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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즈니즈니디즈니
[1] 디즈니 Golden Age
[2] 디즈니 Silver Age①
[3] 디즈니 Silver Age②
[번외] 디즈니 테마파크 캐슬쇼
1966년 월트 디즈니의 사망 이후,
월트의 강력한 리더십을 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더이상 예전만큼의 흥행력을 발휘하지도, 평단의 높은 평가를 얻지도 못해
그 시기(1970~1988)를 디즈니 암흑기, 또는 디즈니 청동기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첫째로, 황금기&은기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더 어둡고 현실적인 주제들,
둘째로, 제로그라피 기술의 사용으로 인해
진한 검은색 라인을 갖는 그림들을 꼽을 수 있어
제로그라피 기술에 대해서는 전 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디즈니가 청동기 애니메이션에 제로그라피를 본격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어둡고 약간은 지저분한(?) 그림체가 주가 되어버려
그래서 청동기의 작품들을 'Scratchy(마구 그린) Film'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이러한 그림체의 변화,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와 더불어
디즈니 사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보다 테마파크 사업에 집중하기까지 하면서
(참고로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는 1955년, 올랜도 디즈니월드는 1971년, 도쿄 디즈니랜드는 1983년에 건설)
디즈니를 지키던 많은 애니메이터들도 디즈니를 떠나버림ㅠㅠ
그런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예전의 명성을 잃은 이 시기를
원래는 디즈니 암흑기라고만 부르다가
오늘날 몇몇 작품이 재평가 되기도 하고,
암흑기 후반부의 작품들은 이어지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흑기보다는 '청동기 (Bronze Age)'라는 명칭이 더 걸맞다는 말이 나와서
요새는 청동기라고 많이들 부르더라고.
(참고로 암흑기의 작품들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초라할 뿐이지
모든 작품을 아주 대차게 말아먹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청동기 작품들)
사운드트랙 얘기만 하려고 해도 항상 잡설이 길어지네 ㅎㅎ;;;
암튼 이 청동기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져서인지
사운드트랙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남아있지 않고,
쓸만한 영상도...많지 않아ㅠㅠㅠㅠ
(아마 노래 자체를 첨들어보는 여시들도 많을듯...)
사실 나는 디즈니-노래=0이라고 생각해서
명곡을 배출해내지 못한 것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암흑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해..
암튼 이번 글은 짧게짧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다루고 가볼게
혹시 추가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노래가 있음 말해줘..!
1.아리스토 캣 (1970)
1)The Aristocats
고양이는 항상 옳다....
요미요미귀요미 냥이들이 나오는 만화 The Aristocats의 타이틀 곡을 먼저 소개할게
화질....무슨 일이죠....?
암튼 아마 이 만화를 본 적은 없어도 캐릭터들은 눈에 익숙할 거야
특히 하얀 아깽이 마리는 정말 사랑입니다..♥
아리스토캣이라는 제목은 귀족(Aristocrat)이라는 단어를 변형한거고,
이 만화는 월트 디즈니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작을 승인한 영화라고 해
메리 포핀스, 아더왕의 검, 정글북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했던 셔먼 형제가
이 노래를 만들었어
(아리스토캣의 스코어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맡았던 조지 브런스가 담당)
능력자들..
아리스토캣이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셔먼 형제는 이 타이틀을 만들 때 프랑스의 느낌이 담기게끔 했다고 해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디즈니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 셔먼 형제에게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영화 스타였던 모리스 슈발리에를 참여하게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지
이 제안을 들은 동생 셔먼이 (리차드 셔먼) 모리스 슈발리에의 목소리를 흉내내서 데모 테잎을 녹음하고
이를 모리스 슈발리에에게 전달했는데,
당시 은퇴한지 2년이 지났던 모리스가 데모 버전을 듣고 나서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은퇴 생활을 그만두었다고 해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 노래를 부를 때 그의 나이가 무려
82살이었다는 것..(그것도 만 나이로 ㅎㄷㄷ)
모리스 할아버님의 신나는 노래를 하나 추가할게
불어를 1도 몰라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파리에 대해 노래하는 곡인 것 같아^.^(뻔뻔)
40초쯤부터 너무 신나
2) Thomas O'Malley Cat
길거리 고양이인 토마스 오말리가 부르는 노래야
아리스토캣의 사운드 트랙은 재즈 스타일을 기본으로 작곡되었는데
역시 이 노래도 Jazzy함이 팍팍 묻어나지?
