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는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스페인의 전술' 입니다. 기존의 핵심 멤버 몇몇이 빠지고, 루디 페르난데스(조 예선이 아닌 16강, 폴란드 전 결장을 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까지 허리 부상으로 몸상태가 엉망이라, 사실 예전에 비해, 다른 선수들의 지원을 더 적게 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스페인을 결승까지 올리네요. 대단합니다.
리투아니아는 스페인 전을 이기고 싶다면,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비에서는 파우를 막는 것보다는 오히려 줄 건 확실하게(어정쩡한 게 아니라) 주고, 파우 외 다른 선수들 - 로드리게스, 율, 루디. 이 레알 마드리드 삼인방과 미로티치와 관련된 수비를 확실히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레알 삼인방 중, 루디가 경기를 결장할 정도(그것도 16강)로 몸상태가 가장 안좋기 때문에, 이 쪽을 보다 중점적으로 체크해줄 필요가 있으며, 율과 로드리게스에 대한 경계 또한 늦추면 안됩니다. 왜냐구요..
이 셋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그 큰 경기에서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최소한 '유럽농구' 내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슈퍼스타들이고, 또한 클러치 상황이 온다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떤 방식(공격이든, 수비든, 스크린이든)으로 풀어나갈지,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승부사' 들입니다.
즉 당장 부진하더라도, 어느순간 팀에 크게 도움을 주며, 상대팀을 '공포' 로 몰어넣을 줄 아는 친구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리투아니아.
발렌츄나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고, 실제 피바 유럽 프리뷰에서도 발렌츄나스와 가솔의 키 매치업 쪽으로 몰고 가는 걸로 아는데, 물론 발렌츄나스가 팀 내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쪽에서는 사실 역동적인 장신 포인트가드,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가드)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율을 칼니에티스에게 붙여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만약 칼니에티스의 수비가 안될 경우, 스페인은 정말 곤욕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칼니에티스에게 슛과 득점을 주더라도, '패스 길' 만큼은 스페인이 철저하게 막아야 합니다.
그만큼 칼니에티스는 발렌츄나스 못지 않게 팀 내에서는 핵심 멤버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조 예선에서는 정말 컨디션이 별로로 보였는데, 토너먼트부터,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에서는 더블-더블(14점-11어시스트)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리투아니아 공격의 시발점은 칼니에티스입니다. 선배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와 비교했을 때, 노련함은 사실 미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운동능력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나고, 더 역동적이며, 활기가 있습니다. 실제 로 리투아니아 경기를 유심히 보면,칼니에티스의 손끝에서 리투아니아의 날카로운 공격이 많이 나옵니다.
-유로바스켓 평균 어시스트 순위.
1. 만타스 칼니에티스(리투아니아) - 8.0개
2. 밀로스 테오도시치(세르비아) - 7.6개
3. 토마스 사토란스키(체코) - 7.3개.
확실히 칼니에티스가 있고, 없고(2014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의 리투아니아는 확연히 다릅니다. 2-2건, 세트 오펜스건, 트렌지션이건 간에 말이죠. 여기에 마르티너스 포시어스(196cm, 가드)까지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 이번 유로바스켓 2015에는 나오지 못했네요.
Martynas Pocius are both sidelines due to injury and were released from the preliminary squad as early as July.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칼니에티스는 발렌츄나스의 팀 내 역할이 크지 않았던 시기였던 유로바스켓 2013에서 실질적인 리투아니아의 에이스로 리투아니아를 준우승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던 장신가드입니다. 가드치고, 드라이브-인 덩크를 마음껏 성공시킬 정도로 운동능력이 정말 좋고, 팀 전술 이해도도 뛰어납니다. 시야도 넓구요.
지난 월드컵에서는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4-15시즌, 로코모티브 쿠반에서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고, 올 여름, NBA 진출을 노렸지만, 페이서스 섬머리그 팀에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친정팀 잘기리스와 돌아와, 1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포시어스도 이번에 잘기리스와 1 1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2015-16시즌, 잘기리스 경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리투아니아 백코트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고, 2010년대, 노쇠화가 뚜렷하던,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일궈낸 1986년 동갑들이니.
