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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삼성전자 하계 인턴 영업 마케팅 한국 총괄에 운 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후기를
쓰는게 쑥스럽고 괜히 본의 아니게 튀는 행동 같아서 망설였습니다만,
저도 여기 취뽀에서 글을 찾아보면서 여러 정보를 얻었고, 준비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기에,
저 또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올 12월에 겨울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펙을 말씀드리면,
미
국 해외대/(3.6/4.0)/인턴경험 3회 (마케팅 리서치 회사 2곳/기업 1곳)/토익 900대 후반/봉사활동 有/농구동아리 결성
및 부주장/조교/공모전 파이널 5/전미 장학생 협회 멤버 등입니다.
써놓으니 뭐 한게 있어 보이지만, 그냥 학교 내에서 농구 팀 만들어서 대회 나가고,
봉사활동 기회 있길래 그냥 몇 번
참가했고, 클래스 하나 마치면 성적 좋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조교 지원하라고 연락오는데 응해서 했고,
전미 장학생 협회도 말만
있어보이지 사실은 성적 어느정도 넘으면 가입하라고 우편이 옵니다. 제가 진취적이이거나
능동적이라서 뭘 막 하려고 한게 아니라 주변에 흔히 널려있는 기회를 주워 담은 것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교내에서
여러가지 기회가 많이 있는데, 귀찮거나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셔서 흘려보내기보다는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SAT가 아닌 미국 내에서 GSAT를 보았기 때문에 한국에 계신 분들과는 조금 후기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취뽀에서 GSAT나 미국
내에서 삼성 취업에 관련된 자료를 찾으려고 했으나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고
07년도 06년도 자료뿐이라 유학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미국
내에서는 GSAT를 동부 Newark, 서부 LA에서 볼 수 있게 배려를 해주죠. 물론 다들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NJ에서 보았는데, 수리/추리/인성으로 나누어져 있어
SSAT보다는 준비해야할 것이 적습니다.
다
영어로 풀어야하긴 하지만 미국 내에서 고등학교/대학교를 나오신 분들에게는 수리 부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대학갈 때 SAT 쳐보신 분들이라면
그정도 난이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추리
부분은 LSAT에서 Logical Reasoning을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파이널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또
개인적인 좀 사정이 있어서 GSAT 공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
튼 5월 16일에 뉴저지에서 GSAT를 보았습니다. 우선 수리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요.
수리 부분같은 경우는 그냥 아예 가서 보았구요.
솔직히 수학을 잘 못하긴 합니다, 25문제 중에서도 전 20문제만 확실하게 풀고 나머지 5문제는
그냥 다 D 이렇게
찍었구요, 다른 분들은 수학은
시간이 남아서 검산까지 하셨다고 했는데, 대학 들어갈때 보고 대학와서도 1학년때
수학을 배우고는 아예 수학 과목을 들은 적이 없어서 그쪽으로 아예 머리가 굳어버린 듯 합니다.
그래프를 보고 해석하는 문제가 거의 대부분 이었구요, 방정식 형태의 문제는 한 6~7문제가
나온듯 합니다.
그래프가 주어지고 몇 년도에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전년도에 비해 몇 %가 증가하였는가 등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수학 부분은 저 같이
수학을 몇 년동안 놓으신 분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추리
부문 같은 경우는 LSAT 한 30문제 풀어보고 갔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도저히 나지를 않아서 유형만 보고
어
쩔 수 없다 생각하고 그냥 정신 바짝 차리고 풀자하고 갔습니다.
25문제 중에 18문제는 확실하게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7문제는 역시 B로 뭐 이렇게
한줄로 찍고 나왔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를 다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푼데까지 확실하게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마지막 문제들은 찍고 나왔지만 제가 푼데까지는 다 맞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한국 사람이라면 다 잘하는 수리 부분에서 문제를 다 풀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인성 부문에서는 다른
분들 말씀하시는 것을 엿들어보면 자기는 Perfectionist라고 보여지려고 인위적으로 그쪽으로
다 찍었다고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있는 그대로 했습니다. 문제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표현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인데, 정말 애매하고 나 자신도 내가 어떤 쪽인지 헷갈리는 적이 많았습니다.