정글북 사운드트랙을 소개할 때
Terry Gilkyson이라는 사람이 정글북 음악작업을 담당하다가
월트와 방향성이 너무 달라 교체되었고
단 한 곡 Bare Necessities만이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테리가 이 곡을 만들었어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토마스 오말리의 목소리는
정글북의 곰 발루의 더빙을 맡았던 Phil Harris가 더빙을 했어
노래 연달아서 들어보면 목소리가 똑같다ㅋㅋㅋㅋㅋ
3) Everybody Wants to Be a Cat
알려진 tmi는 많지 않으나...
첨에 나오는 스캣 캣(큰 검은 고양이)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넣은 곡
스캣 캣의 더빙은 Scatman Crothers라는 사람이 맡았는데
음악,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이야
특히 이 분은 처음으로 LA 티비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 흑인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계셔
(짝짝짝)
영상 1분 45초쯤부터 중국 고양이 슌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걔가 여기서 워낙 정신줄 놓은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고...
노래 가사부터가 인종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심어줄 수 있다는 말이 있어서
인종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나중에는 삭제되었다고 해
(아니 시발 차이니즈 캣이라고
젓가락 들고 샹하이 홍콩 쿵푸 외치는 건 좀 너무 수준이하 아녀?ㅅㅂㅋㅋㅋ)
2. 로빈 훗 (1973)
디즈니에서 월트 디즈니의 이름이 가진 상징성은 막강하지
그래서인지 디즈니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개봉한 영화,
디즈니가 제작과정까지는 참여한 영화,
디즈니가 제작승인까지는 내렸던 영화 등등
디즈니가 죽은 이후에도 어떻게든 월트 디즈니의 연관성을 끌어오려는 경향이 있는데
로빈훗부터는 증말 월트 디즈니와 1도 관련성이 없어졌어!
로빈 훗 이야기를 차용하는 것부터가
월트 디즈니 사후에
아트 디렉터 켄 엔더슨(달마시안 아트 디렉터 기억나시나요)의 발상에서 출발한거야
로빈 훗은 박스오피스에서는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비평가들에게는 엇갈린 평을 받았어
로빈 훗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했던 사람들이 꼽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애니메이션의 재사용이었어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 캐스팅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써버렸던 디즈니는
결국 제작 과정 후반부에 이를수록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었고,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백설공주, 정글북, 아리스토캣에서 많은 장면을 따왔다고 해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말야 (왼쪽이 로빈훗)
저 초록색 옷을 입은 곰 이름은 리틀 존인데
심지어 정글북 발루랑 성우(필 해리스)도 똑같앜ㅋㅋㅋㅋㅋㅋㅋ
돌려막기 오지고요..?
그런데 애니메이션 재활용으로 로빈훗만을 비난할 수는 없는게
디즈니는 정말정말 애니메이션 재활용을 많이 해
자료를 다 가져올 수 있어서 링크를 첨부할테니까 궁금한 여시들은 들어가봐
https://disney.fandom.com/wiki/List_of_recycled_animation_in_Disney_movies
노래 얘기만 하고 싶어도
투머치토커라 자꾸 쓸데없는 얘기를 하게 되는군요..
암튼 노래 얘기로 돌아가보자
1) Whistle Stop
노래는 20초부터 나옵니다
너무나도 상큼상큼한 이 곡..
한 때 내 모닝콜 (TMI..)
이 노래는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 유명한 밈이었던
햄스터 댄스에 쓰였대
그 영상도 가져와봤는데...
