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고마워”… 암으로 떠난 경찰견 럭키 추모 릴레이
올림픽 안전 등 임무 200회 수행
“하늘에선 아프지 마” 마지막 인사 대전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지난달 22일 임종을 앞둔 폭발물 탐지견 럭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특공대 최고의 탐지견으로 불렸던 ‘럭키’(8세·견종 말리누아)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20일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내부망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럭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태어난 럭키는 대전경찰특공대에 배속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등 주요 현장에서 200회 이상의 안전 점검 임무를 수행했다. 올 6월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괴가 생기는 등 병을 앓기 시작해 지난달 급성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지난달 22일 경찰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대전경찰청 경찰특공대 사무실 앞에서 안장식을 치렀다. 최근 경찰 내부망을 통해 럭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과 일반 국민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해줘서 고맙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라고 남겼다.
대전=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