저같
은 경우는 마케팅 관련이라 제 스스로 분석력/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 답을 많이 선택했고,
보기에 분석과 창의에 관련된 항목이 없으면 꼼꼼하다고 생각해서 그쪽으로 많이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팀 플레이를 좋아하고 선호하긴 하지만 제 스스로 주장도 강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제 주장이 강해서 가끔씩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부분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답안도 선택했습니다.
거짓으로 제가 팀플레잉을 못하는데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거를려고 수많은
문제들의 보기가 비슷비슷합니다, 인위적으로 조작하다보면 어떤 문항에서는 정말
인위적
으로 조작할 수 없게 문제가 흘러가더군요. 그냥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신다는 마음으로 쓰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고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강하게 자신감을 표출하시는 답으로
가시고,
부족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작성하신다면 무난히 넘기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으
로 넘어가겠습니다.
제 생각에 면접
부문은 한국/미국 가릴 것 없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공채 같은 경우에는 면접을
대면 면접으로 실시합니다. 삼성에서 비행기표를 끊어줍니다.
근데 인턴은 그런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화로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1시간 동안 한국과 conference call을 진행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똑같이 한국에 계신 분들과
PPT를 작성하였구요, 그 자료를 바탕으로 10분 PT 진행하고 계속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전화 면접인 관계로 토론 면접이 생략되었네요.
저는
전화면접인 관계로 PPT가 관건이라고 생각하여 조금 꾸미려고 애를 썼습니다. 인턴 생활하며서 보고서를
제 손으로 써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때 배워둔 PPT를 이번에 다 때려넣었습니다.
예상질문도 몇개 만들었습니다. 해외 유학생인데 왜 일반이 아니라 한국 총괄에 넣었냐는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여
그에 맞는 대답도
만들었구요.
전공과목 포지셔닝에서는
성적보다는 관심도를 중점으로 두고 설명하고 싶다고 처음에 못을 박고 시작했습니다.
성적은 순간의 실수로 A/B가 갈릴 수도 있지만 내가 B를 받았다고 A받은 사람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내가 더 즐기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관심도로 표현할 수 있기때문에 그걸로 설명한다고 딱 잘랐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PPT에서 계속적으로 질문이 들어오더군요.
학교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장표에서는 공모전 파이널 5에 들어간 경험을
자세히 설명했기에
그쪽에서 바로 질문이 들어오시더군요.
질문
은 1. 파이널 5라고 했는데, 1위팀과 본인 팀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 이 Case Competition에서 학생 수준에서의 분석 능력은 아무래도 비슷비슷할
것이다. 저 또한 마케팅 리서치 인턴을 오랫동안 하면서 그 능력을 여기서 십분 발휘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분석을
하느냐가 아니라, 심사위원의 질문에 얼마나 방어를 잘 하는가?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1위팀은 그쪽에서 우리보다 더 나은
대답을 했던 것 같다.
2. 그럼 시간이 있다면 뭘 어떻게 더 했을 것이냐?
- 시간이 있었다면 주어진 변수들을 이용해서 더 다각도로 분석을 해서 우리들의 분석에 대한
질문에 더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변수가 많았는데 다 활용하지 못했다, 시간이 하루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그 변수들을 사용해서 다른 분석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3.
그 팀에서 너의 역할은 뭐였고 다른 애들은 뭐했냐?
-
아무래도 내가 리서치 경험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리더가 됐다. 원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더 많다보니 내가 리드를 하게 됐고 좀 독선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백인 친구가 공동 리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 친구는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내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의 의견도
수렴해야하는 상황에서 그 친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4. 니가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은 무엇이냐? 그리고 니 리더쉽에 몇 점을 줄
것이냐?
- 리더는 누가 더 똑똑하거나
지식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만큼 팀을 하나로 어우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내 스스로 아는게 많았기 때문에 그 측면에
있어서 점수를 잘 줄 수가 없다. 85점을 준다. 정치와 비슷하듯, 서로 좌파/우파 나뉘어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낸다. 그것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게 아니라 생산적인
비 판으로 만들려면 중간에서 중재하는 moderator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나보다는 그 백인 친구가 리딩 능력을 더 잘 보여준 것 같다.