왠지 이렇게 들으니까 멜로디가 더 익숙하지 않아?ㅋㅋㅋㅋㅋ
진심 세기말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존귀탱 아기가 나오는 우리나라 광고에도 쓰였어
2) Love
이 노래는 사실 딱히 정보가 없어서 넣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래도 아카데미상 오리지널 송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노래라
그냥 넘어가기 찜찜해 첨부해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George Bruns(잠자는 숲속의 공주, 그 외 다수 디즈니 작품 참여)와
Floyd Huddlestone 두 명이 작곡했는데
플로이드의 부인이 녹음을 했다고 하네....신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정보가 안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가수로 활동하셨던 분은 아닌가봐
3.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1977)
영국의 작가 알렉산더 밀른이
자신의 아들 크리스토퍼와 아들의 곰인형 위니를 실제 모델로
Winnie the Pooh라는 소설을 써냈는데
이 소설을 월트 디즈니의 부인이 어린 딸들에게 읽어주곤 했다고 해
(원작 삽화)
이야기를 들으며 깔깔대는 딸들의 웃음소리를 들은 월트는
위니 더 푸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그 후 1961년에 결국 책의 판권을 사들였어
그리고 책을 소재로 위니 더 푸 단편 세 작품을 만들었고,
단편 세 개를 엮어서 발표한 장편 작품이 바로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야
(개봉할 때 월트는 이미 하늘나라에...또르르)
푸 시리즈를 제작할 때
위니 더 푸가 원래도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었다보니
월트는 아이들의 환상을 깨지 않기를 원했고
이에 원작의 삽화와 분위기가 비슷하게끔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고 해
1)Winnie the Pooh
위니 더 푸가 단편으로 제작될 때부터 셔먼 형제가 작곡을 맡았어
그리고 셔먼 형제가 만들어 단편에 넣었던 노래들이
장편에 그대로 들어갔어
그 중 가장 유명한 노래가 타이틀곡인 Winnie the Pooh야
본격적인 노래는 2분부터 시작해
진짜 웃긴게 위니 더 푸 단편 3연작에서 젤 첫번째 작품에
티거가 거의 등장하지 않거든
그래서 타이틀송에서 캐릭터를 한 명씩 소개할 때
티거는 안 나왘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장편으로 만들 때 좀 넣어주지....
Winnie the Pooh 이외에도 푸 사운드트랙 중에 신나는 노래가 많은데
딱 두 곡 영상만 더 첨부할게
2)A Rather Blustery Day
푸 목소리 너무 귀여워...
잠깐 얘기하고 지나가자면 푸의 더빙은 Sterling Holloway라는 사람이 맡았어
이 사람은 무려 1940년대부터 디즈니의 작품에 크고 작은 역할로 참여해왔어
푸 외에도 정글북의 뱀 카아,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 등등을 맡았지
디즈니는 1987년부터 'Disney Legend'라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서
디즈니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을 헌액하는데 (진짜 별 걸 다 함)
더빙 성우로서는 처음으로 스털링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해
3)Heffalumps and Woozles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아?
코끼리의 등장...애기들 영화답지 않은 저 세상 연출....
동물들 걸음걸이까지ㅎㅎ...
덤보의 Pink Elephants on Parade랑 너무 비슷하지 않아?
일부 동작도 재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들 너무 성의재기한 거 아닌지..
4. 생쥐 구조대 (1977)
청동기 작품 중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거둬서
나중에 후속편까지 나올 정도였으나
왠지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없는 그런 작품...
제로그라피 기법이 조금 발전하면서
진하고 굵은 검은색 라인뿐만 아니라
조금 더 연한 회색 라인까지 쓸 수 있게 된 시기에 제작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림체가 조금 부드러워졌어
원래 두 주인공을 결혼한 부부로 설정하려다가
로맨틱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싱글로 바꿨대
;;;;부부도 로맨틱할 수..있..있잖아요
1)Tomorrow Is Another Day
진짜 노래 너무 좋아...
내가 생각하는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디즈니 명곡 중 하나야 이거ㅠㅠ..
생쥐 구조대는 밤비랑 똑같이
주인공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없고
대부분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만 깔려
(중간에 구조협회에서 협회원들이 협회곡 부르는 장면 제외)
뭐랄까 디즈니의 전형적인 특색과는 거리가 좀 있지?
생쥐구조대의 노래는 Carol Connors, Ayn Robbins 두 분이 작곡했는데
이 두 분은 남친을 따라나간 더블데이트에서 서로를 만났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잘 맞았는지 같이 작곡활동을 하다가
디즈니 사의 곡 작업 제안을 받았다고 해
그 후 이 명곡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난 이거 영상 볼 때마다...
