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4. 나무날(목). [전정일]
[발효통과 어린이방범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통에 넣어 거름으로 만들고 있다. 은유와 소율이랑 같이 가서 발효통에 넣는 차례를 가르쳐주었다. 3월 아버지들과 시설의 날 때 가져온 발효통은 맑은샘학교를 늘 챙겨주는 지역의 어른들 덕분이다. 도시 농부학교에서 만든 발효통을 기부해주신 건데, 큰 용량과 작은 걸로 두 개를 주셨다. 학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발효시켜 거름으로 만들어 텃밭에 넣는 공부는 이전에도 했었다. 내가 만든 발효통에서 거름을 만들어 숲속놀이터 텃밭에 꾸준히 넣어오다가 최근 들어서는 그러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한 모둠에서 공부로 꾸준히 챙기면 어떨까 싶은데, 결정될 때까지는 내가 챙기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청소시간 때 부엌 담당 어린이들과 음식물을 발효통에 넣는 일을 하기 위해 밥선생님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달라고 부탁드렸다.
4,5학년과 막걸리 덧술을 했다. 이제 효모에게 달렸다. 잘 익어 자람여행 노잣돈으로 쓰여 어린들에게도 좋고, 좋은 막걸리를 드시는 어른들에게 모두 좋은 막걸리가 되기를. 1학년 시현이가 밖에 다녀오더니 선물로 제비꽃을 한주먹 건넸다. 고마워서 꼭 안아주었다. 학교살이 하는 3학년 덕분에 저녁을 잘 먹었다. 밤 탐험 활동으로 같이 마을방범대 활동을 했다.
어린이 마을방범대 활동은 보통 학교에서 하룻밤을 자는 학교살이 때 하곤 했다. 지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른 방범대가 활동 휴지기에 들어간 상태라 어린이 방범대가 때마다 하는 마을 참여 활동쯤 된다. 모둠을 맡고 있지 않는 교장이라 모둠에서 학교살이 활동으로 밤탐험 때 방범대 활동을 할 때면 돕는 정도이다. 모둠마다 마을방범대 활동을 밤탐험 꼭지로 넣는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교살이 밤탐험 활동 꼭지 가운데 선택 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른들과 마을방범대를 조직하고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마을방범대원들과 마을공원을 돌보며 마을활동가 노릇을 해온 터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방범대 활동이 있으면 힘을 보탠다. 마을을 돌며 아이들에게 마을의 역사를 들려주고, 곳곳마다 있는 선배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