아(13.6%) 등 비상장 계열주식의 장부가액은 3,408억원이다. 또한 비상장 계열주식을 역시
많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7.9%), 롯데칠성(19.3%)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반기말 현재
계열주식의 장부가액은 1조 8,01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5.1%에 달한다. 둘째, 지배구조 상
핵심회사로 오너의 지분율이 더 높아지거나, 지분 이동이나 경영 정책 상 그룹 내 유리한 입
지가 예상된다. 결국 앞으로도 순환출자 해소나 산업군별 정리 과정에서 계열사간 지분 이동
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동사는 오너 일가가 최근까지 직접 투자한 핵심 회사로서 상대적
손해는 가장 작을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주사(중간 지주사 등)의 역할도 예상할 수
있어 배당을 늘리기 위한 좋은 사업 기회를 많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신동빈회장이 시
장가치를 중시 여기는 것으로 판단돼 지분이동 이후 액면분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은 오너의 계획대로 1~2년 내에 급격히 진전될 공산이 커 투자 적기라는 판단
이다. 목표주가 2,500,000원과 Top picks 중 한 종목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