알라딘 A Whole New World랑 연출이 굉장히 비슷한 거 같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Someone's Waiting for You
Carol, Ayn이 생쥐구조대의 스코어 담당자였던 Sammy Fain과 공동작업에 만든 곡이야
참고로 새미는 앨리스, 피터팬의 스코어 작업에도 참여했었어
이 곡은 아카데미 오리지널 송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안타깝게 수상 실패..!
참고로 36초쯤에 나오는 아기 사슴과 엄마 사슴은 밤비랑 밤비 엄마라는 썰이 있어ㅋㅋㅋㅋ
Tomorrow Is Another Day, Someone's Waiting for You 모두 Shelby Flint라는 분이 부르셨는데
목소리가 진짜 아름답지 않아??
아래 영상은 Shelby의 히트곡 중 하나인데
진짜 듣고 있으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그런 목소리라..
여시들 힐링하라고 가져왔어
약간 카펜터스랑 목소리가 비슷하기도 하궁...
5. 토드와 코퍼 (1981)
내가 브론즈 에이지 작품 중에서 최고로 사랑하는 작품
토드와 코퍼 되시겠습니다
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9명을 'Disney's Nine Old Man'이라고 하는데
그 중 한 명인 Wolfgang Reitherman이 원작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 제작에 착수하게 돼
(참고로 이 아저씨의 자식 중 한명이 정글북 모글리의 더빙을 담당했어)
(나인 올드 맨)
토드와 코퍼의 제작에는 구 세력을 대표하는 Wolfgang과
신진 세력을 대표하는 Art Stevens가 공동 아트디렉터로 참여했는데
이들간의 갈등이.... (절레절레)
치프라는 개를 죽일거냐, 그냥 다리만 다치게 할 것이냐,
중간에 흥겨운 노래를 삽입할 것이냐 말 것이냐 등등의 문제로
구 세력과 신 세력들 간에 엄청난 알력다툼이 있었다고 해
(얘가 치프야)
Disney's Nine Old Man에 포함되는 세 명의 애니메이터가 (울프강 제외)
토드와 코퍼 초반 작업을 해놓고 은퇴를 했기 때문에
나인 올드맨 멤버가 작업에 참여한 마지막 디즈니 영화가 되었어
이 세 명의 애니메이터가 은퇴한 후
새로운 애니메이터들이 수혈되어 토드와 코퍼 제작을 이끌었는데
이들이 훗날 1990년대 초반의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끄는
핵심 애니메이터들이 돼
그리고..! 동료 나인맨의 은퇴 후에도 남아있던 울프강의 완고한 작업방식에 불만을 품은
애니메이터들이 대거 디즈니를 이탈한 적도 있는데
이 역시도 새로운 애니메이터 수혈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울프강도 이 작품 이후 디즈니를 떠났어용..
(+영화감독 팀 버튼이 디즈니에서 처음으로 참여한 작업이
토드와 코퍼 애니메이팅 작업이었어)
1) Best of Friends
토드와 코퍼도 밤비, 생쥐 구조대처럼
주인공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없고
(조연이 옆에서 부르면서 깔아주는 거만 하나 있다)
노래가 주가 되는 느낌이 아니라..
대체 뭘 소개해야할까 고민했으나
그나마 가장 유명한 곡 하나만 살포시 놓고 갈게ㅎㅎㅎㅎ
점점 노래 관련 글이 아니게 되는 것 같은 기분...ㅎ
옛날 디즈니 영화들을 보면
엔딩 크레딧이 매우 간결하고
(The End하고 끝임)
오프닝에 스탭들 크레딧이 전부 나오는데
토드와 코퍼가 크레딧이 앞에 나오는 디즈니의 마지막 작품이고
이 다음 장편부터는 팝송이나 연주곡이 깔리는
우리가 익숙한 형태의 엔딩크레딧을 사용하게 돼
그리고 오프닝에는 뭐가 나오게 된다?
는 다음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6. 타란의 대모험 The Black Cauldron (1985)
디즈니 망작 오브 망작....
