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이 뭐 알락꼬
며칠 전 단골로 다니던 위장내과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였다.
창자 속을 꾸불텅 꾸벌텅 거리며 뱀대가리 같은 카메라가 옮겨간다.
분명코 뱀 소굴이 저 모양인가? 각이 진 허연 동굴 코너를 돌때는
“아이구, 안즉은 젼딜만 해요, 나 죽을 --따” 신음했다
어언 괴기영화를 보는 듯 나도 굴속 뱀의 행방을 쫒아 가는 신세다.
그러고 보면 뱀의 생활사(?)를 되새겨 보면 인간사가 훤해진다.
오래전 세계에서 뱀이 가장 많다는 곳을 애써 찾아가 가보았다.
2-3 미터 이상 깊이에 직경 6-7미터되는 웅덩이가 서너 군데 퍼져 있었다.
수천마리 뱀들이 서로 엉겨 붙어, 천년만년 살고지고, 꾸불텅 거리는데, 밑에
깔린 뱀은 숨도 못 쉬어 질식사 할듯했다.
뱀의 발정기가 되는 4월 초순경에 그 뱀 범벅에서 덩치가 큰 우아한 암뱀이
웅덩이를 치고 올라간다. 그러면 이미 힘과 기 싸움에서 밀린 많은 수컷들은
포기를 하고 서 너 마리 따라 올라가 사생결단을 한다. 나머지는 *지꺼 지 알아서
흔들며 눈치껏 돌아가고 -----최종 간택된 수컷은 황홀한 이틀간의 정사가 있다.
허나, 수컷은 몸좀 풀었다고 숙명적인 죽음이다. 장렬하게 새끼 만들고 산화한다
나도 할 짓 다해보았으니 이제 갈 때도 되었나? 치명적인 큰 암덩이가 나타나
축 사망 꼬라지 될까? 어쩐지 두렵다.
“남을 미워한 적은 있어도, 거짓말하거나 사기를 쳐 손해를 입힌 적이 없습니다.
살려 주이소! 살려 주이소”
검사 끝나고 도로로 나오니 전신이 노곤하고 다리가 비칠비칠 거린다.
닭죽 삼계탕이 있으니 빨리 오라고--- 마누라한테서 전화가 온다.
“내가 죽어야 당신이 편한데 , 돈도 없고 알아주는 놈도 없고--”
하지만 원수같은 마눌 왈, 내말은 들은 체 만체“택시 타고 얼른 와요”
집에 들어가 모기 같은 목소리로 “인쟈, 나는 오래는 못살따” 했다.
속으로 뱀의 세계는 수컷이 암컷과 한방 부루스 즐기다가 축 사망하지만 --
이 사바세상 <거서리> 수컷은 다르지, 아무렴, 다르지 암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아내의 사랑과 정성이 어린 삼계탕을 지그시 먹고 있었다-------
Alas --- 대장부 큰뜻?
"아낙이 뭐 알락꼬????
첫댓글 거서리님 검사받으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아무이상 없을겁니다
뱀 이야기 잘 웃고 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봄향기 아낙이 뭐 알락꼬?
봄향기님 복 받으세요, 감축드립니다.
그녀는 용감했다.
오년전에
아산병원 입원 한강이 보이는 병실 특실이였다
빈 병실 없다고 거기 입원하라 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독방 그 비싼 독방
대장검사 하기위해 입원시켜달라고 졸랐으니
할 말이 없고 운동장처럼 넓은 독방에서
밥은커녕 얄궂은 물만 밤새도록 마시자 마자
화장실로 직행 다음날 오후 검사를 했다.
배가고파서 기진맥진 며칠 죽는줄 알았는데
또 해야 하는데 죽어도 다시는 못 할것 같으니
어이 한단 말인가!
거서리님 행복하신 분입니다.
부인이 기다리고 먹을거 준비하여주시니
그 행복 남자만 누리는 행복 입니다.
아내이고 엄마인 여자는 고생 만신창입니다.
자금은 마시는 쿨랩이 옛날에 비하면 두 세배 적어 적어졌습니다.
윤정님도 그 검사 또 받아야 하는 가 봅니다. 별탈 없으리라 믿습니다.
믿습니다. 제가 뒤에서 건강 기원드립니다---
그기분 이해가 갑니다 뱀 이야기 재밋게 보고갑니다
종일 더워서 뭐 좀 재미있는 거 엮어보려다. 제가 망가졌습니다요---
사마귀는 한번 힘쓰고 암놈한테 잡혀
먹는 운명...
그래도 닭죽 끓여주는 분이 계시니 행복..
암컷이 알낳고 ( 알락꼬) 지가 잡아먹은
숫컷도 기억 못할터인데...
닭죽 있어요. 택시타고 오세요.
와우~ 행복합니다 ㅋㅋ~
닭죽 말고 마른 걸 좋아하는데요,
뱀이 죽으면 참새가 눈알 부터 파먹습니다.