개인적으로 스퍼스 팬으로서, 칼니에티스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뭐 그거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Ponitka, on the other hand, was the team’s fourth-best scorer (9.3 ppg), fourth-best rebounder (4.0 rpg), and second-best creator (3.7 apg). The 22-year-old is regarded as one of the best players at his age in the world.
This year he went undrafted, despite some rumors about interest from the Detroit Pistons. It was said that Stan Van Gundy called Gortat to talk about Ponitka before the draft. EuroBasket 2015 was a breakout tournament for him and the path to the NBA stays open for the athletic shooting-guard.
스탠 밴 건디가 드래프트 전에, 고탓을 따로 불러, 포니카(이번 드래프트에서 언드래프티가 되었죠.)에 대해 물어봤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만 22세 이하 유망주들 중에서는 저는 포니카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스퍼스 팬으로서, 매우 탐나던 친구인데, 이번 2015-16시즌, 포니카가 유로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유심히 봐야 될 것 같네요.
네번째는 유로바스켓의 흥행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이미 이 기사는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Sky Italia - who are airing 52 live games, complete with pre-game, half-time and post-game studio shows - have reaped the benefits of their extensive promotion and coverage so far.
With 397,000 average viewers and a peak of 585,000 for Italy’s night time game against Spain on Tuesday 8 September, the Italian pay TV broadcasters set a new record for basketball which more than doubled the previous peak result.
이번 유로바스켓 2015는 정말 흥행력이 좋은데, 앞으로 유럽농구를 대한민국 안방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작금의 국농 상황을 보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어쨌든 글을 마치겠습니다. 허접한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유로바스켓은 유난히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나이 꽉꽉찬 베테랑들 + NBA선수들 + 유소년부터 성장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뒤섞이면서 세대교체를 위한 마지막 축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ㅋ / 전술적인 면에서도 두꺼운 빅라인업을 쓰던 스페인과 리투아니아가 빅맨한명을 쓰는 라인업을 사용하면서 프랑스-세르비아를 이기고 비교적 올드한 감독님 둘이 결승에서 맞붙는게 참 신기합니다ㅋ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우승도했지만 너무 무리하고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뉼-루디가 정상이 아닌거 처럼 보일때가 많더라구요... / 포가들이 잘해야되는데 치열한 경기에서는 포가들이 서로 지워지는 경우도 많아서 (그리스-스페인 같은...ㅋ) 이번 결승도 준결승처럼 3~4번쪽에서 활약으로 결판이 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미로티치와 마출리스~ / 발렌츄나스-야브토카스가 과연 가솔을 얼마나 막아낼수 있을지ㅋ
첫댓글 가솔의 3점 폭발기대합니다 정말 대단한선수.. 테오도시치는 nba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글 잘봤습니다
본인이 요구한 연봉 3M이상을 줄 수 있는 구단이 과연 있을까요?;;;;;;
이번 유로바스켓은 유난히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나이 꽉꽉찬 베테랑들 + NBA선수들 + 유소년부터 성장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뒤섞이면서 세대교체를 위한 마지막 축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ㅋ / 전술적인 면에서도 두꺼운 빅라인업을 쓰던 스페인과 리투아니아가 빅맨한명을 쓰는 라인업을 사용하면서 프랑스-세르비아를 이기고 비교적 올드한 감독님 둘이 결승에서 맞붙는게 참 신기합니다ㅋ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우승도했지만 너무 무리하고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뉼-루디가 정상이 아닌거 처럼 보일때가 많더라구요... / 포가들이 잘해야되는데 치열한 경기에서는 포가들이 서로 지워지는 경우도 많아서 (그리스-스페인 같은...ㅋ) 이번 결승도 준결승처럼 3~4번쪽에서 활약으로 결판이 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미로티치와 마출리스~ / 발렌츄나스-야브토카스가 과연 가솔을 얼마나 막아낼수 있을지ㅋ
스페인이 우승하네요. 바르냐니는 뭐 큰 기대는 안합니다만... 그래도 복귀는 좀 했던거 같긴 하지만요.
토너먼트의 경우 비교적 농구인기가 적은 프랑스(유럽 안에서...)에서 연일 2만에서 3만 가까운 관중이 모였다니 대단합니다 그리고 유로바스켓 총관중이 71만명인걸로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