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온상’ 수건, 언제 어떻게 빨아야 할까?
매일 쓰는 수건, 올바른 사용법은?
당신은 수건을 쓰고 바로 세탁기에 던지나요? 아니면 말린 뒤 몇 차례 더 사용하나요? 얼굴이나 몸을 닦아낸 젖은 수건은 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을 깨끗이 씻고 난 뒤 박테리아가 가득한 수건으로 닦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죠?
미국 매체 우먼즈헬스는 미생물학자 제인슨 테트로의 말을 빌려 “수건의 미생물은 한 시간 내에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 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것은 피부로 다시 옮겨져 감염 가능성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미생물별 증식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회 사용한 수건은 꼭 세탁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아! 주방에서 쓰는 핸드타월은 대장균에 노출될 수 있어 이틀에 한 번씩은 세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건의 모든 미생물이 사람에게 해로운 걸까요? 대부분의 미생물 유형은 그다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 포도상 구균이나 항생제 내성 버전인 MRSA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러운 수건은 여드름이나 모낭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피부과 박사 크리스티나 콜린은 “우리 몸은 박테리아, 효모와 곰팡이의 강력한 미생물 군집으로 덮여있다”며 “수건으로 몸을 닦는 즉시 죽은 피부 세포와 함께 미생물이 수건 표면으로 옮겨간다”라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욕실 수건뿐 아니라 매트도 미생물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수건의 세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생물을 없애겠다고 세제를 듬뿍 넣고 빨거나 삶아야 할까요?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수건에 잔여물이 쌓입니다. 수건의 흡수성을 떨어뜨리고 잘 건조되지 않아 오히려 박테리아가 축적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세탁기에 수건을 가득 채웠다면 세제는 2티스푼 분량을 권장합니다. 섬유유연제와 건조기 시트는 수건의 흡수성을 감소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향을 더 하고 싶다면 건조기 양모 볼에 에센셜 오일(레몬그라스, 페퍼민트, 베르가모트 등)을 떨어뜨려 사용하세요.
수건을 세탁한 후 말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따뜻한 온도와 높은 습도는 박테리아나 효모와 곰팡이가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 말려야 미생물 성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욕실 수건과 더불어 세균의 온상이 되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욕실 매트입니다. 늘 축축하고 표면적이 넓은 매트는 미생물의 안식처가 되기 쉽습니다. 뜨거운 물로 씻거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과산화수소, 구연산 같은 비 표백제가 포함된 소독제를 사용해 세척하세요.