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3차 세계에너지총회(WEC: World Energy Council)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제한에 대해 동참의사를 밝힘
o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에너지총회(WBC) 연설에서 “석유 생산량을 제한하자는OPEC의 뜻을 지지한다”며 “오는 11월 OPEC 회의에서 시장과 투자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실질적 합의가 되길 바란다”고 밝힘
- 이어 “과잉 생산으로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으로 유가가 폭락했고, 이는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어느 시점에서 예상 못한 유가 폭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짐
-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생산량 동결 또는 감산이 필요하다는 러시아 공식입장을 푸틴 대통령이 피력한 셈임
o 앞서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말 알제리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일일 원유 생산량을 기존 3320만 배럴에서 3250만∼33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짐
o WEC는 3년 단위로 각기 다른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에너지 총회격으로 글로벌 에너지 협의체 가운데 가장 공신력이 높은 국제회의 중 하나이며 러시아는 지난 1992년부터 지속적으로 WEC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음
o 이번 터키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으로 전해짐
o 한편,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WEC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 참석한 이래로 첫 터키 방문임
(출처: 전명수 한국무역협회 유라시아실 자문)
□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 ‘투르크스트림’(TurkStream) 가스관 건설 계획에 합의
o 투르크스트림은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유럽까지 연결되는 러시아 천연가스 송유관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실상, 서방의 대러 제재가 시작되며 백지화된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건설의 대체 프로젝트임
o 지난 10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이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베랏 알바이라크 터키 에너지 장관이 서명하는 투르크스트림 건설계획 조인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짐
o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러는 양국 간 합의로 2개의 가스관이 오는 2019년까지 흑해에 건설예정이며, 가스관 한개의 용량은 1년에 157억5000만㎥에 달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짐
o 한편 노박 장관은 "터키에 대한 가스가격 인하 문제는 이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오늘 이자리에서 논의안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함
o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흑해를 통과하는 가스관 구상(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을 처음 내놨으나 유럽연합(EU) 갈등이 심화되며 푸틴 대통령이 나서 프로젝트 추진을 철회했었음
(출처: 전명수 한국무역협회 유라시아실 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