디즈니가 흥행에 실패한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타란의 대모험은 그야말로 망작계의 T.O.P
야심차게 제작비를 쏟아부었으나
제작비의 절반도 벌어들이지 못해
또 한 번 디즈니를 휘청휘청하게 만들었다고 해
(앞 작품들이 힘들게 벌어놨더니...ㅎ...)
어두침침한 분위기 / 노잼 스토리 등등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그 후 이 작품은 볼드모트와 같은 존재가 되었고...
주인공 중 하나인 에이로뉘 공주는 디즈니 프린세스 라인에도 들어가지 못해ㅠㅠ
아예 The Forgotten Princess라고 하기도 하더라..또르르
디즈니 사장한테 가서 타란의 대모험 기억하시나요?하면
전 그런거 모르는데요 하면서 쌩깔듯 ㅎ
암튼 흥행 대참패에도 불구하고
타란의 대모험은 나름 주목할만한 특이점들이 있는데...
첫째.
토드와 코퍼까지 오프닝 크레딧을 넣던 디즈니는
타란의 대모험을 기점으로 엔딩크레딧을 쓰게 돼
그리고 오프닝 크레딧이 사라진 자리에 인트로로...!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When You Wish Upon a Star를 테마로 사용한
디즈니 성 오프닝이 등장하게 됩니다!!
디즈니 로고 역사 영상인데
젤 처음에 The Black Cauldron 나온거 딱 보이쥬? ㅎㅎㅎ
둘째.
이 영화는 처음으로 PG 관람등급을 받은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이 되었어
미국 관람등급은
G(전체관람) / PG(부모 지도 필요) / PG-13 (13세 이상) / R (17세 이상) / NC-17 (청소년 불가)
이렇게 다섯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이전의 모든 디즈니 장편 만화는 G등급을 받아왔었지
그런데 타란의 대모험은 두둥 PG등급을 받아버렸습니다
약간...만화가 어떤 분위기일지 알 것 같지 않음?
셋째.
CGI (Computer Generated Imaginery), 즉 컴퓨터 영상합성기술을 최초로 사용한 디즈니 만화야
넷째.
가사 있는 노래가 아예 읎어..!
영화 음악은 가사가 있는 노래 (Song), 그리고 가사 없는 배경음악 (Score)로 구분되고
아카데미상도 Original Song, Original Score를 나눠서 시상하는데
디즈니 영화는 그동안 노래가 없는 경우가 없었지
밤비같은 영화도 등장인물이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아서 그렇지
브금에 깔리는 노래에는 가사가 있었는디
타란의 대모험에서는 스코어만 남아버립니다....하하하하
나는 주로 노래를 다루기 위해 글을 써왔기에
타란의 대모험은 아예 패스할까 했지만
곡 분위기를 대충 알아달라는 뜻에서 첨부합니다
분위기 오져버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대부분의 곡들이 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가 상상하는 디즈니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사운드트랙 앨범 자체는 높은 평가를 받아
음악이 좀 디즈니랑 안 맞아서 그렇지 좋기는 좋음ㅋㅋㅋㅋㅋ
타란의 대모험 스코어는 Elmer Bernstein이라는 분이 맡으셨는데,
무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하시고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을 모두 수상한 대단한 능력가셔
이 분의 대표작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영화 <황야의 7인>의 OST 영상을 첨부할게
아마 익숙할걸...?
암튼 비록 타란의 대모험은 폭삭 망해버렸지만
사운드트랙만큼은 번스타인의 베스트 작품 중 하나로 남게 되었지
다행이야........
이거 아니었으면 아예 글에서 빼버렸을거야 타란의 대모험..ㅎ...
7. 위대한 명탐정 바실 (1986)
셜록 홈즈를 쥐 세계에 옮겨놓은 듯한 영화
셜록 홈즈에서 착안한 후에
<Basil of Baker Street>이라는 추리동화를 원작으로 삼아서 제작했어
이 영화가 나름 흥행을 거두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타란의 대모험으로 인해 없어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던
애니메이션 부서가 살아남게 돼
이 영화 망했으면 디즈니 르네상스도 없었다...
