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험사산(險死山)’ 산맥
지금은 ‘카냐 제국’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길이다. 게다가 카냐 제국은 우리 ‘아르미스 왕국’과 정 반대편이라서 ‘험사산(險死山)’ 산맥을 지나야 한다. 너무 험하고 몬스터가 너무 많이 출현해서 ‘험사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그 때, 갑자기 리유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분명히 리유의 목소리였다. 적월은 리유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이미 이곳은 ‘험사산’ 산맥이다. 게다가 각자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가렸으니, 위험한 것이 아닌가?
적월이 리유가 비명을 질러서 리유의 곁에 갔는데 보이는 장면은……. 리유가 오크들을 죽어라 패는 장면이었다.
“이 징그러운 놈들! 썩 꺼져버려, 으앙!”
리유의 얼굴은 참 가관이었다. 고운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고, 예쁘고 큰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려오는데, 가관이 아니겠는가?
적월은 당황했다. 리유의 저런 모습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 왕국에서는 처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리유, 그만해. 얘들이 다 도망가잖아.”
사실이었다. 리유가 한 마리의 오크를 패는 것을 본 다른 오크들은 리유를 보고 겁을 먹어서 다들 도망을 간 것이다. 그리고 그제야 리유는 ‘아!’하며 정신을 차렸다. 정말 리유는 괴물 같다. 무서워하는 것 같아도 없애버리는 ‘괴물’말이다. 리유는 사실 어릴 때, 즉 5살 정도에 적월의 성으로 찾아왔다. 사실 적월은 리유를 죽여 버리려고 했다. 요즘 세상은 어른들에 의해 피가 더러워지니까. 그래서 아직 어리고 순수한 피를 원했던 적월에게는 축하할 일이었다. 그런데 리유가 적월의 품에서 꼼지락 거렸을 때. 너무 귀여워서 적월이 사랑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몇 년간을 사랑해 온 것인가? 12년 동안 사랑해 온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뱀파이어가 어떻게 이토록 한 존재만을, 그것도 사람을 사랑한다니. 놀랄 노자가 아닌가?
리유는 적월의 품에 안기면서 눈물을 손으로 닦아냈다.
“무서웠어요. 갑자기 오크들이 몰려오더니……. 흑….”
“괜찮아. 어차피 네 괴력에 모두 도망갔는걸.”
“네? 뭐예요! 적월 나빠. 흥!”
“화 풀어. 나야말로 너 안 본다?”
리유는 갑작스러운 적월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적월을 꼭 끌어안았다. 적월은 그런 리유의 행동에 ‘피식’하고 웃고 말았다. 리유가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일까?
하지만 이 둘은 알까. 얼마나 큰 시련이 닥쳐올지…….
“다, 당장 죽여줄 수 있소?”
어느 한 남자가 암살자들의 아지트인 곳으로 와서 분위기만 봐도 음침한 한 남자에게 질문을 하였다. 그런 남자의 모습을 본 음침한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하였다.
“그래. 당장 죽여줄 수 있지! 죽여줘야 할 존재가 누군가? 자 종이에 써보아라.”
음침한 남자는 붉은 입 꼬리를 ‘씩’ 올리더니, 남자에게 하얀색으로 도배되어있지만 ‘이름’, ‘나이’, ‘성별’, ‘실력’, ‘직업’이 써져 있었다. 아마도 ‘타갯’의 정보를 쓰는 종이일 것이다.
남자는 도대체 왜 이곳으로 왔으며, 한 존재를 죽여 달라고 의뢰를 하는 것일까?
그 때, 남자가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나이 17’
‘성별 여’
‘실력 ‘그랜드 소드 마스터’ ‘8서클’임.’
‘직업 왕궁 기사’
종이에 써나간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왕궁 기사를 죽이려 하다니? 게다가 추가로 엄청난 실력자다. 그런데 왜? 왜 죽이는 것일까?
지금 남자의 옷을 봐서는 ‘아르미스 왕국’의 한 남자였다. 아르미스 왕국은 이 대륙에서 가장 강한 나라이다. 그런데 그 기사를 죽이려 한다는 것은 자신이 자살을 하는 것과도 같은 경우. 도대체 왜……?
“……!, 지금 나에게 이런 자를 죽이라고 하는 것이오?”
“그렇소! 당장 죽여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소?”
“하지만 이건 예외이지 않는가!”
“의뢰비는 30골드일세.”
“……30골드?”
남자의 말에 음침한 남자는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름을 말하라는 눈짓을 보냈다.
“이름은……. ‘리유’라는 계집이오.”
……의 외전 中
첫댓글 오우,선플선플!
-> 선플 감사감사! 아, 나오자 마자 달려드시는(??) < 타앙! > 우리 버드님! 사랑해요. 앞으로도 성실연재 노력하겠습니다!
감히 나의(?) 리유를 죽이려 드는 거야아아!!<<ㅇㅈㄹ
-> 으허허, 글세요~? 전 내용을 읽어보시다 보면 알 수 있어요! 으허허허허. 아쉽지만 힌트는 여기까지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바방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참! 유혹의 소나타 성실연재 부탁! ㅋㅋㅋ
..헐? 리유를 감히!? 아니.. 것보다 그래봤자 리유한테 죽겠ㅈ...... 아니면 적월한테라던ㄱ....<-
-> 으허허허. 글쎄요~ 저 의뢰는 단순한게 아니라서.... ㅋㅋㅋ 혹시 모르죠!
이런,, 쏴가지가! 그래도 적월이 지키고 있으니깐..
-> 적월은 그리 강하지 않답니다. 적월은 리유와 약속을 했거든요~ 으허허허허 < 타앙!
무슨약속일까 .. <<이님이 ..
-> 훼셸님, 댓글 감사드려요! 냠. ㅎㅎ. 앞으로도 재밋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