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된 호화 요트에 승선했다가 실종된 6명 가운데 마지막 시신이 23일 수습됐다고 미국 피플 닷컴이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황으로 볼 때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오토노미 창업자 마이크 린치의 딸 해나(18)의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해나는 최근 대입 수학능력 시험의 일종인 A레벨을 마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할 작정이었다고 타임스가 전했다. 그녀가 재학생이었던 런던 해머스미스의 래티머 어퍼스쿨 대변인은 "우리 모두 그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침몰 사고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캐나다와 안티과 이중 국적의 선상 요리사 레칼도 토머스의 주검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다.
지난 21일 수습된 시신 4구는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 스탠리 뱅크 인터내셔널 회장과 자선단체 신탁인 아내 주디, 국제 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와 보석 디자이너인 그의 아내 네다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22일에는 린치가 시신으로 돌아왔는데 하룻 만에 딸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탈리아 당국은 시신을 모두 수습하고 가족에게 통보할 때까지 실종자와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이를 보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