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박박!!
어제 저녁엔 이 맛난 단호박을 넣고 카레라이스를 해먹었어요..^^
전날 남은 다하누의 한우안심도 있고 해서
소고기를 넣고 더욱더 부드럽고 진한맛으로...흐흐
아...카레라이스는 정말 언제 먹어도 너무 맛나다니까요..
그런데 단호박으로 했더니 이게 더 맛있는거죠..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맛이 날지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왠걸요.. 너무 맛나요.
감자 넣은것보다 더 맛나더라구요..
주말엔 별식으로 한번 준비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
재료: 단호박(1/2통), 미니파프리카(3개), 양파(1 1/2개), 소고기안심(200그람)
새송이버섯(1개), 카레가루(1/3봉지), 고형카레(3쪽), 포도씨유(적당량),
물(적당량), 소금(조금), 마늘(2톨), 밀가루(2)
고기재움: 후추가루(조금)+와인(화이트, 레드 상관없음 2)+ 소금(조금)
단호박을 자를때는요..
단단하기 때문에 손을 조심 하셔야 해요.
일단 한손으론 단호박을 잘 잡고..(저는 사진으로 보여 드릴려고 한손이 없는거죠.)
꼭지 부분을 조심스럽게 칼로 푹~ 찔러 주세요..
그리고 역시 잘 잡은 상태에서 칼끝을 꼭지점으로
칼날을 내 앞쪽으로 내려오게 내려 주면서 잘라주면 되는거에요..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하면 반으로 갈라지죠..)
절대로 칼날로 반 잘라야 겠다..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 이렇게 함 해보세요..^^
단호박은 이렇게 잘라서 반통만 사용 했어요.
껍질은 감자껍질 깍는 필러로 벗겨주시면 기막히게 잘 벗겨집니다.
칼로 벗기려다 손 다치시지 마시고 필러로 슥슥 벗겨 주세요..^^
그리고 속을 파내 버리시고용..^^
소고기는 꼭 안심이 아니어도 되지만
저는 부드러운 부위를 선호 하기 때문에 안심을 사용 했어요.
등심이나..채끝살도 괜찮아요..^^
먹기 좋게 한입크기로 잘라서 고기재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다른 채소들 준비할 동안 재워두세요.
단호박, 양파, 새송이버섯, 미니파프리카(일반 파프리카도 가능)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파프리카 씨는 당연히 빼시고요..)
단호박은 조금 크게 썰어 주셔도 좋아요. 끓으면서 조금 녹으니까요..
그리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 주세요.
소고기에 밀가루(2)를 넣어 조물조물 해주세요.
이렇게 밀가루를 발라 볶으면 육즙이 밖으로 많이 빠지지 않고
안에 갇혀서 더 맛나게 드실수 있어요.
팬에 포도씨유(1.5)를 두르고 마늘을 볶아 주다가
(카레는 마가린이나 버터로 볶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의 취향은 버터나 마가린이 조금 느끼 해서 싫더라구요.
요부분은 취향대로 하심이..)
준비한 소고기를 넣어서 반쯤 익도록 볶아주세요.
저는 오늘 무거운 무쇠냄비에 카레를 뭉근히 끓일꺼에요.
카레는 후루룩 끓여 내는것보다 뭉근히 끓여내는것이 훨씬 더 맛있어요.
포도씨유(1.5)를 두르고
양파-단호박-새송이버섯 순으로 넣어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주세요.
볶으면서 소금을 손가락 끝에 잡힐 정도로 조금 넣어 밑간도 해주시구요.
양파가 나른하게 잘 익으면 소고기를 넣고 다시 한번 볶아주고,
재료들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저처럼 르쿠르제나 무쇠냄비를 사용 하실 경우엔
찬물을 붓지 마시고 반드시 뜨거운 물을 부어주세요.
안그럼 냄비가 깨질수도 있거든요.
이 상태에서 뚜껑 덮어 약불로 뭉근히 끓여 주세요.
물이 끓어 오르면
불을 일단 끄고
카레가루(0.3봉지 - 왜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보는 사이즈)를 넣어 풀어 주고,
고형카레(우리가 흔히 일본카레라 부르는)를 3조각 (사진에 보이는 만큼)을 넣어
잘 녹여준후 불을 다시 켜서 뚜껑 덮고 뭉근하게 한참 끓여 주세요.
(가끔 뚜껑 열고 저어주시고요..)
고형카레가 없다시면..카레가루를 적당한 농도가 나오도록 넣어주심 되겠지요..
(약 1봉지)
가루카레와 고형카레를 섞어서 끓이면 더욱 맛이 좋아요.
야채들이 흐들흐들 해지도록 끓으면 파프리카를 넣어서 섞어 잠깐만 더 끓여주심 되요.
(파란색이 있으면 파란색과 붉은색을 반씩 넣으심 색감이 더 좋겠어요.
저는 노란색이랑 빨간색 밖에 없어서..ㅠ.ㅠ)
자 밥을 넓은 그릇에 펴고.. 카레를 듬뿍 올려주면 완성~
파란색 야채가 부족해서 (피망이나 파프리카) 색감을 살리려고
파슬리가루를 살짝 뿌려 보았네요..^^
카레.. 하면 감자를 떠올리실텐데요..
왠걸요.. 감자보다 단호박이 더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허니도 단호박맛이 달콤해서 더 잘 어울리고 감자보다 부드럽고
찰기가 적어 부담이 덜 하다고 하네요..^^
또 단호박이 적당히 국물속으로 녹아 들어 국물농도도 더 좋은거 같구요..^^
감자보다 쉽게 으스러지니 비벼 먹기도 좋았어요..^^
자~ 한입 드실렵니까?
아주 그냥 달콤한 맛에 빠져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