CGI 기술을 처음 도입한 영화가 타란의 대모험이었다면
그보다 더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이 위대한 명탐정 바실이었어
빅벤에서의 추격 장면이 CG활용의 정점으로 꼽히는데
노래랑 관련은 없어서 영상은 따로 첨부 안할게
유튭에 the great mouse detective big ben chase로 검색하면 나와!
암튼 위대한 명탐정 바실(이하 위명바)의 스코어 전부, 그리고 노래 두 곡은
작곡가 Henry Mancini가 작곡했어
이 분도 정말 엄청난 경력을 가지신 분인데
가장 대표적인 참여 작품은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꼽을 수 있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불렀던 노래가 뭐다..?
예...
개썅명곡 Moon River를 작곡하신 능력자셨습니다..
1)The World's Greatest Criminal Mind
위명바의 빌런 래티건이 부르는 노래
위명바에 가사 있는 노래가 세 곡 나오는데
그 중 두 곡을 이 래티건이 불러
(나머지 한 곡도 주인공이 안 부름..주인공이 부르는 노래 음슴)
원래 가사에 더 잔혹한 범죄를 표현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삭제되었다고 해
2)Let Me Be Good to You
노래 존나 신납니다 꼭 들어보세요..
당시 제작자가 처음 이 장면에 마이클 잭슨을 쓰는게 어떻냐고 제안했으나
분위기가 싸해져섴ㅋㅋㅋㅋㅋ조용히 제안을 철회했다고 하고...
그 후에 마돈나와 라이자 미넬리가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Melissa Manchester라는 싱어송라이터가 발탁되어
이 노래를 작곡해왔고, 부르기도 본인이 불렀어
이 장면은 삭제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는데
노래 가사와 영상이 이 영화의 관람등급을 PG로 높일까봐
디즈니 직원들의 걱정을 샀기 때문이야
애기들이 부모님 없이 보기에는 좀 그런가?;;;;
3) Good Bye, So Soon
이게 영화 중에 래티건이 부르는 버전이 있고
엔딩크레딧 버전이 있는데
둘 다 좋아서 둘 다 가져옴...
사실 난 엔딩크레딧 버전을 더 좋아하긴 해 ㅎㅎ
참 씬나지 않나요..?
래티건이 바실 약올리려고 만들어서 부르는 노래인데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가 없어서인지
매우 드물게도 빌런의 노래가 엔딩크레딧에까지 쓰이게 되었어..!
8. 올리버와 친구들 (1988)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애니메이션.
볼 때마다 레이디와 트램프, 아리스토캣과 비스무리한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이겠지?ㅋㅋㅋㅋ
똥망하지도, 그렇다고 대히트를 치지도 않은
그럭저럭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얻은 애니메이션임다
위명바보다도 더 본격적으로 CG를 사용하였고
디즈니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한 부서를 따로 두었던
작품이었음
또 하나 재밌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면
올리버와 친구들에서는 코카 콜라, 소니같은 실제 브랜드의 이름을 그대로 만화 속 광고에 사용했는데 (디즈니 최초)
이건 PPL이 전~혀 아니었고
뉴욕이라는 배경에 걸맞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
올리버와 친구들의 스코어는 J.A.C. Redford라는 사람이 만들었고
오리지널 송은 다섯 곡이 있는데
작곡가가 다 달라...! 이게 무슨 일?ㅋㅋ
올리버와 친구들 곡들은 진짜 다 너무 신나고 좋아
일단 세 곡을 가져왔다가...
나머지 두 곡도 올렸음
함 들어보아
1) Once Upon a Time in New York City
뭔가 8090 미드 오프닝곡스러운 노래
현대 뉴욕의 느낌을 잘 담아내서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야
Huey Lewis라는 사람이 불렀는데 목소리가 아주 시원시원하니...
휴이는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라는 그룹을 이끌었던 가수인데
빌보드 앨범차트 1위까지 달성했던 유명 가수야
백투더 퓨처 본 여시 혹시 있을까...?
너무 옛날 영화라 ㅎ....
