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한국시각으로 18일 오전 2시25분(현지시각 17일 오후 7시25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덴마크 영화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배우 르나트 라인제브에 돌아갔다.
이날 이병헌은 무대에 올라 유창한 불어로 "여기에 와서 너무 기쁘고 수상자 모두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영어로 "내가 불어를 잘 못해서 죄송하다"며 "이 페스티벌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를 열었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를 두고 농담을 던져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한편 칸영화제는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았으며 공식 초청작 발표로 이를 대신했다. 올해 2년여 만에 다시 펼쳐지게 된 제74회 칸 영화제는 6일(한국시간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2일간 진행됐다. 우리나라 영화는 주요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했지만,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또한 시네파운데이션(La Sélection de la Cinéfondation)에 윤대원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의 '매미'가 초청받아 2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