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과 사바세계 중생은 깊은 인연이 있다】
/ 연배 스님
관세음보살님과 사바세계 중생은
이미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깊은 인연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과 연관하여 묻는다면
관세음보살님은 도대체 어떤 분인가?
그리고 관세음보살님의 도량은 어디인가?
여기서 간략하게나마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사람들 마음 속의 의심덩어리들을 없애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고 경건해 질 것이다.
관세음보살님은 도대체 어느 지방 사람인가?
사바세계의 어느나라 어떤지방에서 오셨다고는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많은 대승경전의 소개를 근거하면,
관세음보살님은 십 만억 불국토 밖의 극락세계에
아미타부처님의 좌우 양대보살兩大菩薩 중의 한분으로,
아미타부처님을 도와서 불법을 널리 선양하는 대보살님이다.
현재는 보처보살로서 계시지만
과거에는 바른 정법을 깨달아 아미타불을 계승하여
극락세계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며,
그 이름은 보광공덕산왕불普光功德山王佛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코 서방극락세계의
대자비大慈悲의 보살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 사바세계의 어떤 곳을 가리키며
관세음보살님이 탄생한 곳이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관세음보살님의 도량에 관해서는
대략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근본根本도량과 화현化現도량이다.
관세음보살님은 극락세계의 대보살이기에
근본도량은 극락세계를 말한다.
불자라면 누구나 믿고 있었던 바이며,
그것에 대해 다른 의문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화현도량으로는 시방세계의 모든 곳이
관세음보살님이 화현하시는 곳이므로
처처處處가 관세음보살님의 도량인 것이다.
그러나『화엄경』에서 설하기를,
인도 남부의 해변근처에 보타락가산普陀落伽山이 있으며,
관세음보살님이 이사바세계에
최초로 화현해 보이신 도량이다.
우리들이 흔히 아는 관세음보살님의 도량은
절강浙江 남해 보타산南海 普陀山으로,
많은 이들이 관세음보살님을 참배하러 간다.
남해 보타산은 중국 사람들이 공인하는
관세음보살님이 시현하신 도량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도량이다.
이곳이 널리 알려지기까지는
인연因緣의 고사古事가 전해지는데 다음과 같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일본에서 혜악慧鍔스님이
중국으로 법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다.
혜악스님은 관세음보살님에 대해 각별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후에 공부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갈 때,
많은 경전經典 이외에
특별히 관세음보살상을 봉안해서 돌아갔다.
옛날에는 교통이 지금처럼 편리하지 않았던 터라
당연히 목선木船을 타고 떠났다.
혜악스님이 목선木船에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가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서
홀연히 큰 바람과 거센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그가 타고 가던 목선은 아무리 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결국 혜악스님은
관세음보살상을 작은 섬으로 모시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섬에 작은 초막을 하나 지어
관세음보살상을 그 곳에 모시고 불공을 드렸다.
그런데 그 섬에는 뱃사람들의 왕래가 잦았고,
부근의 주민들도 자주 찾아와 향을 사르고 기도를 올렸다.
그 후 불가사이한 일들이 많이 생겨나니,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섬은 더욱 발전하였고,
그 섬의 이름을 보타산이라 부르고
아울러 많은 사람들에게 관음도량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후대에 와서 산서山西 오대산五臺山의 문수도량,
사천四川 아미산峨嵋山의 보현도량,
안휘安徽 구화산九華山의 지장도량이 사대四大 명산으로,
중국 불교에 있어 중요한 곳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보타산이 관음도량으로 알려진 이래로
많은 관세음보살님의 영험한 시현示現이 있어왔다.
그리하여 모두들 그 곳을
관세음보살님을 모시는 화현도량으로 믿게 되었다.
관세음보살님은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시는 연고로
한 순간도 현신現身하여 보이시지 않으신 적이 없으며,
어느 곳이든, 어떤 중생을 위해서건,
보살님의 가피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
어떤 중생이라도 차별하지 않고
그 몸을 나투어 법을 설하여 제도하신다. 2)
[“應以何身得度者 卽現何身而爲說法”]
그리고 대승불교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말한다면
관세음보살님은 아주 오랫동안 보살행을 수행하신 대보살님으로
특히 일생보처一生補處 최후의 몸을 받고 계시는 보살님이며,
능히 언제든지 몸을 나투시어 중생을 교화하시는 분이시다.
*일생보처(一生補處):한번의 생(生)만 지나면
불위(佛位)에 오를 보살. 보살의 최고위인 등각(等覺).
특히 미륵보살을 일생보처 보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어떤 이가 말하기를,
"보살님의 명호를 염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직접 보살님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을 내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자비심이 뼈 속에 사무치도록 간절한 보살님이시기에
한시도 우리 곁을 떠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륵보살님은 천 백억 많은 화현의 몸으로 나투시어
미륵보살님이라 이름 한 것이니, 부처님의 몸으로
혹은 비구의 몸으로, 혹은 거사로 항상 끊임없이
시시각각으로 우리 중생 앞에 나투시어 제도하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중생들은 보살이 현신現身하심을 알지 못하는구나.
이것은 다만 보살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탓할 일이지,
보살이 이 중생계에 시현하지 않는다고 말함은 옳지 못하다.
미륵부처님도 이처럼 시현하시듯
관세음보살님도 응당 이와 같음을 알아야한다.
이러함을 게송으로는
[관음진관음 觀音眞觀音,
화신천백억 化身千百億,
시시시시인 時時示時人,
시인자불식 時人自不識] 라고 하였다.
여기에 함께 자리한 여러분들 중에
누가 관세음보살님, 누가 미륵보살님인지
우리들은 알지 못하지만,
이 도량에 관세음보살님이 없다고,
미륵보살님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불자라면
이러한 이치를 굳건히 믿는 신심이 있어야 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 연배 스님 / '감응하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여!'에서
- 그 림 / 오헌 박만수님[일엽관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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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합장)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부처님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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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