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기지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공장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일부 공장이 폐쇄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고개를 든다.
1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입주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부 폐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들 4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공장이 폐쇄되고 가용인력이 70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국가전략산업단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관리위원회'는 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에 공장봉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공장 내에서 직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최대한 이어가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SHTP 관리위원회에도 이와 관련한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가전 공장을, 베트남 박닌성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호치민 공장에서는 TV·세탁기·냉장고 등을, 박닌성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등 협력사 공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