5. 첫 번째 장표 (자기 소개
장표)에서 마이클 조던을 넣었는데 (내용이 조던은 실패를 수도없이 반복했지만 결국 그것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당신의 인생에서는 어떤 실패를 경험했나?
- 작년에 1년 휴학을 하면서 많은 회사에 원서를 넣었다, 모집 요강에 내가 맞지 않아서, 또
졸업 시기가 맞지 않아서, 군대를 안가서 등 여러 이유로
많은 고배를 마셨다. 그때 많이 자신감도 상실했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실패를 겪은 시기였다. 그렇지만 누구
탓이나 실패의 원인을 다른데 돌리려고 하지 않고, 또 좌절했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보다는 내 탓이라 생각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6.
PPT를 보니 TV나 핸드폰처럼 Life Cycle이 짧은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런가?
- 그렇다. 개인적으로 마케터는 시장을 읽는 눈이 중요하다고 믿는데 나에게 그렇게 Life
cycle이 짧은 제품일 수록
더 정확한
눈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고 내가 원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제품이 내가
더 즐기고 재밌게 Dynamic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7.
그럼 냉장고 같이 Life Cycle이 긴 제품에 배정 받으면 어떻게 할건가?
- 내가 생각하는 Life Cycle이 긴 것은 자동차와 같이 한 번 사면 10년 가까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 역시
Life
Cycle이 그렇게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뭐가 됐든, 어쨌든 소비자의 Needs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마
케팅 해야한다는 본질은 Life Cycle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괜찮다.
8.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삼성의 기회는 무엇인가?
-
User Interface나 Software Engineering과 관련된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현재 맥이 출시된지 30년이
됐지만
아직 전 세계의 대다수는 PC에
익숙하다., PC에서도 Windows에 익숙해져서 다른 OS로 갈아타지 못한다.
이것은 Switching Cost가 높은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구글과 애플도 Apps의
경쟁우위를 점해서
소비자에게
Switching Cost를 높여 자사 제품에 충성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삼성도 그런 측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 Niche 마켓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보고, UI나
Software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면 지속적으로 소비자가 삼성에만 loyal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9.
군대를 안갔다고 했는데, 지금 운동하는데 지장 없나?
-
없다. 수술을 받고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본의 아니게 가지 않게 됐지만, 그 시간동안
인턴생활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 경력을 쌓으려고 했고, 힘든 일이 뭔지 회사 생활이 뭔지 경험해보았다.
10.
그럼 지금은 괜찮다고 하면 이제라도 입대하지 그러나?
-
물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가 운동하는데 지장이 없긴 하지만, 군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올 것이라고 본다. 얼마만큼 강한 훈련인지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현재도 농구를
심하게 하거나
비가 올 때면 무릎이 좀
욱신거리고 쑤신다. 그런 것을 미루어보아 군대에서 어느 정도의 훈련은 가능할 것으로 보나,
강도높은 동계훈련이나 그런 특수한 훈련을 받기엔 내 무릎이 아닌 것 같다.
11.
인턴 생활하면서 같은 부서나 팀에 있었던 사람들과 아직 연락하나?
- 당연하다. 9개월동안 인턴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직하신 분들도 있고 회사에 계신 분들도
있지만 다 연락하고
아직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
12.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상사 한명 말해보라.
- 나랑 호주에 출장을 같이 갔던 과장님이 계셨다. 인턴이지만 해외출장을 믿고
보내주셨고, 내게 인턴의 Role이 아니라
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아예 자리를 펴주신 분이다. 인턴이 아니라 담당 연구원으로 그 프로젝트 실무를 다
진행했고,
해외 업체들과 소통부터,
계약서 조항 관련, 또 나중에 추가 비용 15000불을 협상으로 다 깎았던 점, 나중에 그 회사
호주 법
인장님과 경영진 앞에서 PT까지 진행하는 것 등 일의 진행까지 다 날 믿고
맡겨주신 분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줄 수 있게 장을 열어주셨다.
13. 그럼 그 분은 출장에서 뭐했나?
- 원래 Senior로 오신 분들은 Client관리와 전체적인 조사의 관리를 하신다. 잘 돌아가는지, 현지 업체가
일을 이해하고
잘 수행하고 있는지 뒤에서
다 확인하신다. 나는 실무진으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당하지만, 과장님은 실무보다는
총체적인 총괄 업무를 하신다.