불쌍한 청춘입니다요---^^^^
뱀이야기잘보구 갑니다 뱀이그런줄은 몰랏네요
참재미잇는 삶의이야기 ~~ 감사히 잘보앗읍니다
실화 입니다. 뱀같이 뒤엉겨 살다
때가 되면 떠나 가겠지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ㅋ..건강하심니다.^^
네, 힘이 ---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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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올랐습니다. 사실입니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이, 니카야, 우예 자네가 그리 신비모드로 살락꼬 하노?
노을이도 그전에 현희도 모른다네/ 나한테 전번 좀 갈치주던가?
해라.
울동네 안싼마이 음식집 예약 할모이께,
쪽지 좀 열어 봐레이. 바로 보낸데이
엄청시레 폼은 잡았지만, 결론적으로
별 이상 없읍니다... 요렇게 나왔군요. ㅎ
축 검사~~~
3년전 바로 그 검사에서 남편이 99% 암인데요...
이 소리를 직접들은 접니다~~ 왜 그르세요~
저요, 다른데 골고루 엄청 나빠요, 이 정도 살았으니
그냥 그냥 삽니다. 바깥분의 건강을 기도해 봅니다.
거서리님
저는 거시기가 시방 눈으로 올라 온것 같은데
이녁 비해 지가 선배 입미껴 후배 입미껴
선배님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을 쓰셔야 합니다.
몇년도 사진일까?
분위기가 딱 좋은데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여전히 한결같으십니다.
사람이 이렇게 지조있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
며칠전 남산에서 찍었습니다. 이런 사진은 많습니다만
실적은 무안타 출루율 제로 입니다.
@풀꽃이슬 님 낭주님과 저는 늘 지조가 있습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야 입니다.
@거서리 요즘엔(?)춘향이 처럼 지조있는 사람보다는 황진이 같이 벽계수 마져 찾는 이가 더 인기라던데.......
아낙이 모른 싸나이 깊은 뜻은
뭐일까나~~~
저는 고것이 궁금합니다.
오늘도 깊은 뜻 품으시고
아낙들, 특히 거서리님
최 측근 아낙님과 즐겁고
행복한 날 되소서.
네, 그러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요---
궁금한분야 개인지도 전문.
@낭주 역쉬~~~
고생하셨네요..
마나님께서 그간 잘 챙겨주신거 같은데
절대 별 이상 없으실겝니다.. ^^
풍문에 듣자니 어디 먼나라에서 온다는데,
즐겁게 지내시길요, 감축드립니다.
뱀의 교미기간은 거의 일주일씩이라 던데요
그래서 정력제로 뱀탕을 먹고
탕값을 못해 마누라한테 직사하게 차였다는 일화도 ..
하여튼 이제 뱀같은 정력 그리워마시고
오장육부와 겉껍질 잘 다스려
눈과 귀를 호강시킬 구경다니며 사셔야지요
더운데 힘 쓸일 만들지 마세요 ~ ㅎㅎ
일주일요,
크크크ㅡ 대단하네요--
네 운선님 분부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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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더운데 늘 건강 주의하시길요
저는 몇 년 전에 위내시경 하면서 질식 할 것 같아서 ㅎㅎㅎ...
그냥 야채 좀 더 먹는 습관으로 대체하고
그 이후로 직장 년례 신체검사에서
아에 안하고 있습니다...
거서리님,
앞으로도 쭈욱 위내시경 검사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참 반가와요,
꼬리글 감사합니다.
님도 더욱 건강해 지시길요---
많은 여신도들 다~ 필요 엄따~
좌우 양 옆 서양 여신도 필요 엄따~
무안타 출루율 제로 밖에 엄따~
대장 검사 받다가 죽었다 살아났는데
울 마눌 밖에 엄따~
인명재처(人命在妻)말년의 나의운명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고로 나는 지고지순한 교주 이다 ㅎ^.^
건당 500만원으로 쓸수만 있다면요---
그래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니
이몸은 살아서 철들긴 틀렸습니다요.
글은 그냥 다 죽어가는 소리신데 사진은 뭐~~~ 천국이 따로 없어 보입니다요
더운 날씨에 건강 잘챙기셔서 지금처럼 재밌는 글 많이 많이~
헤라님도요, 열심히 사시는 헤라님,
좋은 일만 자주 일어나길 빕니다요--
신도는 신도일 뿐 ...
오십 넘은 남자에게 꼭 필요 한 것은
처 아내 마누라 집사람 내자 등으로
불리우는 단 한사람이라네요.
닭죽 끓여 주는 마나님께 헌신해 보심이
어떠시하올실지?
네. 힘좀 쓰 보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이 안보이셔서 섭섭하였습니다.
이젠 아무 걸 먹어도 *시마이 했습니다요,
오늘도 더운데 싸이클링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