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3 (목) 조태용 前국정원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12·3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알리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월 12일 내란 특검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태용 전 원장은 작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불려가 대국민 담화 전 계엄 선포 계획을 먼저 듣고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계엄 선포 후 ‘계엄군이 한동훈과 이재명을 잡으러 다닌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보고 역시 국회에 알리지 않은 혐의도 있다. 국정원법은 국정원장이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정한다. 조태용 전 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요청한 계엄 당일 홍장원 전 차장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은 제공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요청한 자신의 동선 영상은 제출하지 않는 등 CCTV 영상을 선별 제공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증인으로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대권’ 관련 발언을 들은 적 없다는 취지로 답해 위증한 혐의, 대통령경호처와 공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차장의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내란 특검은 지난달부터 세 차례 조태용 전 원장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 11월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특검 측은 전날 구속 심사에서 482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151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활용해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고, 조태용 전 원장 측은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낙엽청소… 10㎏ 장비 지고 2시간 체험
고작 2시간 일하고 손이 덜덜 떨렸다. 아침 기온이 5도로 뚝 떨어진 날이었지만 보호장구로 중무장하니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낙엽이 우수수, 땀이 주르륵이었다. 지난 11월 10일 오전 8시 40분 남산공원. 전날 바람이 불어 낙엽이 수북한 상태였다. 비탈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니 작업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남산공원 소속 공무직과 계약직 노동자 7~8명이 전기 카트 짐칸에서 장비를 꺼내며 작업을 준비했다.
그들을 따라 헬멧에 마스크, 눈 보호용 고글을 쓰고 귀마개까지 꼈다. 낙엽 청소 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때문에 착용해야 하는 장비들이다. 송풍기를 등에 메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거대한 배터리를 등에 지고 손에는 관을 들었는데, 다 합치면 무게가 족히 10㎏는 넘어 보였다. 한 작업자가 송풍기로 산등성이 쪽 도로 구석에서 낙엽을 비탈 쪽 도로로 밀어 보내면 기자는 이를 역시 송풍기를 이용해 도로 중앙선 바깥으로 완전히 내보내는 임무를 맡았다.
전자 호루라기와 경광봉을 든 신호수가 구간 처음과 끝에 각각 한 명씩 배치되고, 송풍기 작업자는 두 명씩 짝을 맞춰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타이밍을 맞춰 낙엽을 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호흡을 맞춰 낙엽을 날리는 일에 '재미'가 붙기도 했다. 낙엽 청소라고는 군대에서 배수구에 낀 낙엽을 긁어낸 경험이 전부였기에 송풍기로 낙엽을 날리는 일이 신기했다.
옆에서 한 작업자가 "그래도 오늘은 낙엽이 말라서 다행"이라며 "비가 와서 낙엽이 젖으면 바람에 잘 날리지도 않고 무거워져 청소하기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른 낙엽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낙엽이 잘 부서지고 가루가 되는 탓에 청소하는 동안 먼지가 더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는 동안 눈앞이 뿌옇게 흐릴 만큼 먼지가 발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목이 칼칼해지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재미'는 금세 사라졌다.
낙엽을 한곳으로 몰아넣은 뒤에는 정리를 해야 했다. 이번에는 빗자루로 6~7군데 정도 '낙엽 산'을 쌓았다. 그러고는 마대자루로 전부 옮겨야 했다. 한 손에는 넉가래, 다른 한 손에는 갈퀴를 들고 쉬지 않고 낙엽을 그러모아 자루를 채웠다. 양팔에 도구를 들고 하늘 볼 새 없이 쉬지 않고 낙엽을 긁어모으다 보니 팔은 점점 뻣뻣해지고 허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숨도 점점 가빠졌다. 한창 청소하는 와중에는 분당 심박수가 120 정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송풍기 한 번이면 시원하게 낙엽은 날아가지만, 넉가래로 한 번에 모을 수 있는 양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아무리 해도 끝나지 않는 듯했다. 마침내 성인 남성 네 명은 족히 들어갈 것 같은 거대한 마대자루 하나가 가득 찼다. 그나마 마른 낙엽인 데다 질질 끌고 가니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아직 멀었나' 싶을 즈음 마대자루 서너개가 채워졌다. 그제야 넉가래를 짚은 채 조금이나마 숨을 돌렸다. 잠시 경관을 둘러보니 아침까지만 해도 낙엽으로 가득했던 길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모아놓은 낙엽 중 일부는 창고로, 일부는 숲 깊숙한 곳에 뿌리면 해당 구간의 청소는 끝이었다. 1년 정도 지나면 낙엽은 저절로 썩어 자연의 일부가 된다. 11월 초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약 한 달간이 낙엽 청소의 절정이다. 남산공원에서는 이 시기 1~2주에 한 번씩 청소를 실시한다. 오전 10시를 넘기자 두번째 구간 청소가 시작됐다. '이 정도면 낙엽 청소 체험은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지만, 두번째 구간 청소까지가 오전 작업이었다.
첫번째 구간과 마찬가지로 송풍기를 들고 낙엽을 청소하는 작업의 반복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도로 안쪽에 있는 낙엽부터 훑었다. "기단석 쪽에 송풍기 끝을 대고 있으면 반발력으로 낙엽이 날아간다"는 '팁'도 들었다. 작업자들은 종종 '작전 타임'을 가졌다. 현장 상황에 따라 "바람이 역풍이다"·"이쪽은 낙엽을 실개천으로 몰자" 등 구간에 맞춰 어떻게 청소할 것인지를 미리 짰다.
두번째 구간을 청소할 때는 행인이 많아져 작업이 자꾸 중단됐다. 산책하는 시민들을 피해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 청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달리기하는 이들이 많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풍을 맞이하러 온 행락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걸어왔다. 단체로 소풍을 온 듯한 학생들도 있었다. 청소 작업 구간 양 끝에서 신호수들은 시민들이 지나갈 때면 전자 호루라기를 누르고 '작업 중단'을 외쳤다.
그러나 송풍기 소리가 큰 탓에 귀마개까지 끼고 있으면 호루라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작업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눈으로 눈치를 보듯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야 했다. 작업자들은 행인을 피해야 하는 점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작업으로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하는 걸 사람들이 싫어하는 데다, 민원 제기부터 심지어 욕설을 내뱉는 이들까지 있다고 토로했다. 어떤 작업자는 "솔직히 일하는 것보다 사람들 피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송풍기를 든 팔에서 점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아직 점심시간이 멀었는데도 배가 고파졌다. 마지막으로 낙엽을 산비탈로 모두 밀어내는데 누군가 팔을 툭툭 쳤다. 정신없이 청소하느라 "끝"이라는 소리도 못 들었던 것이다. 모든 작업이 정리되자 오전 10시 40분이었다. 헬멧이며 마스크를 벗고 송풍기로 몸의 먼지까지 털어내니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 모습에 함께 일한 작업자가 "힘들죠? 이제 1부 끝났어요"라며 웃었다. 그들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부 작업을 한다.
고작 2시간 일했을 뿐인데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송풍기에서 나는 쇳내가 몸에 배어 있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닌 탓에 하루 종일 손 떨림이 멈추질 않았다. 피곤을 못 이겨 저녁 무렵부터 아침까지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고 특히 장비를 들었던 팔목·팔뚝 부위가 근육통으로 뻐근했다. 깔끔한 가을 길을 걸어가며 마음껏 단풍을 즐겼던 지난날들은 누군가의 이러한 고생 덕분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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