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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스트 시티버스(대구지역) 원문보기 글쓴이: 바퀴자국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5444&yy=2006
"자구노력 없이 교통요금 또 인상?"…시민불만 고조 | ||||||||||||
직장인 이동우(29·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는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든다. 달서구 용산동에서 반월당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이 씨가 쓰는 교통비는 한 달에 3만 7천 원(1구간 720원 기준).
하지만 다음 달이면 이 씨의 교통비 부담은 훨씬 커진다. 통합요금제 시행과 함께 지하철요금이 950원으로 오르면서 교통비는 한 달 평균 1만 2천 원이 더 들게 된 것. 교통비 부담이 무려 31%나 늘어나는 셈.
이 씨는 "치솟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가용까지 팔고 지하철을 타는데 요금이 올라도 너무 오른다."며 "결국 시민들은 세금으로 적자 보전해주면서 높은 요금까지 내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김태호(21) 씨는 버스 요금이 오르면 가까운 거리는 아예 택시를 탈 계획이다. 2명이 버스를 타면 1천900원이 들지만 택시는 기본요금 1천800원만 내면 되기 때문.
김 씨는 "매년 적자타령만 하면서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논리는 이제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구시내 대중교통 요금이 전례없는 인상을 앞둔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중교통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이지만 요금은 18~100%(교통카드 기준)나 오르기 때문.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버스업계의 구조조정이나 원가절감을 통해 지출을 줄이거나 버스노선 조정으로 수입을 늘리려는 노력없이 요금 인상에만 기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요금 인상은 전례없이 높은 수준. 시내버스 일반 승객의 경우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800원에서 950원으로 18.8% 오른다. 지하철 일반 승객의 경우, 인상률은 1구간은 31%, 2구간은 17%나 된다. 학생은 550원에서 640원으로 14.1%, 어린이는 200원에서 400원으로 배나 뛰어오르는 셈. 좌석버스가 1천200원에서 950원으로 20.8% 내리지만 좌석버스는 전체 버스 운행대수 1천561대 가운데 263대(급행간선 55대 제외)로 16.8%에 불과하다.
김재기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이번 요금통합으로 좌석버스와 일반버스로 구분하면서 들였던 시민세금은 결국 공중으로 날아간 셈"이라며 "특히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요금 부담이 늘어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오는 13일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 물가분과위원회를 열고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950원으로 통합한 '통합요금제'를 심의, 운임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인데, 시의 안대로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취재진이 물가분과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위원장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뺀 6명 의견을 물어본 결과, 5명이 통합요금제 실시와 시의 운임조정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귀분 대구 YWCA 사무총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지만 매년 늘어나는 적자폭과 재정부담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지난 5월 19.4%가 오른 부산과 비교해도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원가절감과 버스업체 통·폐합 등 업계의 자구노력과 지하철·시내버스와의 연계성 강화 등 버스대중교통활성화 정책은 외면한 채 요금 인상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가 암묵적으로 취하고 있는 원가절감을 통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것.
이규복 회계사는 "버스업계 구조조정이 전제되지 않은 요금인상은 결국 시민들의 반발만 불러올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사기업인 버스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적은 만큼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대구시와 버스업계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원가의 25%를 차지하는 유류비 절감을 위한 유류 공동구매가 업계반발 등으로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고 타이어와 부속품 공동구매 등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실질 근무인원과 유류비절감, 소모품과 장비 재활용 등 경영원가를 줄이기 위해 시와 업계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로 밝혀야 시민들이 요금인상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정책적인 대안이 없는 요금인상은 대구시의 정책 실패를 요금 인상과 시민세금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객을 근본적으로 늘리지는 않고 요금인상만으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대중교통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
첫댓글 빙고..
맞는 말씀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동감이 가는군요.. 답 없는 시 행정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시길 바람하여 봅니다..감사.
요금오르고나면 한동안 승객 과 회사 시민단체등등 여럿사람들한테 시달리게생겼읍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