암튼 그 영화 OST를 불렀고, 그 곡도 이들의 대표곡이야
혹시 백투더 퓨처를 아는 여시가 있을까 싶어 영상 첨부할게ㅋㅋ
(노래는 2:15부터)
Once Upon a Time in New York City의 가사는
하워드 애쉬먼이 썼는데,
하워드 애쉬먼은 앨런 맨켄과 콤비를 이뤄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끈
최고의 작사가야
이 사람에 대한 얘기는 다음 디즈니 르네상스 편에서 자세히 할텐데,
아무튼 하워드가 앨런과 함께 작업하지 않은 유일한 디즈니 곡이 바로
이 곡이 되겠습니다
2) Why Should I Worry
다저가 비엔나 소세지 목에 걸고 래미콘 타는 장면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명장면입니다
(이유는 없음 걍 맘에 듦)
2분 45초쯤부터 레이디와 트램프 조연 댕댕이들이랑
101마리 달마시안 퐁고도 지나가ㅋㅋㅋㅋ엄청 반가움
다저 더빙은 빌리 조엘이 담당했어
빌리 조엘은 워낙 유명하니까 아마 대부분 알고 있겠지!
그의 대표곡 Piano Man 영상 조용히 첨부합니다..
3)Streets of Gold
저 갈색 댕댕이 이름이 리타인데
원래 리타의 더빙은 Sheryl Ralph라는 사람이 맡았어
그치만 이 노래는 Ruth Pointer라는 사람이 부름
알라딘처럼 Singing voice와 Speaking voice가 다른 사례라고 할 수 있지
루스 포인터는 1970년대, 1980년대에 인기를 얻은
더 포인터 시스터즈라는 유명 그룹의 멤버였어
이 그룹은 그래미 어워드를 무려 세 번이나 수상하고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대
어우 어쩐지 리타 목소리가 오지더라...
암튼 그룹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멤버들은 모두 자매지간!
자매가 네 명인데 탈퇴했다가 들어왔다가 해서 멤버 구성은 자주 바뀌어ㅋㅋㅋㅋㅋ
4) Perfect Isn't Easy
5) Good Company
올리버 존나 귀엽고....
뒤로 가면서 센트럴파크 뽕에 빠지는 것도 가능한
그런 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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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청동기 모든 작품이 끝났습니다
원래 짧게 쓰려고 했는데 스압 무슨 일이야..
다들 읽다 지쳐서 나갈 것 같네 ㅎㅋ..
이제 다음편은 우리가 사랑하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작품들이 되겠군
인어공주의 곡들과 함께 다시 올게
안뇽
*잘못된 정보 수정 요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첫댓글 와 여시가 직접 하나하나 다 쓰는 거야? 너무 정성가득하고 좋은 글들이야ㅠㅠㅠㅠ 난 어렸을 때 토드와 코퍼를 되게 좋아했는데 이게 이 때 작품이구나ㅠㅠㅠㅠㅠㅠ 앞에 쓴 글들도 다 보고 올게!! 르네상스 글도 기다릴게!!
우와 덕분에 몰랐던 작품들 많이 알게됐어!!! 난 가끔 옛날 디즈니보면 우리나라 일제시대나 한국 전쟁겪을때 얘네는 이런거 만들었구나..싶어서 느낌이 이상하더라.. 북마크해두고 음악들도 차근차근 들어볼게
최고다ㅠㅠㅠㅠㅠㅠㅠ 이 아침에 일어나서 정독함ㅠㅠㅠㅠㅠ
개꿀정보다 ㅠㅠ 정독하고 재밌게 읽엇어!!!!고마워 담편두 기다릴께
와 여시 ㅠㅠ 진짜 대박이다ㅠㅠㅠ 멋있어 ㅠㅠ 넘 재미있게 다봤어~
아진짜 존좋 ㅠㅠㅠㅠㅠㅠㅠㅠ로빈훗 아리스토캣 개 처돌이잉네 로빈훗이ㅜ뭔가 익숙한게 다른 에니메이션을 배껴서 그랫구나 개신기하다 ㅠㅠㅠ
이 시기 애니메이션들 좋아했던거 많다ㅠ 아리스토캣이나 토드와코퍼 어릴 때 엄청 보고 책으로도 엄청 읽었었는데.... 그 시기 그림체도 정말 좋아했어
와 여시 진짜 대단해!!!!!! 다음편도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