14.
이번 인턴에 떨어지면 뭐할건가?
- 난
마케터로서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삼성이 아니라면 어디든 이번 여름에 인턴을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난 12월에 졸업을 한다. 이번 여름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고
어디든 가서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15.
신입으로 입사하면, 만약 당신이 원하는 부서나 도시에 배정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상관없다. 우선 내가 왜 한국 총괄에 지원했냐면, 내수 시장도 해외시장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이다.
현재 내수 시장이
애플/구글/소니 등에 침공으로 위협받고 있다. 곧 아이폰 4G 또한 한국에 상륙할것이고
아이패드 등 여러 경쟁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내수 시장이 약해서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 체계는
내수 시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내수 시장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수 있고,
현대-기아차처럼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M/S를 유지하면 해외시장 개척에도 탄력받는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내가 하는 일들 하나하나가 모여 삼성이 성장하는데 작게라도 도움이 될 것이고,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장소에서 일을 하지
못한다고 나에게 큰 부담은 없다. 아무리 작은 직무이고 안좋은 환경이라도 내가 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기여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부서나 장소로 갈 수
잇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16.
알겠다. 그럼 나중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
아 예. 하하하.
17. 3년 목표로 TV 관련 일이라고 했는데 왜 TV인가?
- 그건 작년에 인턴 생활을 하면서 TV관련 조사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서이다. 그 일을 하면서
재미있었고,
여러가지 보고 들은 것들도
많고 경험이 있다보니 그쪽 분야에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적었다.
딱히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적은 것이다.
18.
TV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내용을 기억하나?
-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19. 그럼 그 내용이 뭔지 설명해보라.
- 그것은 그 회사의 기밀이기 때문에 지금 레벨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계약도
있고
그것은
계약을 떠나서 내 양심상의 문제기 때문에 아무리 삼성의 경쟁사일지라도 그쪽 회사 기밀은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정도
질문을 했었던 것 같네요. 하나? 두개? 정도 더 잇었던 것 같은데 잘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도 예상 문제라고 생각했던 왜 한국에 지원했냐? 라는 질문이 들어오진 않았으나,
어떻게든 제가 만들어온 대답을 끼워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대답을 그냥 그 질문
안 들어왔다고
버려버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분명히 면접때는 100% 똑같진 않아도 엇비슷하게 준비했던 대답을
써먹을 수 있는 질문이 들어온다고 봅니다. 그때를 잘 살려서 살짝 변형시켜서 쓴다면 좀 더
대답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그렇게 1시간의 면접이 끝나고 그냥 멍때리다가 발표날에 초록색 화면 보고 아 붙었구나 했습니다.
GSAT부터 면접까지 노력했던 것보다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좀 찔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노력에 비해 좋은 기회가 주어졌으니, 소홀히 하지 않고 여름 열심히 일해서 꼭 인정
받아야겠지요.
제가 한 대답이 저게
100%는 아닙니다. 더 다양한 예를 들었고, 제 나름대로 인턴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가미해서 대답했습니다.
개인적
으로 작년에 인턴생활을 오래하면서 거기서 인턴이 아니라 정직원의 업무를 소화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실무에서 배운 자연스러운 마케팅 용어나 전략 같은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구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제 면접을 다 까발렸다고 삼성전자에서 합격 취소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면접과 똑같은 질문이 나올리는 당연히 없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질문이나, 면접의 흐름 같은 것은
누구나 다 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PPT에 써놓았던 말이 있습니다.
It's not who is the smartest, it's who wants it the
most.
구직이란게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새같이 토익 점수나 학점이나
인플레가 심한 구직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 같습니다.
인턴이나 학교에서 모두가 다 똑같은 경험을 하고 살 수는 없지요. 자신을 남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경험과 열정이 아닐까
싶네요.
어떤 직업이든 가장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이 들어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그 직업을 가장 원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말이
엄청 길어진 것 같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good.
멋지네요.
질문을 넘 잘하신것 같네요. 마지막 PPT에 써놓으셨던 문구 맘에 와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