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 野花今愛
항상 웃으면서 살라고 하는데
어찌 인간이 웃고만 살겠어?
가끔 울어야 할 때가 있어
늘 웃고만 지내면 미쳤다고 그래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데
어찌 기도만 하고 살겠어?
기도 그만두고 일해야 할 때도 있어
매사에 감사하면서 살라고 하는데
어찌 사람이 살다 보면
감사할 일만 있겠어?
분하고 원통한 일, 불만스러운 일 왜 없겠어?
그래, 가끔 눈물 펑펑 흘리며 울자
울고 나면 시원해
마음이 정화된 것처럼
분노? 하늘의 분노라면 따라야겠지
잘 분별해야 해, 자기 분풀이 안 되도록
가끔 기도하지 말고 강가에 앉아
춤추는 물고기들의 노래 듣자
평화의 물결 가슴 깊이까지 파고들 거야
가끔 아무도 안 듣는 데 가서
맘껏 욕도 하고
가슴 속에 숨은 응어리
세월의 물결에 흘려보내 보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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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다보면..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물어 가는 세월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